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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MBC 장르물 '칼 갈았다'

  • 입력 2020.03.23 18:0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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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C 월화극이 심리 스릴러 장르물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으로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오늘(23일)부터 새롭게 방송될 MBC 월화드라마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게임을 담은 작품이다. 10명의 리셋터들은 삶의 업그레이드를 노려볼 기회를 획득했으나 ‘리셋’의 대가를 치르듯 차례로 죽음의 그림자와 마주하게 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그들의 치열한 생존게임, 그 1년에 관한 이야기다.

23일 오후, 온라인중계를 통해 MBC 새 월화드라마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출산 이후 돌아온 반가운 얼굴 박슬기가 진행을 맡았고, 배우 이준혁, 남지현, 김지수, 양동근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MBC 월화극의 6개월간의 휴지기를 끝낼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인생 리셋’ 이후 벌어지는 사건들과 리셋터들 사이의 생존게임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파격 전개를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통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특정 사건의 전후를 담은 진실 찾기의 과정이거나 인생의 참 의미를 되새겨 본다는 힐링 스토리의 매개로 접할 수 있었는데, 이번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MBC 작품이기도 한 미스터리 스릴러 ‘미씽나인’과 플롯이 닮아있다. 흔한 소재를 사용하지만 풀어가는 방식에서 철저하게 신 장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여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추리물 덕후이자 7년 차 강력계 형사 지형주로 분할 이준혁은 무엇보다 빠른 전개를 으뜸으로 꼽았다. 이준혁은 “대본이 굉장히 잘 읽혔다. 보통 대본을 정독하면 40~50분 걸리는데 20분 안으로 볼 수 있게 속도감이 있었다. 해서 ‘재미있을 수 있겠다’ 생각했고 그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점 1위를 놓치지 않는 스릴러 웹툰 작가 신가현으로 분할 남지현 역시 마찬가지다. 남지현은 “스토리 전개가 빨라서, 놀라면서 대본을 본 기억이 있다. 이전에 맡아보지 못했던 캐릭터고, 새로운 역할이라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준혁은 앞서 ‘비밀의 숲’, ‘모두의 거짓말’ 등을 통해 장르물에 강한 행보를 보여준 만큼 이번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더불어 ‘신 로코 여신’으로 통했던 남지현은 이번 작품으로 첫 장르물에 도전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이준혁은 먼저 “이번 작품은 다른 작품과 연기하는 작업이 굉장히 달랐다. 협업하는 것, 감독님과 현장에서 호흡을 맞춰가는 게 달랐다. 속도감에 맞춰가는 연기를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전작들에서는) 너무 유능한 사람들의 연기를 많이 했다. ‘365’에서는 비교적 평범한 인물에 속하기 때문에 표현하기에 편하지 않나 싶었다”고 밝혔다.

남지현은 “장르물을 처음 하는데 ‘쇼핑왕 루이’ 이후 오랜만에 MBC에 돌아와서 하려니까 마음이 새롭기도 하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도 긴장한 상태로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며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김지수는 영화 ‘완벽한 타인’ 홍보에서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인터뷰에 나서 논란을 빚고 공식 사과한 뒤 2년 만에 ‘시간을 거스르는 1년’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다만 김지수의 연기력에는 의문이 없다. 김지수는 극 중 정신과 전문의 이신을 연기한다. 이신은 ‘리셋 초대자’로 리셋터들과 함께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이에 김지수는 “소재가 되게 독특했다. 각 인물들의 캐릭터들이 사연이 있고 개성이 있다. 전개만 빠른 것이 아니라 촘촘해서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두 번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출연 계기를 전하면서 “미스터리한 인물이라 연기적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많은 것이 드러나지 않아야 하고 의뭉스러움이 있어야 한다. 균형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중반에 변화가 있는 캐릭터여서 이후에는 변화된 상황을 연기적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며 “캐릭터가 까다로워서 제 역량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는데, 감독님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감정이 휘몰아쳐서 연기하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만들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의 의견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고, 결과도 항상 중요하지만, 과정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를 떠나 행복하다. 그런 것들이 결과로 잘 이어지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양동근은 극 중 배정태를 연기한다. 그는 도박 중독에 악덕 사채업자의 똘마니로 모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배정태 역시 미스터리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에 양동근은 “배정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작품에 대해서는 “역대급이 아닌가 싶다. 대본을 처음 받아봤을 때 감이 왔다. 뭔가 이건 온다고 생각했다. 냄새가 난다.”며 강한 자신감을 너스레로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동근은 “MBC에서 2020년의 야심작에 출연하게 된 것은 엄청나게 선택받은 자들이라고 생각한다. MBC에서 6개월 만에 부활한 월화드라마다. 그만큼 야심차게 준비한 드라마이니까 믿고 보셔도 될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 ‘365’ 터진다. (시청률) 36.5% 보고 있다. 확신이 있다. 충분히 나온다.”고 말해 과연 이 자신감이 실현될 수 있을지 궁금케 했다.

끝으로 이준혁은 “장르물이지만 너무 깊거나 무겁지 않고 시간이 빨리 가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MBC가 선보이고 있는 본격 장르물은 '붉은 달 푸른 해'가 앞서 큰 호평을 받았고 최근 '더 게임:0시를 향하여'까지도 여타 케이블 채널 드라마와 달리 자극이나 선정성은 낮으면서도 작품 자체에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또한 '웰메이드성'을 고집하는 이유로 시청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의 소개자료를 보고 있자면 MBC가 칼을 갈은 모양새다. 스릴과 서스펜스, 오락적 재미까지 한 방에 선사하며 장르물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와 매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 이번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MBC 장르물의 진일보를 이끌 수 있을까. 과연 그들의 자신감 만큼이나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는 오늘(23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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