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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호프' 대상..김선영·조형균 주연상

  • 입력 2020.01.21 09:2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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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상 '호프'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호프: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가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무려 8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낳았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배우 이건명의 진행으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이 거행됐다. 이날 뮤지컬 ‘호프’는 대상을 포함해 여자주연상, 여자조연상, 프로듀서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작곡 부문, 편곡·음악감독 부문까지 주요 부문의 수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창작산실을 통해 첫선을 보이고 제작사 알앤디웍스가 제작을 맡은 뮤지컬 ‘호프’는 유고 원고를 수십 년째 간직한 70대 노인 에바 호프의 삶을 통해 감동과 힐링을 선사한 바 있다. 애초 호프 역할에 배우 차지연이 김선영과 더블 캐스트로 활약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 하차하면서 김선영이 원 캐스트로 후반 한 달여를 책임졌다. 시상자로 나선 배우 정영주는 여우주연상에 김선영의 이름을 확인하자 울컥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사진=김선영
▲ 사진=조형균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선영은 “이 상은 관객들과 배우, 스태프, 제작진이 충분한 교감을 나눴기 때문에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이 나와서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위로와 기쁨이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뮤지컬 ‘시라노’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조형균은 “이 상이 무게가 되지 않고 주변 배우들에게 무한 긍정 에너지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좋은 사람, 긍정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크게 400석 이상, 미만 작품으로 분류해 시상이 진행됐다. 400석 이상 작품상에는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400석 미만 작품상에는 뮤지컬 ‘아랑가’가 각각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더불어, 남자조연상은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박강현, 여자조연상은 뮤지컬 ‘호프’의 이예은이 차지했고, 신인상 부문은 남녀 모두 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의 몫으로, 양희준과 김수하가 나란히 영광을 안았다. 또한, 앙상블상은 뮤지컬 ‘아이다’ 팀이 차지했다.

▲ 사진=작품상 '스위니토드'
▲ 사진=작품상 '아랑가'
▲ 사진=박강현
▲ 사진=이예은

뮤지컬 ‘호프’는 주요 제작 부문도 휩쓸었다. 프로듀서상은 뮤지컬 ‘호프’를 제작한 알앤디웍스의 오훈식 대표, 그 외에 연출상 오루피나, 극본상 강남, 음악상 작곡 부문은 김효은, 음악상 편곡·음악감독 부문 신은경이 수상했다.

그 외에 안무상은 뮤지컬 ‘벤허’의 문성우, 무대예술상은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의 박준(영상)·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정승호(무대), 공로상은 송승환 PMC프러덕션 총감독이 각각 수상의 기븜을 누렸고, 이번에 신설된 ‘카카오 베스트 캐릭터상’은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모르가나, ‘올해의 관객상’은 지난해 총 81편을 관람한 두 명의 관객에게 돌아갔다.

이렇듯,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뮤지컬 ‘호프’의 초강세로 막을 내렸다. 앞서 공개된 후보작 군에서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의 선전도 주목을 모았다. 두 작품은 평단과 관객들에게 고루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국내 뮤지컬 계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 사진=양희준
▲ 사진=김수하

그러나 뉴 프로덕션으로 돌아왔다지만 라이선스 작품이 초연도 아닌 재연으로 작품상을 차지한 ‘스위니토드’의 수상은 한국뮤지컬의 현주소를 방증하기도 한다. 그만큼 창작 작품뿐만 아니라 라이선스 작품들에서도 작품성을 논할 만한 작품의 수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즉, 성공이 보장된 작품들의 재공연이 팽배한 실정이니, 5천억 시장과 원아시아 마켓을 바라본다는 한국뮤지컬계가 되짚어볼 숙제로 보인다. [사진제공=(사)한국뮤지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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