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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지지 않겠다는 사명으로 기록된 역사적인 그 날! 영화 <봉오동 전투>

  • 입력 2019.07.29 23:20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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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에 묻혔던 이야기를 엮어낸 영화 <봉오동 전투>가 드디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첫 대규모 승리를 쟁취한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기로 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의 해철(유해진)과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 그리고 해철의 오른팔이자 날쌘 저격수 병구(조우진)는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계곡과 능선을 넘나들며 귀신같은 움직임과 예측할 수 없는 지략을 펼치는 독립군의 활약에 일본군은 당황하기 시작한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12월 독립신문 기사에서 독립군이 승전보를 울렸다는 기사를 발췌, 이야기를 엮어낸 팩션이다. 영화는 독립군 황해철,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마적 출신 독립군 병구 캐릭터를 중심으로 영화의 큰 줄기를 씨줄과 날줄로 이어나간다.

각 캐릭터들의 가슴 속에 사무친 아프고 슬픈 과거가 독립군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만들고, 결코 굴복할 수 없다는 정신과 숙명으로 대도를 휘두르고 총구를 겨누게 된 그들의 숭고한 임무를 다룬다.

영화는 3.1운동 이후 활발해진 항일운동, 그리고 일본군에 맞서 절대 물러섬이 없이 당당하고 용감하게 전투를 벌이는 독립군의 활약을 가감없이 묘사해 그 시대를 살았던 선조들의 숭고함으로 관객들에게 먹먹한 울림을 전달한다.

촌락민들이 일본군들의 급습에 의해 초토화되고, 선량한 양민이 학살당하는 것을 손 놓고 볼수만은 없어 총을 들어 일본군들에게 대적하는 독립군의 모습은 역사를 돌고 돌아 현재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영화는 화력과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백전무패로 악명 높은 월강추격대를 유인해 남양수비대와 각종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 정예 병력을 상대로 독립군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봉오동의 지형을 활용해 필살의 작전을 이끄는 아슬아슬한 전개로 관객들의 가슴을 술렁이게 한다.

<봉오동 전투>는 목숨을 담보로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까지 달리고 또 달려 일본군을 유인, 고립시키고 그들에게 승리를 쟁취하기까지의 과정을 숨가쁘고 박진감 넘치게 담아낸다. 능선과 계곡을 무기삼아 매복과 공격을 반복하는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일본군에 맞서는 치열한 액션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쏟아지는 총알을 피해 험준한 골짜기를 전력질주하는 주인공들의 피땀 흐르는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마저 숨차게 만든다.

영화의 큰 줄기를 이루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은 실존인물들과 견주어도 결코 누가 되지 않게 진중하고 진실되게 항일 독립군의 면모를 사력을 다해 연기한다.

<살인자의 기억법>(2017), <용의자>(2013), <세븐 데이즈>(2007)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원신연 감독은 시대의 공기를 담아내는 섬세함과 타고난 장르 연출 감각으로 첫 승리를 일궈낸 독립군의 목숨 건 전투를 박진감 넘치게 담아낸다. 결코 지지 않겠다는 사명으로 기록된 역사적인 그 날을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는 8월 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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