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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노민우, '검법남녀2' A to Z..#다중인격 #재발견 #시즌3

기사승인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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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최근 종영한 MBC ‘검법남녀’ 시즌2에서 해리성 인격장애의 두 인물 장철과 닥터K를 통해 연기자 인생 2막을 활짝 연 노민우가 드라마 종영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검법남녀2’는 까칠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과 열혈 신참검사 은솔(정유미 분), 베테랑검사 도지한(오만석 분)의 돌아온 리얼공조 수사 장르물이다. MBC의 첫 시즌제 드라마이기도 한 ‘검법남녀2’에서 노민우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해리성 인격장애를 갖게 된 의사 장철 역으로 분해 살인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격 닥터K를 동시에 그리며 시즌2의 성공을 견인했다.

노민우는 지난 2015년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분쟁에서 패소했다. 소속사에서 나온 뒤 활동에 여러 제약을 느끼면서 그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였다. 분쟁은 전 소속사가 노민우의 활동을 방해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해 패소했으나 전 소속사와의 계약관계는 끝났다는 결론으로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국내 활동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으나 군 복무 중 생각을 정리하면서 마지막으로 해보자 결심한 것이 이번 ‘검법남녀2’였다고 한다.

4년 만에 드라마 복귀인 만큼 전형적인 ‘꽃미남’ 류의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노민우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런 노민우에게 극과 극의 1인 2역과도 같은 장철은 안성맞춤의 옷이었다. 부담도 있었으나 도전해보자는 욕심이 더욱 컸다.

그렇게 절치부심한 끝에 출연한 이번 ‘검법남녀2’의 장철은 마침내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끌어냈고, 최종회 엔딩에서 공개된 쿠키 영상 속 반전은 ‘검법남녀’ 시즌3의 새로운 구성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는 연기자 노민우의 2막 선포식과도 같았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 소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배우 노민우의 인터뷰,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보자.

   
 

▶ 장철과 닥터K, 처음부터 다중인격이라는 설정을 알고 출연했을까. 쉽지 않은 캐릭터인 만큼 연기에 관한 고민도 많았을 것 같은데.

“시놉시스에 이미 3중 인격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장철과 닥터K, 그리고 엄마의 인격까지 있어서 굉장히 부담됐죠. 감독님이 사이코패스나 살인마 관련 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촬영 전까지 하루에 한 3~4편씩 봤어요. 영화 ‘살인의 추억’ 다시 봐도 역시 재밌었고, 미드 중에 ‘덱스터’ 재밌었고요. 메디컬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도 하고, 한 번에 두 가지 정도는 준비해야 했어서 그런 게 좀 어려웠죠.”

▶ 시청자들에게서는 호평이 주를 이뤘는데, 스스로의 자평은 어떨까.

“아쉬움이 많죠. 오랜만에 복귀작이었는데 복귀작치고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를 맡게 돼서 도전해보고 싶었고, 다시 2월로 돌아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도 있어요. 작품에 출연하신 분들이 대부분 선배님이셔서 거기에서 오는 압박감, 긴장감, 그리고 감독님과 배우분들이 다들 장철 역할이 이번에 정말 중요하고 시즌2에서 장철이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근데 방송이 나오기 전까지 어떻게 나오는지 저희는 알 수 없으니까, 끝날 때까지 잠을 푹 잔 적이 없고요, 그냥 계속 두통에 시달렸습니다(웃음).”

▶ 4년 만에 복귀작으로 ‘검법남녀2’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4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대중분들에게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고 싶은 갈증이 가장 컸고요. 기존에 했던 작품이 대부분 꽃미남이라든가 제 생각보다도 톤이 더 밝고 예쁘게 나오는, 그런 것에 좀 갈증이 있었어요. 좀 더 남자답고 혹은 무게가 있는 작품을 꼭 해보고 싶은데, 제안은 항상 그런 역할이 많이 왔거든요. 이번에 시작하기 전에도 그런 시나리오도 받았는데 주위에 선배님들, 또는 영화감독님이라든가 제 고민을 말씀드렸을 때 모두가 ‘검법남녀’를 하는 게 맞다 하셨고, 근데 저는 역할이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했을 때 응원해주시고 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주셔서, 지금은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도철 연출의 말에 “닥터K 역할에 노민우 씨밖에 안 떠오르더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처음 뵐 때도 지금처럼 까만 옷을 입고 갔는데 그냥 첫 마디가 ‘아, 이대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고, 헤어스타일도 이대로 좋다고. 감독님이 그녕 저의 이런 모습을 원하셨던 것 같기도 하고, 스타일링이나 의상 쪽으로 크게 터치하시거나 불만이 있다거나 하신 적은 없었어요. 그런 부분에서는 감사했죠.”

▶ 아무래도 시즌1부터 이어진 작품이어서 새로운 역할로 합류한다는 부담이 컸을 것 같은데

“그렇죠. 첫 대본 리딩 때 이미 시즌1부터 같이 하신 분들은 다들 친하시고 화기애애한데 저랑 갈대철(이도국 분) 선배님은 되게 어색어색한 느낌으로(웃음) 있었는데, 금방 선배님들께서 이끌어주시고 잘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장철은 주로 혼자 찍는 신이 많다가 도중에 갑자기 국과수에 가서 많은 선배님과 같이 찍게 돼서 되게 긴장도 많이 하고 NG도 많이 냈는데 모든 선배님이 다 ‘여기에 오면 한 번씩 거친다’고(웃음), 괜찮다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좋았습니다.”

▶ 장철과 닥터K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인데, 어느 쪽이 연기하기에 더 어려웠을까.

