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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의 선택..뮤지컬 '모차르트' '귀환' '광염소나타', 유료 온라인 상영

  • 입력 2020.09.11 12:30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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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작 제작사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비대면 시대, 이제는 안방 1열에서 다수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공연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수의 작품이 조기 폐막하거나 개막을 미루거나 아예 취소하는 등 심각한 타격을 받는 와중에도 공연계는 방영 당국의 조치인 좌석 간 띄어 앉기 시행과 더불어 유료 온라인 상영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특히 유료 온라인 상영은 외출과 모임 자제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관객들의 부담을 덜고 나아가 작품의 생명 연장성을 확보하는 한편,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 결과를 낳는다면 향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동시 연결할 새로운 공연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장 먼저 유료 온라인 상영을 결정한 작품은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뮤지컬 ‘모차르트!’다. ‘EMK’는 앞서 지난 2015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초연을 일본에서 유료 상영회로 진행해 성공적인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이후 2018년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인 ‘싹 온 스크린’을 통해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영상화했고, 지난 6월에는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 실황을 미국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브로드웨이 온 디맨드(BOD)’에서 2주간 유료로 서비스를, 7월에는 대만의 타이중 국립극장(NTT)에서 상영회를 열기도 했다.

그간 축적된 영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EMK’는 최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10주년 기념 작품 뮤지컬 ‘모차르트!’를 유료 온라인 서비스한다. 라인업은 초연의 주역 김준수와 최근 ‘EMK의 남자’로 급부상한 박강현의 공연이다.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를 통해 진행될 이번 유료 상연은 올해 공연 실황 녹화분으로, 유료 관객은 실시간 스트리밍을 포함 이후 지정된 48시간 동안 언제든 VOD로 재관람이 가능하다. 스트리밍 일시는 추석 연휴인 10월 3일 오후 7시와 4일 오후 2시다. 예스24, 인터파크, 네이버 브이라이브 등을 통해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공연을 전면 취소한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이 온라인으로 귀환한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주제로 담은 이 작품은 애초 정식 공연을 위해 세팅한 무대를 공연이 취소되면서 모두 철수했다가 이번 유료 상영회를 위해 다시 세팅했다. 다만 ‘귀환’은 ‘모차르트!’와 달리 오로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만 관람할 수 있다.

11일 오전, 제작사 측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온라인 관람이지만 무대 예술의 특징이기도 한 “‘실시간에만 존재하는 장르’라는 감흥을 구현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그 취지로 알 수 있듯 ‘귀환’은 녹화 중계가 아닌 공연 생중계로, 실제 공연과 같이 인터미션도 존재한다. 출연진으로는 윤지성, 도경수(디오), 이홍기, 김민석(시우민), 이성열 등 현재 군 복무 중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K팝 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해외 관객들을 위한 자막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트리밍 일시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인터파크,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되며, 티켓은 오늘 11일 오후 2시, 각 티켓 예매처를 통해 판매된다.

또한, ㈜신스웨이브의 뮤지컬 ‘광염소타나’는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1관에서 총 18회의 공연이 진행되고, 그중 18일 저녁 공연부터 26일까지 총 13회가 공연 플랫폼 ‘프리젠티드라이브(https://live.presented.kr)’를 통해 국내(21일 19:30, 26일 종일 제외, 총 11회) 포함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중국, 인도네시아 제외)된다. 그와 별도로 일본에서는 아사히TV 계열사인 ‘테레 아사 동화(テレ朝動画. https://tv-asahi.ppls.jp)’의 특집 섹션을 통해 총 12회(21일 19:30, 23일 16:00 공연을 제외)가 일본 전역에 상영될 예정이다.

그중에도 특히 26일(토) 공연은 국내 CGV와 홍콩 전역의 영화관에서 실시간 공연 관람이 가능한 일명 ‘라이브뷰잉’을 도입했다. 국내 상영은 2회 모두, 홍콩 상영은 17:30분 공연만 제공된다. 이를 통해 온라인 중계만으로 쉽게 체감할 수 없는 대형 화면으로의 감동을 구현함과 동시에 극장 관람을 원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추세에 서울로 이동이 어려운 지방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전망이다. 다만 이날 공연은 ‘라이브뷰잉’을 시도하는 만큼 국내 온라인 송출은 제외되었으나 전 세계 온라인 송출은 그대로 진행된다. 출연진은 김지철, 려욱, 후이, 유승현, 유회승, 홍주찬 등이 예정되어 있다. 온라인 상영 티켓은 일본 ‘테레 아사 동화’와 국내 ‘프리젠티드라이브’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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