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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군뮤지컬 '귀환' A to Z, #제작 #스타병사 #티켓 #지방공연

  • 입력 2019.09.25 11:5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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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주제로 한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그날의 약속’이 오는 10월 개막을 앞두고 작품을 먼저 소개한 제작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배우 이건명의 진행으로 육군 제작 창작뮤지컬 '귀환: 그날의 약속(이하 ‘귀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진 책임 프로듀서, 육군본부 소통 과장 심성율 대령, 김동연 연출, 이희준 극작, 박정아 작곡가를 비롯해 이정열, 김순택, 조권, 고은성, 김성규, 윤지성, 이진기(온유), 김민석(시우민), 이재균, 차학연(엔), 이지숙, 최수진, 김민석, 이성열 등 주요 출연진부터 장병 배우들, 앙상블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대표 넘버를 시연하고 이후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귀환’은 육군이 직접 제작하는 뮤지컬로, 전작 ‘신흥무관학교’에서부터 이번 작품까지 연이어 출연하는 연예인 장병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신흥무관학교’는 본공연, 지방 공연, 서울 앵콜 공연까지 근 반년이 이어졌고, 이번 ‘귀환’ 역이 서울 공연 후 12월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지방 공연을 이어간다. 군 복무 기간이 2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일부 장병은 뮤지컬 작품만 출연하다 군 생활을 마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왔고 이는 수년 전 폐지된 연예병사제를 연상케 했다.

이에 심성율 대령은 “현재 육군에는 연예병사는 없다. 연예인 출신 병사가 있는 것”이라며 “특정 연예인 병사를 개별적으로 섭외해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장병들에게 의미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전하는 일에 육, 해, 공군까지 공문을 보내서 지원자를 받았고 소정의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인원에게 배역을 주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여기 있는 장병들은 소속사와 어떠한 협의도 거치지 않았고 배우들의 동의와 해당 지휘관의 승인하에 절차를 거쳐 동참하게 되었다.”며 뮤지컬 제작에 연예인 병사들이 참여하게 된 배경을 먼저 설명했다.

이어 심성율 대령은 “각자 부대에서 병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사회에서 활동했던 자신의 재능을 살려 작품을 통해서 군과 장병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군 복무 기간 동안 그 역할을 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일반 복무를 하는 병사들보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너무 고생스럽게 연습하고 있어서 마음이 많이 짠하다. 해서 ‘뮤지컬 하는 게 너희들 하고 싶은 거 하는 것이고 편한 것 아니냐’ 그런 시선으로 볼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작품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심성율 대령은 “‘신흥무관학교’에 이어서 어떤 주제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며 “6.25 전쟁 전사자들의 유해발굴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시했을 때 많은 분이 난감해하셨다. 그러나 ‘귀환’은 육군본부만이 다룰 수 있는 콘텐츠이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해서 반드시 다뤄야 할 콘텐츠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의 기획 취지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전작 ‘신흥무관학교’에서부터 참여한 제작진이 재차 의기투합했다. 먼저 김동연 연출은 이번 ‘귀환’의 연출 포인트에 대해 “결국엔 청춘들의 이야기가 중요한 것 같다. 이 작품을 보여줄 배우들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청춘들이기 때문에, 배우들도 감동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 관객과 만나려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과거 전쟁에 참여했던 청춘들이 지금의 청춘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 그 시대에 ‘데미안’을 읽었고 미적분을 배웠고 영어 단어를 공부했던 청춘들의 이야기가 결국 지금까지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뮤지컬로 감동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귀환’ 역시 ‘신흥무관학교’에서 보여준 밝은 톤의 넘버와 장면이 등장한다. 작품의 주제나 소재는 다소 무겁지만, 청춘들의 생활이나 삶을 보여주는 장면은 코믹스러울 만큼 유쾌해서 극적인 조화를 이뤘는데, '귀환'의 일부 넘버도 그를 기대하게 했다.

