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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시지프스' 진혁X조승우X박신혜, 이름이 곧 신뢰감

  • 입력 2021.02.17 14:31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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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믿고 보는' 진혁 연출, 조승우, 박신혜가 지금껏 본 적 없는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오늘(17일) 밤 첫 방송 될 JTBC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 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 제작 드라마하우스 JTBC스튜디오, 16부작)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 분)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시지프스’는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 최고의 연출로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진혁 감독과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신인 작가 이제인, 전찬호 부부 작가가 의기투합하고, 믿고 보는 두 배우 조승우, 박신혜의 출연으로 제작 소식부터 기대가 쏠린 작품이다.

1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JTBC 새 드라마 ‘시지프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진혁 연출을 비롯해 조승우, 박신혜가 참석했다.

먼저 진혁 감독 ‘시지프스’에 대해 “저희 드라마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안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초대 받지 못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그 사람들에 대항해서 세상의 멸망을 막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둘 사이에 시간을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재밌게 풀어보려고 한다.”며 “갑자기 전쟁이 터지거나, 큰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대처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점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 사진=박신혜, 진혁 감독, 조승우

상상의 미래, 어떻게 구현될까. 진혁 감독은 “SF적이라기보다, 또 미래라고 해서 화려한 형태가 아니어서, 상상을 통해서지만 실제 펼쳐질 수 있는 사건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고 굉장한 연구를 했다. 작가님들이 신인 작가님들이신데, 공모전에서 보고 이런 천재들이 있나 싶었다. 상상력이 굉장히 풍부하셔서, 이번 기회에 10주년 특별기획이니까 JTBC에 도움을 받아서 돈 좀 써봐야겠다 해서 평소 일하고 싶던 각 파트의 최고의 분들만 모셔서 시작했는데, 이런 건 해본 적이 없다고 다들 아무 말이 없으시더라. 해서 논문이나 연구를 많이 찾아보고 전문가들 자문을 구해서 어느 정도 리얼리티가 있는 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극 중 퀀텀앤타임의 공동 창업자 한태술 역을 맡는다. 지덕체를 두루 겸비한 인물이지만 이기적인 면도 있다. 어느 날 원인불명의 비행기 사고에 휘말린 이후 형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이에 조승우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태술은 미래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과학자이자 공학자이면서 감정 표현은 여과 없이, 굉장히 자유로운 사람이다. 반면에 굉장히 큰 아픔을 지닌 사람이기도 하다.”며 “판타지 장르라 아주 흥미로웠다. 처음에 대본을 6부까지 봤는데 정신없이 봤고, 마구마구 휘몰아친 기억이 있다.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상이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고. 2035년에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모습, 그걸 상상했을 때 섬뜩하더라. 그런 것들이 어떻게 표현될지 관심이 가기도 했고, 무엇보다 태술과 서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연민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는 작품은 처음이어서 아주 기대를 갖고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미래에서 온 구원자 강서해 역을 맡는다. 그는 “서해는 2021년의 지금이 과거다. 전쟁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온 친구인데, 미래에서 전쟁으로 가족을 잃었고, 폐허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면서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오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거로 돌아와 태술과 함께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다. 대담하면서도 순수함을 가지고 있고, 전쟁에서는 순발력도 있지만 세상 사는 법은 태술에게 많이 배우기도 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박신혜는 강서해 역할로 쉽지 않은 리얼 액션까지 보여줄 전망이다. 그는 “촬영 한 달 반전부터 액션 팀과 합을 짜면서 기본적인 것들을 익히려고 했고, 5월부터 (폐허가 된) 미래 장면을 촬영했는데 실제 거리에서 촬영하다 보니까 더 공감이 가더라. 서해는 이미 미래의 인물이기 때문에 (전쟁이 없었던) 과거의 상황이 어색해야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좀 더 생각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 선배이기도 한 조승우는 박신혜의 액션에 대해 “제가 2000년 초반에 전설의 왼발잡이도 연기했는데, 이번에 박신혜 씨 액션을 보니까 저는 그냥 깨갱이더라. 제가 20대에 해도 이 정도 스피드가 안 나올 것 같더라. 저는 체력이나 지구력이 약한데 신혜 씨는 끝까지 하시더라. 저는 (당시에) 실려 가고 그랬다.”며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진혁 연출은 “기획부터 조승우, 박신혜 중 누구 하나라도 캐스팅이 안 되면 다른 드라마 하자고 했었다”며 무엇보다 캐스팅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조승우는 “근데 (태술의) 설정이 88년생으로 되어 있고 키도 183cm로 돼 있고, 이건 나를 생각해서 쓴 게 아닌데 생각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진혁 연출은 “처음부터 조승우 씨를 생각한 게 맞다. 드라마를 보시면 안다. 원래 조승우 씨를 88년생으로 하려고 시작했던 건데 911테러가 나와서 나이를 맞추다 보니 달라진 것”이라고 호가실한 해명을 내놓아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신혜 씨 경우는, 여배우가 이런 액션을 해야 하는데, 이런 캐릭터를 해야 하는데 누가 좋을까 물으면 전부 박신혜 씨를 말하더라. 해서 모든 지인을 동원해서 박신혜 씨를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었다.”는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조승우와 박신혜는 이날 서로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의 호흡을 묻자 먼저 박신혜는 조승우에 대해 “100점 만점이었다. 부담스러운 촬영도 있고, 분명 내가 해야 하는 걸 알지만 벅찰 때가 있는데, (상대를) 믿을 수 있어서 되는 게 있다. 해서 선배님과 따로 할 때와 같이할 때 차이가 너무 큰 저를 발견하면서 정말 선배님께 많은 의지를 하면서 촬영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승우는 “저 역시 마찬가지다. 100점을 더 줘도 모자라다. 저는 5개월 찍었지만, 신혜 씨는 7개월 촬영했다. 해서 신혜 씨가 가이드를 다 해줬고, 감독님을 제외하고 현장의 대장의 박신혜 씨였다. 모두를 아우르고, 본인은 몸이 까지고 멍들고 다쳐도 후다닥 일어나서 스태프, 배우들 다 살갑게 챙기고, 그건 배우 이전에 사람으로서 굉장히 멋진 모습인 것 같더라.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뭘 세심하게 맞춰갈 필요도 없었다. 그 정도로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잘 맞았다.”며 “연기를 하다 보니 이제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 100% 진심인지 아닌지 구별해낼 수 있는데, 신혜 씨는 언제나 모든 신에 혼신을 다해 감정을 끌어내고 표현하는 걸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싶더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그러자 박신혜는 “상대 배우가 조승우 선배님이셔서 가능했다. (출연 결정 전에) 감독님께 계속 선배님에게 대본은 드렸나, 대본은 보셨을까, 요즘 시간이 안 되시나, 계속 기다렸다. 선배님이 출연하신단 소식을 듣고 혼자 머릿속으로 꽹과리를 쳤었다.”며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진혁 감독은 “이번 같은 경우는 연출을 하는 게 아니고 관객이 됐다. 조승우 씨의 뮤지컬을 보듯이, 박신혜 씨의 영화를 보듯이, 마치 관객이 된 듯한 재미가 있더라.”며 “촬영 때부터 그랬지만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이 과연 이것이 끝날 것인가, 이것으로 사회가 바뀌는 게 아닌가 고민이 있었지 않나. 우리 주인공들은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운명에 대항해서 희망을 표현하는 드라마다.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는 오늘(17일) 밤 9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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