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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쌉니다 천리마마트' 기상천외한 웃음, tvN 불금 잡을까

  • 입력 2019.09.16 18:4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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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금요일 tvN 안방극장을 새롭게 책임진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DM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이 만들어내는 사생결단 코믹 뺨타지 드라마다.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마트를 배경으로. 인생에서 실패한 인물들이 모여 다시 일어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새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승룡 연출을 비롯해 이순재, 박호산, 김병철, 이동휘, 정혜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쌉니다 천리마마트(이하 ‘천리마마트’)’는 2010년부터 장기 연재된 김규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예능 드라마로 제작된다. 손님이 왕이 아닌 직원이 왕인 기상천외한 천리마마트를 이용해 본사인 DM그룹에 복수한다는 설정으로 다양한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앞서 '잉여공주', '배우학교', 'SNL코리아', '막돼먹은 영애씨' 등을 만든 백승룡 PD의 드라마 연출작이어서 특유의 코믹 요소를 기대하게 한다.

백승룡 연출은 작품에 대해 “감동과 재미가 공존하고 기상천외한 코믹 요소가 들어있는 작품이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작품과 결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어서 연출을 맡게 됐다.”며 “예능 PD 출신이다 보니까 보통 드라마와는 다른 케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시청자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모험이고, tvN이 금요드라마를 새롭게 시작하는 모험으로써도 도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출적 표현에서부터 캐스팅까지 원작의 독특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백승룡 연출은 “굉장히 독특한 작품이고 드라마로 표현하기 어려운 작품이어서 과연 될까, 우려가 있었는데, 촬영에 따라 차츰 그 독특함이 만들어지면서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가 생기더라. 캐스팅에서도 정말 캐릭터에 어울리는 분들로 캐스팅했고, 점점 만화와 같은 느낌이 들어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원작자 김규삼 작가의 응원 메시지도 있었다. 그는 “극의 분위기를 보니 김병철 씨가 오히려 만화보다 더 좋은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굉장히 감동했다. 캐스팅에 매우 만족한다.”며 힘을 보탰다.

김병철은 극 중 천리마마트 사장 정복동을 맡았다. DM그룹의 개국공신이자 신화의 주역으로, 그룹 사장 후보 1순위였지만 지금은 촌구석 마트에 좌천된 인물이다. 천리마마트를 핵폭탄으로 만들어 그룹 본진에 빅똥(?)을 먹이기 위해 미친 경영을 감행한다.

김병철은 “원작이 재밌었고 내가 직접 만들고 구현해보고 싶다, 그걸 시청자가 재밌게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출연의 가장 큰 이유가 됐다.”며 “원작 캐릭터와 외적인 싱크로율은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8자 주름이 닮은 것이 캐스팅 포인트가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KY캐슬’, ‘닥터 프리즈너’ 등 최근 김병철이 출연한 작품이 대부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차기작에 대한 부담도 없진 않았다. 김병철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바람이 있다면 이번에도 관심을 많이 주시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보태기도.

천리마마트 점장 문석구 역에는 배우 이동휘가 출연한다. 문석구는 오로지 성공만을 꿈꾸는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이지만 운빨 만렙으로 석 달 만에 초고속 승진으로 점장이 됐다. 이동휘는 “원작을 재밌게 읽었고, 감독님을 만나서 나눈 이야기가 저의 마음을 많이 움직였다.”며 “감독님이 문석구 같은 면이 많아서 참고하면 좋겠다 생각했고, 극 중 마트 직원들의 행복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천리마마트 사장과 점장으로 만날 김병철과 이동휘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병철은 “이동휘 배우와는 첫 작업인데 처음보다 요즘 더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대본의 상황을 저희가 같이 소통하면서 더 재밌게 만들어지는 상황이 늘고 있어서 저희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천리마마트 직원으로 함께한 출연진에는 강홍석, 김호영 등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에 이동휘는 “뮤지컬 계의 내로라하는 최고의 배우들이 여기 모여 계시고, 만화 속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서 연기해주고 계신다. 그분들이 열과 성을 다해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 저도 잠깐씩 정신을 놓치고 웃게 되더라.”며 “특히 김병철 선배님의 춤을 보면서는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 이런 황당함은 없었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신선하고 기대되는 드라마”라며 큰 웃음을 자신했다.

대마(DM)그룹 회장 김대마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순재는 “내가 만화를 볼 나이는 아니어서 웹툰은 못 봤는데, 드라마는 폭넓은 창의력이 필요하고 더 보탤 수 있는 요인이 상당히 많다. 마트를 소재로 한 것도 특이한 소재가 아닌가. 마트를 통해 경영 철학, 인생, 회사원 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앞으로 지향해야 할 기업 철학을 제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부분 기업이 직계 계승을 하고 있는데,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내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 되어야 하고, 사원들도 열심히 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한다. 극 중 두 사람의 치열한 경쟁이 굉장히 재밌고 스릴 있다. 해서 기대해주셔도 손색없을 것”이라며 웃음 속 사회적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호산은 DM그룹 전무 권영구를 맡는다. 정복동과 대마그룹 투톱이자 그룹의 진정한 실세다. 정복동에게 항상 밀려 만년 2인자였으나, 정복동이 천리마마트로 좌천되면서 드디어 기회가 찾아온다. 박호산은 “원작의 팬으로서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고, 어떻게 드라마로 만들어질지 궁금했다. 천리마마트 직원들이 현장에서 즐겁게 일하지 않나, 현장은 다르지만 그만큼 저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원작에서 조금 추가된 부분은 있지만 천리마마트와 다른 공간에서 계속 견제하고 관찰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중요 인물이다. 제 역할에 관해서는 무엇이든 스포일러가 된다. 어쨌든 굉장히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혜성은 극 중 본사에서 천리마마트로 보낸 능력치 만렙의 프락치 조미란을 연기하게 된다. 정혜성은 “조미란 캐릭터와 제 실제 성격이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아서 보자마자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었고, 그 외의 것들도 잘 표현할 수 있겠다, 내가 하면 재밌게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며 “원작에 러브라인의 느낌이 조금 있지 않나. 이동휘 씨가 안경을 벗으면 초 미남이라 반하게 되는 설정이어서 그런 부분이 재밌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케미는 되게 좋은 것 같다. 안경 벗은 모습을 오늘 처음 뵀는데 굉장히 잘 생기셨다.”고 전했고, 이에 이동휘는 “초 미남이라는 설정은 만화는 만화일 뿐, 감독님께서 CG로 어떻게 해주신다고 하더라.”고 해명해 모두의 폭소를 자아냈다.

끝으로 김병철은 “드라마를 천천히 보시다 보면 재밌는 요소를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비밀병기가 많아서 저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시면 좋겠다.”고 전했고 백승룡 연출은 “기상천외한 이야기지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든 캐릭터가 사랑스러워서 그 부분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고, 금요일 밤에 보시면서 아무 생각 없이 즐기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tvN 새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오는 20일 밤 11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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