이어 이희준 작가는 “‘신흥무관학교’가 문헌을 주로 참고했다면 이번 ‘귀환’은 유해발굴단 병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굉장히 큰 사명감이 있었고 유해를 발견했을 때 전율 또는 엄숙한 감정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말씀해주셨다. 또, 저희 아버지가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하신 분이라 생생한 고증이 가능했다. 그 시대에 사용한 언어나 대화들, 물론 문헌도 참고했지만 그런 인터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박정아 작곡가는 “각 캐릭터의 모든 넘버가 가슴 아픈 사연들을 가지고 있어서 힘들었다. 스스로 캐릭터와 일체화해서 작업했었는데, 작업이 끝난 후에는 치유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해서 관객분들이나 같이 참여하시는 분들도 그런 부분을 같이 느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제작 기반에 관한 설명도 있었다. 특히 ‘귀환’은 외주 제작사가 제작에 참여하고 있지만, 육군 제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유독 공공성을 띤다. 더욱이 주요 출연진인 연예인 병사들의 출연료가 없다는 점에서 ‘신흥무관학교’ 당시 높은 티켓 가격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이번 ‘귀환’은 그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이에 심성율 대령은 “제작사가 아마 수익이 얼마 안 남을 것이다. 육군이 뮤지컬을 만들면서 충분한 예산을 들이지 못했고 다만 작품이 출발할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을 들였다. 대략 26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육군의 예산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티켓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고, 대신 일반 상업 뮤지컬처럼 과도한 금액이 책정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육군본부의 입장을 인사이트에서 받아주셔서 기존의 가격에서 30% 낮게 티켓 가격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신흥무관학교’ 때는 원 캐스트로 출발한 탓에 배우들의 부담이 컸으나 이번 ‘귀환’은 모든 주요 배역이 더블 캐스팅으로 구성돼 배우들의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더 많은 연예인 병사가 참여하게 되면서 티켓 예매는 한바탕 ‘팬들의 전쟁’을 치렀을 정도다.

이에 심성율 대령은 “출연 배우들의 팬분들만으로 티켓이 전부 소진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장병과 국민, 관계자들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티켓은 사전에 확보해두었다. 어쨌든 우리 장병들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수량은 미리 협의해서 오픈하지 않고 가지고 있고, 공연이 개막하며 장병들에게 보여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장병들이 출연료는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식사나 간식, 의료 지원 등을 최대한 지원해서 자긍심을 가지고 공연에 임할 수 있도록 육군본부와 제작사가 같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방 공연은 12월 초부터 내년 1월까지 순회하면서 지역에 있는 장병들과 국민이 볼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타 병사가 대거 참여하는 만큼 이번 ‘귀환’은 티켓 예매에서부터 불법 프로그램 사용, 양도, 매매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1인 1티켓’ 구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구입자가 현장에서 직접 티켓을 찾아 양도하는 행위까지 단속하려면 티켓부스에서부터 공연장 입구까지의 동선에 라인을 설치하는 식의 방법이 필요한데 많은 사람이 여러 이유로 로비를 사용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정경진 책임 프로듀서는 “불법적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에 관해서는 예매처와 협의를 통해서 매크로로 걸리는 부분은 전체 취소하고 있다. 또, 1인 1매 티켓 구입 원칙은 더 많은 분들에게 관람 기회를 부여해드리기 위해서다. 다만 구입자가 티켓을 찾아서 양도하거나 매매가 이루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제작사가 관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현장에서 불법적인 상황이 보이면 예매처 안에서나 티켓 부스에서 처리할 생각인데, 이것을 공식적으로 어떻게 처리하겠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객분들도 몇 배의 금액을 주고 티켓을 사지 않는 게 또 하나의 예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출연 배우들 중 현재의 김승호 역을 맡은 이정열은 “몸은 생물학적인 나이를 갖고 있지만 마음은 열다섯, 스물의 친구들의 삶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역할이라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의 모습을 담아서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다.”며 “병사들과 함께하는 작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답답하거나 힘들 거라는 생각이 없진 않았지만 연습 초반부터 지금까지 매우 프로페셔널해서 놀라고 있다. 어제 리허설을 했는데 뮤지컬 ‘귀환’은 이미 공연이 시작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기분 좋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과거의 김승호를 맡은 이진기는 “작품을 하면서 (전사자 유해가) 한시라도 빨리 지금 살아계신 분들의 품에, 가족분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더 많이 얻어서, 그리고 그 메시지를 빨리 전할 수 있게 더욱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품과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속 깊이 다짐하면서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귀환'은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주제로 한 육군 창작 뮤지컬로 오는 10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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