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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X최귀화, 인권 향해 달린다

  • 입력 2019.09.09 17:5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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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장르물의 명가 OCN이 이번엔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로 다양한 인권문제를 다룰 색다른 장르물 ‘달리는 조사관’을 선보인다. 특히 인권위원회 조사관으로 열연할 배우 이요원과 최귀화의 케미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 홀에서 OCN 새 수목드라마 ‘달리는 조사관(극본 백정철/연출 김용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수 연출을 비롯해 이요원, 최귀화, 장현성, 오미희, 김주영, 이주우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달리는 조사관'은 송시우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평범한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싸워나가는 사람 공감 통쾌극이다. 다양한 인권문제를 다루는 만큼 생활밀착형 공감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용수 연출은 이번 ‘달리는 조사관’에 대해 “말 그대로 조사관에 관한 이야기다. 국가인권위원회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 원작인데 원작을 그대로 하기엔 장점도 단점도 있다. 해서 조금 더 유리한 전개를 위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아닌 국가 인권증진위원회라는 가상의 위원회를 만들었다.”며 “이들은 법의 판결이 났지만, 그 판결이 미흡하다고 하시는 분들, 정상적인 법 절차를 밟으시는 걸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일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달리는 조사관’은 수사물이면서 인권을 다루고 있어 생활밀착형 휴머니즘이 강하다.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시청자들과의 공감이 작품의 가장 큰 차별화이자 무기가 될 전망이다. 김용수 연출은 “우리는 다른 장르물과는 다르다. 장르적 색채가 아주 강한 드라마는 아니다. 찾아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려 하는 게 특징”이라며 “타 장르물처럼 액션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찾아오는 분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그들을 위해 행동하는 조사관들의 움직임이나 인간미에 관심을 가지거나 동화되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JTBC ‘욱씨남정기’로 시원, 통쾌한 오피스 물을 보여준 바 있었던 이요원이 이번에는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조사관 한윤서 역할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냉철하게 중립을 지키는 조사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받지만, 그것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그녀의 방식일 뿐이다.

이에 이요원은 “사이다를 줬던 드라마 '욱씨남정기'를 생각하실 텐데 조금 다르다. 거기에선 걸크러시로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뭔가를 바꾸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조사관이라 제가 뭔가를 크게 바꾼다거나 그런 것은 별로 없었다. 캐릭터상 있는 사실 그대로, 사람의 감정을 넣기보다는, 사회적인 약자이기 때문에 약자를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조사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바탕으로 조사문을 작성한다”며 “인권이나 인권침해에 깊숙하게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처음 대본을 읽고 ‘인권위원회에서 무슨 일을 하지?’ 생각했다. 대사에도 나오는데 이들은 기소권도 없고 수사권도 없다. 단지 조사만 할 뿐인데, 이 작품을 통해 더 알게 된 면이 많다. 시청자분들께도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최귀화는 극 중 인권증진위원회에 파견된 검사 출신 조사관 배홍태를 맡는다. 불의를 참지 않고 늘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는 사람 냄새 나는 인물이다. 남다른 정의감과 거침없는 성격으로 '비인권검사'로 낙인찍혀 인권증진위원회에 강제 파견된다. 최귀화는 “제가 악역을 맡았을 때 더 관심이 집중됐던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선한 역할을 맡아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보태며 “외모보다는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그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외모나 말투는 되게 거칠지만, 누구보다도 따뜻한 인간애를 갖고 있어서 그걸 잘 표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밝혔다.

이요원과 최귀화는 서로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며 작품 속에서 내내 부딪힐 전망이다. 이에 두 사람은 “정반대 성향이 오히려 더 잘 맞는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의 색다른 케미야 말로 극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먼저 이요원은 “저도 솔직한 편인데, 최귀화 씨도 정말 솔직하다. 연기적인 호흡은 굉장히 잘 맞는 것 같은데 성향이나 이런 것들은 정반대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케미들이 작품에는 오히려 잘 어울려서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귀화는 “(이요원이) 저보다 한참 선배님이시다. 현장에서 제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드라마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까 많이 공부했는데 그럴 때마다 이요원 씨가 많이 잡아줬고 그럴 때마다 경력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시원시원한 성격이 정말 좋았다. 안 친하다는 것은 작품을 위해서 안 친하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친하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외에도 국가 인권증진위원회의 인물들이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장현성은 극 중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과장 김현석으로 분해 전형적인 과장님 스타일을 연기한다. 조직 생활에서 몸에 밴 중립의 태도를 보이는데, 젊은 시절 한때는 열혈 에이스 조사관이었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반면 오미희가 연기할 인권증진위원회 위원장 안경숙은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사고로 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진정 판결에서는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하지만,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이 늘 녹아나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주영, 이주우는 각각 엄친아 사무관 부지훈, 솔직한 새내기 조사관 이달숙으로 출연한다.

이러한 여러 인물과 사연, 사건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갑질, 혐오, 성차별 등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다양한 인권문제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김용수 연출은 “외국인 노동자 문제, 군 문제, 경찰의 인권문제도 다룬다. 군 의문사 이야기도 다룰 예정이다. 그런데 생활밀착형 인권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고민했고, 드라마와 조화를 이루는 게 고민이었다. 그만큼 다양하게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성은 인권위원회에 대해 “제로 많이 다가오는 주제는 아니다. 저도 드라마하면서 많이 알게 된 것이 많다. 실제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처음 만든 조직이다.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큰 역할을 많이 했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지만, 충분히 객관적인, 바꿀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하시더라. 아무 곳도 갈 수 없는 분들이 이곳까지 찾아오시는 구구절절한 사연들도 있더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요원은 “제가 개인적으로 OCN 드라마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하게 돼서 신기하다. '달리는 조사관'이 다른 OCN 드라마와는 색깔이 다른 것 같다. 휴머니즘이 같이 있고 사람 냄새가 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OCN에서 방송되면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많이 기대된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OCN 새 수목드라마 ‘달리는 조사관’은 오는 18일 밤 11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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