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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보듬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전달하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 입력 2021.12.16 20:55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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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제74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자신의 최고의 걸작 <드라이브 마이 카>로 12월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 가후쿠는 존경받은 연극 연출가로, 그의 아내 오토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각본가로 살아간다

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오토(기리시마 레이카).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를 만나게 된다. 말없이 묵묵히 가후쿠의 차를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 히로시마 국제 연극제를 찾은 가후쿠는 영화제에서 섭외한 드라이버 미사키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게 된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2014년 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 히로시마 연극제에서 선보이는 연극 [바냐 아저씨]에 출연하는 다카츠키는 절제를 모르고 자꾸만 거칠어진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드라이브 마이 카> 제작 당시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의 핵심을 그려내기 위해 각본 작업부터 원작에서 여러가지 변경을 하며 내적인 리얼리티를 영화에 녹여냈고, 영화는 감독만의 섬세하고 촘촘한 연출이 더해져 작품이 관통하는 메시지를 묵직하게 담아낸다.

가후쿠를 연기한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연기는 연기의 절제미를, 미사키를 연기한 미우라 토코는 섬세한 표정의 변화만으로도 영화가 전달하는 감성을 십분 전달한다. 또한 속을 알 수 없는 배우 다카츠키를 연기 오카다 마사키는 기존에 선보였던 연기와는 다른, 단숨에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 영화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 연출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가후쿠는 미사키에게 조용한 장소로 갈 것을 부탁한다

영화를 시종일관 관조하는 듯, 절제하는 연출을 선보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를 세심하게 담아낸다. 과거의 아픔과 슬픔이 그 누구의 탓도 아니고, 살아남은 자는 힘들고 상처 받아도, 아픔을 잊고, 고통을 참으며 계속 살아가야 한다고 쉼없는 위로를 전달한다.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을 떠나면 늘 과거의 후회와 통탄으로 가슴이 메일지언정 이 또한 아픔을 삭히고, 계속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함을, 배우들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와 정갈하고 절제있는 연출로 관객들에게 위로하듯이 보여준다.

▲ 가후쿠는 가후쿠대로 미사키는 미사키대로, 살아가면서 서로가 받았던 상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상처가 후벼지도록 아프더라도 그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시간의 흐름에 맞게 살아가다보면 아픔은 희미해지고, 살아가야 하는 삶의 이유를 찾게 된다고 영화는 계속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영화는 상처를 보듬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전달한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걸작 <드라이브 마이 카>는 12월 23일 개봉한다.

▲ 상처를 보듬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전달하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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