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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

  • 입력 2020.09.07 21:15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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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인 안시 애니메이션 경쟁부문 초청부터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은 <기기괴괴 성형수>가 곧 관객들을 만난다.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는 바르면 완벽한 미인이 되는 위험한 기적의 물 '성형수'를 알게 된 '예지'(cv: 문남숙)가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겪게 되는 호러성형괴담으로 기획 단계부터 청소년 이상을 관람대상으로 제작되었다.

▲ 유명 연예인의 스태프로 일하는 '예지'는 우연히 알게 된 성형수의 유혹에 빠지고 만다

'평점 9.9 네이버 레전드 웹툰', '오성대 작가 [기기괴괴-성형수]'를 원작으로 제작된 <기기괴괴 성형수는>는 원작의 매력과 더불어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최대 장점을 끌어올려 영상으로 제작되었다. 원작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옮긴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는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충격을 전달하고, 원작의 묘미인 충실한 내러티브를 생생하게 살린다.

원작의 내러티브가 탄탄했던 만큼 <기기괴괴 성형수>는 현대사회가 바라보는 미의 기준에 대한 풍자와 신랄한 비평을 날카롭게 담는다. 단 한 번의 방송노출로 인해 뚱보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혔던 '예지'가 유명 연예인처럼 닮고자 시도해서는 안 될 위험한 '성형수'를 체험하고, 얼굴부터 바뀐 미모에 만족한 '예지'가 '성형수'로 전신성형에 도전해 '설혜'로 변신하는 일련의 내용들은 현실세태를 신랄하게 반영한다.

▲ 유명인 스태프로 일하는 '예지'는 꿈 속에나 그리던 왕자와도 같은 '지훈'(cv: 장민혁)을 보고 한 눈에 반한다

<기기괴괴 성형수>는 SNS와 댓글을 통해 무시무시하게 번지는 악플의 폐해와 외모에만 치중하는 현대인들의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고, 외모 지상주의에 몰입하는 현시대의 암흑을 충실한 스토리와 영상으로 관객들을 신세계로 초대한다.

<기기괴괴 성형수>는 '성형수'를 통해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과 부작용으로 인해 다시 살을 붙여야만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섬뜩하고 기괴한 영상으로 살려낸다. 영화는 자연스러운 3D 영상으로 현실감을 높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표정으로 애니메이션이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 성형수를 통해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를 갖게 된 '예지'는 '설혜'라는 이름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다

또한 연출을 맡은 조경훈 감독은 1525 세대를 위해 현실의 부조리함을 애니메이션에 담고, 외모에 집착하는 미디어와 구경꾼들의 광기를 신랄하게 표현하기까지 한다. 외모에 현혹된 미디어와 꾸준히 댓글을 재생산하는 댓글러들의 민낯을 붉히게 만드는 적나라한 댓글까지 영화에 그대로 투영된다.

외모 지상주의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예지'가 성형미인인 '설혜'가 되었는지를 묘사하는 영상도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충격을 선사하지만 영화의 스토리가 전달하는 파격적인 내용들은 다시금 생각하고 곱씹어봐야 할 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예지'가 행동으로 옮겼던 잔인한 행동은 '예지'에게 무시무시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영화의 결말은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원작 세계관의 확장을 알리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의 캐릭터 이미지는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세계로 한국 애니메이션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마저 제시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는 9월 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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