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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위대한 도전이자 최초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입력 2021.12.28 21:25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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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뮤지컬 작품이자, 1961년에 개봉하여 많은 이들에게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가 지금껏 수많은 명작들을 탄생시킨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손길을 거쳐 다시 태어났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번째 뮤지컬 영화로 주목받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도 명작으로 평가받는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 사교 목적의 댄스 파티에서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과 백인 이민자드른 서로를 향해 악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레이첼 지글러)와 ‘토니’(안셀 엘고트)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으로 1950년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쥴리엣』의 현대적인 재해석이자, 원작 뮤지컬의 음악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레너드 번스타인이 작곡하고,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손꼽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사한 OST로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푸에르토리코 이민자인 '마리아'는 학교 주최 댄스 파티에서 '토니'와 마주친다.

영화의 중심 이야기는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 이야기지만 당시 이민자들이 터전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던 뉴욕의 인종문제와 이민자들의 세력다툼이 주요한 배경이 된다.  『로미오와 쥴리엣』에서는 가문의 대립이었지만,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인종의 갈등으로 재해석된다.

젊인 청년들의 패기는 영역 다툼으로 번지고 백인들의 무리는 '제트파'로, 푸에르토리코 출신 청년들의 무리는 '샤크파'로 나뉘어 '비행 청소년'들이 하고 다닐 법한 패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의 충돌은 결국 비극으로 연결되어 사랑을 약속한 젊은 커플인 '토니'와 '마리아'에게도 처참한 충격을 안긴다.

▲ 폴란드 출신 이민자 '토니'는 댄스 파티에서 '마리아'를 보고 한 눈에 바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선택한 최초의 뮤지컬 영화이다. 하지만 2022년을 준비하고 있는 이 시기에 스필버그 감독은 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택했을까?

고전 텍스트로써 가치를 인정받는 '로미오와 쥴리엣'은 지금까지도 많은 변주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이미 1961년에 재탄생한 뮤지컬 영화를 왜 2022년을 앞둔 이 시기에 관객들에게 선보일까?

▲ '토니'와 '마리아'는 댄스 파티에서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빠져들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1950년대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 시대에 맞춰 개봉한 영화였기에 61년도 작품은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거의 70여년이 흐른 지금, 왜 다시 50년대 시대배경을 가져왔는지는 의문이다.

그 시대에 맞춰 시대상에 맞게 각색된 것이기에 61년도 작품은 동시대 관객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2022년을 바라보는 지금은 정체되어 있는 50년대 배경의 뉴욕을 선택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젊은이들은 '샤크파'를 결성해 자신들의 터전을 침범할 수 없는 영역으로 인정받고 싶어한다

세기가 바뀌었고, 시대정신 또한 전에 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이 왜 하필이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시대배경을 뮤지컬 원작인 1950년대로 정했는지 의문이다. 다른 선택지가 많았을 법도 한데 50년대에 멈춘 시대상을 반영하는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예전만큼 뭉클한 감독을 선사하기에는 다소 힘에 부쳐 보인다.

하지만 지금도 명곡으로 인정받고 있는 'Tonight'은 여전히 아름다운 선율로 귀를 감싸고, 젊은 배우인 ‘토니’역의 안셀 엘고트와 '마리아'를 연기한 레이첼 지글러의 듀엣과 연기 호흡은 아름다운 심금을 울린다.

▲ '제트파'의 리더인 '리프'(마이크 파이스트)와 '샤크파'의 리더인 '베르나르도'(데이비드 알바즈)는 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영화는 서로에게 진실된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스스로를 가둔 환경과 운명을 벗어나 자신만의 세상으로 나아가길 꿈꾸는 이들의 용기를 이야기 하고, 각자가 품은 꿈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은 사랑과 이해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며, 오늘날의 관객들과도 맞닿은 메시지를 전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위대한 도전이자 최초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2022년 1월 12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위대한 도전이자 최초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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