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현장] 'NEW 달을 품은 슈퍼맨', 2019 트렌드로 확 바꾼 청춘성장기

  • 입력 2019.08.22 20:07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이 3년 만에 ‘NEW 달을 품은 슈퍼맨’이라는 새로운 제목과 함께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은 달동네에 살며 동대문에서 옷 장사를 하는 엄마 장순옥과 태어나자마자 장애를 앓게 된 첫아들 우현, 기타만 잡고 사는 둘째 아들 도현, 꿈을 품고 상경한 노래하는 경영학도 써니, 그리고 엉뚱한 배우 지망생 안경의 이야기를 담은 달동네 청춘들의 성장드라마다. 뮤지컬 ‘스모크’, ‘인터뷰’ 등을 제작한 추정화 연출, 허수현 음악감독 콤비의 첫 작품이자 추정화 연출의 데뷔작이다.

‘NEW 달을 품은 슈퍼맨’은 3년 만에 다시 돌아오면서 2019년의 트렌드를 반영해 무대, 인물 구성, 넘버, 안무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음악과 무대 모두 새로 제작되고, 6인극이었던 극은 5인극으로 바뀐다. 써니와 도현의 새로운 솔로곡이 추가되었고, 총 16곡을 새로 작곡하거나 편곡해 배치했다.

20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드림아트연습실에서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규린 프로듀서, 추정화 연출, 김병진 안무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영미, 이서영(헬로비너스), 김지온, 이우종, 조환지, 강수영, 정휘욱, 김은주, 서태인, 박희수, 장한얼, 한상욱이 참석해 다섯 곡의 넘버 시연에 이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주인공 써니 역에는 ‘헬로비너스’ 출신 이서영과 송영미가, 음악에 빠져 사는 미워할 수 없는 둘째 아들 도현 역에는 이우종, 조환지, 김지온이 나선다. 또한,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으며 주변 이들을 챙기는 지적장애 3급 우현 역은 정휘욱과 강수영이 맡고, 활기차고 생활력 강한 엄마 장순옥 역은 김은주와 서태인이 출연한다. 배우를 꿈꾸는 안경 역 등 멀티 역할에는 한상욱, 장한얼, 박희수가 출연한다.

먼저 추정화 연출은 ‘NEW 달을 품은 슈퍼맨’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원래 6년 전에 쓴 작품이어서 이야기부터 안무까지 조금 올드해진 것이 사실이다.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던 작품이어서 아쉬움도 많았다. 해서 이야기의 큰 줄기는 바뀌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구성하는 부분들을 새롭게 바꿨고 넘버를 바꾸다 보니 안무도 바뀌었고 원래 6명에서 5명으로 바꾸면서 없어진 역할도 있다.”며 “원래도 청춘에 관한 이야기였던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번에 좀 더 청춘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에 너무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처음부터 저와 함께해주셔서 배우들의 장기로 이루어진 것들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전부 걷어내고 청춘에 초점을 맞춰서 넘버를 바꾸고 이야기도 훨씬 더 젊어지려고 노력해봤다. 해서 NEW라는 이름을 붙여봤고, 최대한 요즘 시대의 젊은이들이 고민할 수 있는 것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작품이 지방에서 공연되면서 많이 사랑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지방에서 공연되고 있는지 몰랐다. 제 첫 작품인데 내가 모르는 곳에서 공연되다 보니까 어떤 모양새로 작품이 잘 커가고 있는지, 잘 사는지를 알 수 없는 부모 마음과 같아서 사실 좀 불편했다.”고 밝히면서 “힐링극을 만들기 위해 극을 쓰는 사람은 절대 힐링스럽지 않다. 제가 재주를 부릴 수 있는, 가진 것 안에서 어떻게 하면 구현할 수 있을지, 또 3년 만에 돌아오면서 많은 부분을 바꾸게 됐고 저도 요즘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어서 젊은 친구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송영미 씨나 조환지 씨에게 요즘 너희는 어떤 단어를 쓰고 어떤 말을 쓰느냐고 항상 묻고 확인한다. 왜냐면 이미 제가 쓰는 단어는 올드해졌더라. 저로서는 많은 것들이 편안한 작업은 아니다. 그런데 아마 이 작품을 보면서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넘버가 달라지면서 안무가 달라졌다는 부분에 대해 김병진 안무감독은 “이번 버전에서 큰 폼은 바뀌지 않았는데 청춘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는 연출님의 의도에 따라 음악이 달라지면서 안무도 달라졌다. 무대가 달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이들이 달빛을 바라보면서 내일을 꿈꾸고 희망하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비록 무대는 좁지만, 젊은 배우들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움직임을 가득 담아보려고 했다. 쇼적인 부분보다 드라마가 워낙 강한 작품이어서 드라마에 좀 더 맞췄고 요즘 K팝이라든지 요즘 트렌디한 움직임과 그루브를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부탁을 드렸고 거기에 맞는 청춘들의 움직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써니를 연기할 배우 송영미는 극단 걸판 소속이면서, 앞서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추정화 연출 작품에서 두 작품째 청춘극의 주인공으로 나서게 됐다. 송영미는 추정화 연출과 함께하는 작업의 매력으로 “추정화 연출님의 스타일이 저와 잘 맞는다. 굉장히 솔직하시고 거침없으신 면이 저와 좀 닮았다고 생각하고, 제가 코스를 밟은 배우가 아니라서 다듬어지지 않은, 좀 야생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연출님께서 그런 색깔을 좋아해주여서 감사하게도 함께하고 있다. 다른 작품에서는 ‘이런 소리를 냈으면 좋겠고, 여기서 이렇게 움직였으면 좋겠고’ 이렇게 요구하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추정화 연출님은 ‘너 하고 싶은 대로 움직여, 너의 목소리가 좋아, 너의 스타일이 좋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같이하자고 하시면 무조건 콜하고 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해운대’의 영덕이와 '슈퍼맨'의 써니는 둘 다 굉장히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고 희망차고 밝고 좋은 에너지를 보여드려야 하는 캐릭터여서 힘들지 않게 저로서 연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런 배우가 또 있다. 도현 역의 조환지다. 조환지는 추정화 연출과는 ‘루드윅’, ‘블루레인’에 이어 연달아 세 작품째다. 이에 조환지는 “연출님과 같이 작품 하면 그냥 행복하다. 작품을 너무 잘 만들어주시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그 속에서 연기하는 게 너무 편하고 좋아서 이번에도 제안을 주셨을 때 망설임 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다.”며 “앞의 두 작품과는 이번에 캐릭터가 굉장히 다른데, 저라는 사람과 닿아 있는 건 이번 도현이라는 캐릭터다. 좀 더 가볍고 밝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기타를 치는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대로 조환지는 센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다 이번 청춘극에 합류했고, 반면 송영미는 두 번째 청춘극으로 추정화 연출과 함께하게 됐다. ‘NEW 달을 품은 슈퍼맨’에서의 호흡은 어떨까.

