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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흥행불패 청춘로맨스사극? '꽃파당', 식상함 벗고 새역사 쓸까

  • 입력 2019.09.16 18:33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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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청춘 로맨스 사극 '꽃파당'이 가을 안방극장을 찾는다. 그간 흥행불패 카드로 꼽혔던 로맨스 사극이지만 최근 성적표는 좋은편이 아니다. '꽃파당'은 식상함을 벗고 청춘 사극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가람 PD를 비롯해 김민재, 공승연, 서지훈, 박지훈, 변우석, 고원희가 참석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은 여인보다 고운 꽃사내 매파(중매쟁이) 3인방, 사내 같은 억척 처자 개똥이, 그리고 첫사랑을 사수하기 위한 왕이 벌이는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 김이랑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연출을 맡은 김가람 PD는 "'꽃파당'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 제일 먼저 생각한 건 사극 같지 않은 사극이라는 생각이었다"며 "사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끝까지 임해보자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 사극이 아니라 그냥 요즘을 살아가는 청춘들과 별다를 게 없는 청춘들의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2010년 인기리에 방송된 KBS2TV ‘성균관 스캔들’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김 PD는 “극중 삼각관계도 있고, 빤한 러브 스토리도 나오겠지만 빤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사랑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각 캐릭터마다 특별함이 있다. 결함 있는 친구들이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2주 후 방영되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과 비교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꽃파당'이 더 재밌을 것"이라고 말하며 "여기 앉아 있는 친구들의 열정이 너무 넘쳐 화상 입을 정도다. 그게 드라마에 잘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가람 PD는 "매회는 아니지만 1부, 5부, 10부, 16부에 특별한 분들이 손님으로 와줬다"며 "16부까지 계속 보다 보면 스페셜한 분들이 얼마나 역할을 하고 갔는지가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특별출연에 대해 귀띔했다.

첫 사극 도전에 나선 김민재는 극 중 남녀노소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연애부터 결혼, 이혼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주관하는 조선 최고 중매쟁이 마훈 역을 맡았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서 촬영을 하고 있다"며 "첫 주연을 맡게 되고 하다 보니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고민들과, 열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소설은 일부러 읽지 않았다"면서 "원작의 작가님이 새롭게 각색한 거라서 대본에 집중했다. 그만큼 감독님, 작가님과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또 김민재는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도 전했다. 김민재는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는 현장이다. 웃다가도 신을 들어갈 땐 진지하게 임한다.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잘 찍고 있다. 또래 배우들이랑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고, 소소하게 게임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변우석은 "영수(박지훈)가 향수를 뿌리지 않나. 너무 뿌려가지고 코가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TMI이긴 한데, 향수를 너무 뿌렸다"는 말을 더해 웃음을 안겼다.

오라비를 찾고 먹고 살기 위해 꽃파당의 견습생으로 취업한 개똥 역을 맡은 공승연은 "개똥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말투에 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 기본적인 개똥이 말투 베이스는 전라도 사투리인데 한양에 온지는 오래됐고, 시장에 있어서 사투리가 섞여있다. 이 모든 걸 다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개똥이의 새로운 말투를 표현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공승연은 이 작품에서 노메이크업으로 출연한다. 이에 대해 "개똥이의 피부톤이 보다 보면 3~4번 저도 바뀐다. 처음엔 까맣게 하고, 세수도 한다. 그러면서 점점 예뻐진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은 이미지 컨설턴트 고영수 역을 맡아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긴장된다"라며 "부담보다 긴장감이 컸다. '내가 잘할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좋은 형과 누나들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지훈은 "극 중 영수가 향을 되게 좋아한다. 아름다운 향을 좋아해서 여기에 집착한다"라며 "촬영할 때 향수를 직접 뿌리고 현장에 들어간다. TMI(Too Much Information)이지 않나"라고 촬영장 상황을 전했다. 그의 답변에 '어떤 향을 뿌리냐'는 사회자가 질문을 던지자 "다양한 향이 있지만 누가봐도 다가갈 수 있는, 호불호 없는 향을 뿌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극적인 말투보다는 귀여운 막내 같은 느낌의 현대적 말투를 쓰려 노력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덧붙였다.

변우석은 ‘꽃파당’의 반전 캐릭터로 활약한다. 한양 최고의 정보꾼 ‘도준’으로 분하는데, 잡학다식형 천재에다 성격도 일등급 청정지역인 보기 드문 사내다. 마치 제집 안방처럼 오고가는 기방에서 최고급 정보만 끌어 모으는 것이 바로 그의 역할이다.

변우석은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아낌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한편, JTBC '꽃파당'은 1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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