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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탄생과 생명의 탄생을 판타지로 풀어낸 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

  • 입력 2020.09.21 14:41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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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리틀 포레스트]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해수의 아이]을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海獣の子供)는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탄생을 주제로 한 독특한 판타지이다. <해수의 아이>는 한 소녀가 바다에서 온 소년들을 만나면서 생기는 신비한 이야기를 그린다.

▲ 혹등고래가 샌프란시스코에 출현한 것을 계기로 사람들은 바다의 변화를 감지하기 시작한다

기다리던 방학 첫날부터 친구와 다퉈 핸드볼팀에서 제외된 ’루카’(cv: 아시다 마나)는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수족관으로 향한다. 아빠 '마사아키'(이나가키 고로)가 일하는 수족관에서 루카는 신비한 바다소년 ‘우미’(cv: 이시바시 히이로)와 ‘소라’(cv: 우라가미 세이슈)를 만난다. 

루카는 바다 속 듀공 무리에서 자란 두 소년과 누구도 본 적 없는 바다의 축제를 찾아 나서고, 빛나는 바다 생물들이 함께한 그 길에서 소년, 소녀만이 공유한 비밀을 지킨다. 그리고 그렇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길고 긴 여름이 소녀에게 시작된다.

▲ '소라'와 '우미'는 듀공과 함께 어린시절을 보냈기에 자유롭게 바닷속을 유영한다

영화 <해수의 아이>는 별의 탄생에서 시작된 생명의 기원을 판타지로 완성한 애니메이션이다. 중학생 소녀 루카가 '우미'와 '소라'라는 신비한 두 소년을 만나고, 생명을 탄생시킨 바다와 바닷속 생명체들을 탐험하면서 루카가 알아가는 생명의 기원들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 표현한다.

<해수의 아이>는 캐릭터 디자인과 바다, 그리고 우주, 바닷속 생명체를 수려하게 이미지화 시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브리 스튜디오 출신 코니시 켄이치가 담당한 캐릭터 디자인과 총작화는 일렁거리는 파도의 움직임와 생명력이 넘치는 바닷속 생명체들을 총천연색으로 생생하게 살린다.

▲ '소라'는 밤 하늘의 별들을 보며 '루카'에게 생명이 시작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영화의 가장 큰 미덕으로 여겨지는 작화의 힘은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이 어우러진 그래픽 이미지와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영화는 생명의 발현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난해하게 풀어내 1시간 50분이 조금 넘는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들을 설득하지 못한다. 별의 물질이 가진 생명의 힘으로 지구에 생명체가 발현하고, 인간이 살게 됐지만 이야기의 실마리가 되는 두 소년 '우미'와 '소라'에 대한 설명부족으로 인해 관객들을 영화에 완전히 몰입시키지는 못한다.

▲ '루카'는 바닷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우미'와 '소라'의 뒤를 따라 우주와도 같은 바다를 헤엄친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투영되는 쿠키 영상이 영화의 모든 것을 대변하고, 영화의 연출을 담당한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은 환상적인 작화를 영상으로 옮기며 영화의 이야기에 힘을 보탠다.

영화는 또한 <가구야공주 이야기> 이후 6년 만에 애니메이션으로 컴백한 히사이시 조가 영화의 OST 작업에 참여해 영상의 수려함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살려 별의 탄생과 생명의 탄생을 판타지로 풀어낸 '해수의 아이' 는 9월 30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 별의 탄생과 생명의 탄생을 판타지로 풀어낸 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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