이에 송영미는 “조환지 씨가 다크한 작품을 많이 했지만 밝은 아이고 저만큼 장난이 심하다. 둘이 연기의 색깔은 다르지만 비슷한 나이 또래에 같이 성장한 친구여서 같이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고 진짜 동생처럼, 진짜 친구처럼, 가끔은 오빠 같기도 하고 친하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환지는 “연출님께서 영미 누나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이런 친구가 있는데 같은 작품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만나게 됐다.”며 “너무 편한 누나고, 다들 나이대가 비슷해서 앞에서 했던 작품들보다 편하게 연기하고 놀 수 있지 않나 싶다. 다들 친구처럼 편하게 하고 있고 작품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송영미와 함께 써니 역을 맡은 ‘헬로비너스’ 출신 이서영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했고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라며“여섯 명이 가수 활동을 하는 것과 연기와 노래, 춤을 같이하는 뮤지컬은 많이 달라서 연습도 많이 하고 선배님들에게 조언도 많이 들으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무대에 설 날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해서 주위에 누를 안 끼치려고 하고 있고, 써니는 일단 밝고 건강한 친구다. 써니에게 많이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다”며 공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배우 장한얼은 ‘달을 품은 슈퍼맨’에 이어 이번 ‘NEW 달을 품은 슈퍼맨’까지 출연한다. 이에 그는 “‘달을 품은 슈퍼맨’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 같이 그 시대를 정확히 느낄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청춘에 좀 더 집중해서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의 삶의 애환, 기쁨, 통증, 열정, 갈망에 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으로 새롭게 변한 것 같다.”며 “그때는 저도 뭔가 정신없이 ‘잘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렸다면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더 볼 수 있는 연습과정 가운데서 힘들지만 재밌게 힘차게 나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번 작품이 훨씬 더 재밌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우현 역의 강수영은 피아니스트로 뮤지컬 관객들에게 이미 익숙한 얼굴인데 지난 ‘루드윅’에 이어 이번 작품은 본격 배우로서의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강수영은 “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은데 많이 행복하고, 우현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런 에너지를 줘야 하는 인물이어서 저 스스로도 행복이 뭘까 많이 생각하기도 하고, 악기 연주할 때와 상당히 다르더라. 악기는 혼자 하는데 이렇게 가족과 같이 같이하는 작업은 처음이라 그런 점이 힘들기도 하지만 연주를 할 때나 연기를 할 때나 목표는 같은 것 같다. 어떤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을까, 어떤 행복을 드릴 수 있을까, 같은 목표점을 가지고 잘해보려고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엄마를 연기할 서태인은 젊은 나이에 엄마 역할을 하게 된 데에 “엄마는 너무나도 다가가기 어려운 인물이지만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고 아들 둘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는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고, 김은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다시 아들이 생겼는데, 우리 엄마가 나한테 했던 눈빛, 할머니가 나한테 했던 모습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은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드림아트센터2관에서 공연된다. [장면시연 사진 제공=주다컬쳐]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