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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선사하는 최고의 필로소피 무비! <테넷>

  • 입력 2020.08.27 21:25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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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TENET)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와중에 국내 극장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됐다. 19일 언론시사회와 20일 라이브 컨퍼런스도 취소된 채 곧바로 관객들을 만난 영화 <테넷>은 놀란 감독의 전작을 아우르는 대작으로 벌써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영화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이다.

▲ 작전의 주도자(protagonist)는 '테넷'이라는 비밀조직에서 '인버전' 현상을 목격한다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는 위기에 처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테넷’이라는 단어 하나만을 무기로 삼아 시간을 뛰어넘어 고군분투한다. 이것은 시간여행이 아니다. ‘인버전’이다.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아야 한다. 

작전의 주도자는 테넷과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남편인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

▲ 인류와 세상의 존속을 위해 주도자는 세상의 전복을 바라는 사토르의 아내 캣과 손을 잡는다

<테넷>은 현재와 과거, 미래가 하나의 시간의 흐름에 동시에 존재하는 지금까지 봐왔던 시간의 개념을 다룬 그 어떤 SF 영화와는 획기적으로 다른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하는 '인버전'은 사물의 엔트로피를 반전시켜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미래 기술로 미래에서 인버전된 무기를 현재로 보내 과거를 파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영화적 장치로 등장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테넷>을 스스로가 “내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야심 찬 영화”라고 자부하는 작품으로 20년 동안 아이디어를 개발해나갔고 시나리오는 6년에 걸쳐 썼다고 밝힌 만큼 영화의 규모는 상상이상의 것으로 관객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비주얼과 내러티브를 전달한다.

▲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은 오슬로 공항의 미술품 보관소와 연결된다

놀란 감독이 “기존에 없던 시간의 개념에 SF와 첩보영화의 요소를 섞은 작품”이라고 설명한대로 <테넷>은 3차원의 개념을 넘어선 사물의 인버전과 시간의 인버전을 동시에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인터스텔라> 이후 <테넷>에 다시 참여해 함께 대본을 검토하며 오류를 바로잡았기에 영화 <테넷>은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닐지라도 과학적인 사실에 기초한 작품이다.

▲ 주도자는 임무 완수를 돕는 파트너 닐을 전적으로 신뢰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한다

간혹 어려울수도 있는 작품의 내러티브를 완전히 이해하기 보다는 작전의 주도자(protagonist)의 의식과 대사를 따라간다면 '테넷'이 궁극적으로 막아야 할 대상자와 인류와 세계의 존속을 위해 진행하는 작전의 의미를 음미해 볼 수 있다.

영화의 이미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부분의 장면을 IMAX 카메라로 실제 촬영했고, 최대 규모인 초대형 야외 세트장을 건설, CG가 아닌 실제 보잉 747 비행기와 격납고 폭발 장면을 촬영해 관객들에게 믿지 못할 시각적인 자극을 선사한다.

▲ 주도자는 현재에서 과거로 인버전된 시간으로 되돌아가 발생했던 사고를 바로잡고자 한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는 선보이는 비주얼은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의 주제로 묶여 관객들에게 신선한 시각적인 충격마저 전달한다.

놀란 감독은 <테넷>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영화로 제작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차곡차곡 담고,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에 이어 <테넷>에서도 감독만의 영상철학도 고집스럽게 담아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락영화로서의 블록버스터의 장점 뿐만이 아니라 감독의 우직한 철학마저 담아낸 <테넷>은 현재 국내 극장에서 개봉 중이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선사하는 최고의 필로소피 무비! <테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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