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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감독의 섬세하고 흡입력있는 연출! 영화 <작은 아씨들>

  • 입력 2020.02.01 01:04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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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루이자 메이 알코트(Louisa May Alcott )의 원작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은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네 자매의 성장과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여성문학의 대표작이다. <레이디 버드>로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는 탁월한 연출력을 입증한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은 아씨들>은 고전을 훌륭하게 재해석해 관객들을 따뜻한 감성의 세계로 초대한다.

▲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자매는 끈끈한 자매애로 모든 시간을 함께 한다

배우가 되고 싶은 첫째 메그(엠마 왓슨), 작가가 되고 싶은 둘째 조(시얼샤 로넌), 음악가가 되고 싶은 셋째 베스(엘리자 스캔런), 화가가 되고 싶은 막내 에이미(플로렌스 퓨), 이웃집 소년 로리(티모시 샬라메)는 네 자매를 우연히 알게되고 각기 다른 개성의 네 자매들과 인연을 쌓아간다. 7년 후, 어른이 된 그들에겐 각기 다른 숙제가 놓이게 된다.

▲ 조는 이웃집 소년 로리와 스케이트를 타면서 유년시절의 활달함을 즐긴다

원작의 감성과 현대적인 색채를 담은 <작은 아씨들>은 원작 속 캐릭터들의 면모를 탁월하게 되살린다. 현실에 안주하지만 가족을 위한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첫째 메그, 언제나 여성의 진취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은 둘째 조, 조용하지만 네 자매의 모든 면면을 잘 알고 있는 셋째 베스, 허영심이 강하지만 영리한 면모로 가족을 생각하는 막내 에이미.

영화는 각기 다른 개성이 뚜렷한 네 명의 캐릭터를 섬세하고 생기 넘치게 완성한다. 메그를 연기한 엠마 왓슨은 현실에 부딪히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심사숙고하는 다정다감한 인물을 연기하고, 가장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조를 연기하는 시얼샤 로넌은 마치 자기 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명연기를 선보인다.

▲ 뛰어난 음악가 기질을 지니고 있는 베스는 조용하지만 강한 열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평온하며 내성적인 인물은 베스를 연기하는 엘리자 스캔런은 고요한 에너지를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인물을 훌륭하게 묘사하고,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막내지만 화가가 되기를 원하는 막내 에이미를 연기하는 플로렌스 퓨는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만큼 출중한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이웃집 소년 로리를 연기하는 티모시 샬라메는 자칫 한량 같아 보이지만 내면에 깊은 고민을 안고 있는 인물을 연기해 영화 전반에 균형 감각을 실어준다.

▲ 뛰어난 화가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에이미는 대고모(메릴 스트립)와 함께 유럽여행의 기회를 가진다

<작은 아씨들>은 남성위주의 결정과 여성은 반드시 남성과 결혼해야만 한다는 당시 사회상을 녹여내면서도 지나가버린 유년시절과 함께 성숙한 여성과 남성이 되어가는 것을 보여주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절묘하게 담아낸다.

네 명의 자매들의 인생이지만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형제, 자매,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며 인생의 즐거움과 슬픔, 그리고 삶을 이어나가는 시간에 대한 고마움을 모두 영화 속에 녹아낸다. 

▲ 상상력이 풍부하고 글솜씨가 뛰어난 조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자유라는 가치가 영화 전반에 스며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자매들의 이야기에 몰입하면서도 가슴을 가득하게 채우는 감수성에 관객들은 저도 모르게 영화 속에 스며든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섬세한 연출 능력은 <작은 아씨들>을 통해 한층 더 빛을 발한다. 네 자매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담은 것은 물론, 모던하게 재해석한 연출을 가미해 이 시대의 관객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감독의 섬세하고 흡입력있는 연출로 잊지 못할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작은 아씨들>은 2월 12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감독의 섬세하고 흡입력있는 연출! 영화 <작은 아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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