“둘 다 힘들었는데, 닥터K는 굉장히 동선이 과감하고 때리고 죽이고 할 수 있는 캐릭터였고, 장철은 초반에 나올 때 이중, 삼중 인격을 티 내지 않고 시청자를 이끌어가야 하는데, 어딘지 아픔이 있어 보이지만 스토리에서는 안 보여주고, 감독님은 약간 무기력해 보이는데 서현(옥예린 분)이와 한수연(노수산나 분)에게 알 수 없는 사랑인지 뭔지 애매한, 미묘한 그 부분의 감정을 가져가 달라고 하셨고, 해서 둘 다 어려운 캐릭터로 2인극을 하는 게 제일 어려웠고요. 그때가 아마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최고 힘든 신 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학대의 트라우마를 지닌 남다른 감정선을 연기하기 위해 사전에 특별히 신경 쓴 준비도 있을까.

“음, 현장에서 농담도 안 하고, 초반에는 단체 채팅방에 무서운 사진도 올리고 했더니 정재영 선배님이 ‘왜 그런 거야?’ 막 그러시고(웃음). 처음에 편해지면 제가 연기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일부러 말을 잘 안 했어요. 그리고 어렸을 때 트라우마를 계속 가져가야 하니까, 매일매일 시놉 다시 보고 연기하다 헷갈리면 다시 시놉 보고, 촬영 전에 감독님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장철에게 무섭게 대하는 영상을 보여주시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계속 감정을 유지하면서 갔어요. 종방연 때 선배님들이 혼자 바람 좀 쐬고 오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씀도 하셨는데, 확실히 이런 역할을 맡아보니까 촬영하면서 엄청 기쁘거나, 막 깔깔거리고 웃은 적은 없었던 것 같긴 해요. 그러다 집에 와서는 월트디즈니 음악을 들으면서(웃음) 명상을 하고 자기도 했습니다.”

▶ 거울을 앞에 둔 두 인격의 대화가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 신은 촬영 때 원 신, 원 커트로 갔는데, 그걸 같이 붙여놓은 장면이거든요. 그 한번이 나오기까지를 감독님이 굉장히 괴롭혀주셨고, 찍기 전부터 엄청 두통이 오고 왠지 모르겠는데 목도 쉬었고 다음 날 몸살이 있을 정도로 극도로 순간적인 스트레스가 팍 치닫게 해주셨어요. 감정에 몰입할 수 있게 옆에서 계속 상황 설명도 해주시고, 딱 감정이 왔을 때 해보겠다고 해서 했는데, 저도 연기하면서 이게 어떻게 나올까 상상이 잘 안 됐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멋지게 만들어주신 것 같고, 마지막 회에서도 감정신들이 있는데 감독님은 대부분 첫 테이크에서 오케이를 많이 해주세요. 다시 해도 안 나올 것 같다고, 대신 그게 나오기 전까지 계속 괴롭히세요(웃음).”

▶ 그게 노도철 연출 스타일이던가.

“감독님은 모니터를 보시면서 본인이 연기를 하세요. 모든 배역을 다. 이중인격을 연기해야 하는 신이 있으면 제 앞에서 막 연기를 보여주시고(웃음), 진짜 완벽 주의자시고 모든 신을 다 외우고 계셨으니까, 진짜 대단하단 생각도 했었고, 촬영을 이거 찍고 저거 찍고 안 하시고 무조건 순서대로 가야 한다고 하셔서 반년이 걸린 거거든요. 해서 그만큼 완성도가 높았지 않나 생각도 들고요. 1월부터 준비해서 2월부터 들어갔으니까 일반 드라마에 비해 두 배의 시간이 들어간 셈이죠.”

   
 

▶ ‘노민우의 재발견’, 연기자로서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도 많았다.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감사하죠. 좋은 기사도 많이 내주시고, 그냥 울컥울컥합니다. 저한테 너무 감사한 작품이고, 부담이 많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작가님, 감독님께서 마지막 회까지 멋지게 써주시고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셔서 편한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게 그렇게 드라마에서 잘 표현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요. 원래 댓글은 무서워서 잘 안 보는 편인데 그래도 주위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셔서 ‘이상하게 하고 있진 않은가보다’, 그 정도 생각했습니다.”

▶ 인터뷰는 방송이 모두 마무리된 후 풀린다. 이번 시즌2의 엔딩에서도 시즌3를 기대할 수 있을까.

참고로, ‘검법남녀’ 시즌2는 베테랑 변호사 도지한(오만석 분)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고 장철이 그와 손을 잡았다. 살인범으로 의심받았던 장철은 실제로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고, 배후에 있던 갈대철 검사의 소행이었던 것이 밝혀지면서 시즌3의 새로운 구성을 예고했다.

“마지막에 장철이 총에 맞고 절벽에서 떨어지는데 아마 여기서는 시청자분들이 제가 죽은 줄 아셨을 거예요. 그러다 끝부분에 마블처럼 쿠키 영상 같은 게 있는데, 감독님이 그런 걸 하고 싶으셨나 봐요(웃음), 근데 거기에서 제가 오만석 선배님하고 딱 나타나고 끝나거든요. 아마 시즌3를 위해서 그런 열린 결말을 보여주신 게 아닌가. 일단 배우분들은 시즌3를 하게 되면 다 하기로 했고, 내부적인 편성은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알고 있고요. 내용은 저희에게 얘기는 안 해주시는데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시즌 3,4까지 생각해놓고 여러 장치를 시즌1부터 걸어놓은 게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시즌3도 이미 다 구성해 놓고 있으시고, 그래서 시즌2에 중간에 합류한 분들이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 드라마 '검법남녀2' 종영으로 만난 노민우의 인터뷰, 2편으로 이어집니다. [사진제공=엠제이드림시스]

이은진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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