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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 성폭력 혐의로 징역 5년..연우무대 측 "충격"

  • 입력 2019.07.30 20:5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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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배우 강성욱이 성폭력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강성욱이 사건이 벌어진 후에도 버젓이 뮤지컬 무대에 출연했던 것으로 밝혀져 해당 공연의 제작사 측이 실로 충격적이라는 입장이다. 

30일 MBN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약 3개월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했던 강성욱이 성폭력 혐의로 법정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강성욱은 지난 2017년 8월, 남성 대학 동기와 함께 부산의 한 주점을 찾아 여종업원들과 술을 마셨고, 이후 봉사료를 더 주겠다며 동기의 집으로 장소를 옮겼는데, 시간이 지나 한 여성이 먼저 자리를 뜬 후 피해 여성도 돌아가려고 하자 강 씨 일행이 피해 여성을 붙잡아 몹쓸 짓을 벌였다는 것. 심지어 피해 여성이 두 명이 이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반항했으나 강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피해 여성이 성폭력 혐의로 신고하자 강 씨는 여성이 꽃뱀이라 주장했고, 피해자는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법원은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피해자가 강 씨 일행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정황도 없다.”고 판단했다. 또, 사건이 불거진 뒤 강 씨가 피해 여성에게 “너 같은 여자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모욕감을 줬다며 강간 등 치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알렸다.

한편, 강 씨가 해당 범행을 저지른 시기가 출연 중이던 ‘하트시그널’이 아직 방송이 나가고 있던 시점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시점을 자세히 따져보면 방송 촬영은 마무리 상태였다고 고려할 수 있으나, 문제는 강 씨가 사건 이후에도 같은 해 9월 26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진행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 북한군 ‘변주화’ 역으로 버젓이 출연했다는 점이다.

해당 공연의 제작사 연우무대 측은 오늘 뉴스를 접하고 실로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연예투데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몰랐다. 오늘까지도 몰랐다. 뭘 눈치챌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방금 기사를 접하고 다들 충격에 빠진 상태”라며 현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 어떠한 기미도 언질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인정받아 다섯 번째 시즌을 이어올 정도로 창작 뮤지컬 대표 흥행작으로 통한다. 관객들은 이 작품을 ‘힐링 뮤지컬’로 꼽기도 하는데, 특히 올 하반기 다시금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어서 앞 시즌의 이러한 악재가 혹여 이번 시즌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더불어 전하기도 했다. 

최근 사회적 논란을 빚은 이들이 연극, 뮤지컬 무대를 통해 활동을 재기하거나 비교적(?) 큰 이슈가 아니다 싶은 경우 은근슬쩍 활동을 이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객들의 항의와 비판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급기야 캐스팅을 발표한 후 논란이 커지면 그제야 부랴부랴 출연자를 교체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도 발생한다.

그렇다 보니 이번 강 씨 사건의 경우가 더욱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데, 법적 책임에 대한 무감각은 둘째 치고 자칫 제작사부터 동료 배우들, 관객들까지 모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었음에도 '입 꾹 닫고' 나 몰라라 출연을 강행했다는 점은 실로 소름 돋는 도덕적 무감각 행위다.

한편, 강 씨는 선고와 동시에 법정 구속되었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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