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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X차은우, 기발한 상상력을 만났을 때

  • 입력 2019.07.18 19:15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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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철저한 신분 사회인 조선에서 관직에 오른 여성들의 발칙한 성장기가 펼쳐진다. MBC ‘신입사관 구해령’의 이야기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여성 사관) 구해령(신세경 분)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차은우 분)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을 담은 드라마다. 19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판 신여성의 성장과 사랑, 왕세자 이진(박기웅 분)과 동생 이림(차은우 분)의 브로맨스, 여사관들의 구중궁궐 인턴 생존기와 워맨스 등이 두루 이야기를 끌어갈 예정이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일수 연출을 비롯해 배우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 이지훈, 박지현이 참석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19세기 조선에 여사가 있었다면?’이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임금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기록하는 사관에 관직에 진출할 수 없었던 여성을 사관으로 들이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궁궐 이야기를 담는다.

강일수 연출은 작품에 대해 “19세기 초 과거를 통과한 네 명의 여인이 궁궐로 들어가 사관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당시 조선사에서는 여자가 관직에 오를 수 없는데 한 명의 지혜로운 왕세자의 노력으로 기회가 주어진다. 그런 시기에 만약 여사관이 있다면 재밌겠다, 당시 중종 시대가 향후 조선이 100년의 암흑기로 들어가는 시기라 이 시기의 조선에 변화가 있었으면, 젊은이들이 서양 문명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다면 조선이 좀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여사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출발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조선의 젊은 여자들이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또 그 와중에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관은 실록에 왕에 대한 1차 자료를 기록하는 이들인데, 현장에서 기록하는 역할도 하지만 집에 돌아가면 낮에 일어난 일들의 사초를 쓰고 왕, 대신(신료들), 제도에 대한 평을 쓴다. 왕은 그것을 보지 못하고 사관은 그것을 공개하지 않아서 왕이 사관의 존재를 두려워하고 자신의 말이 어떻게 기록될지 궁금하기 때문에 이들의 팽팽한 긴장감과 갈등이 보이면서 지금 시대를 반추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를 이끌어갈 두 주인공 신세경, 차은우의 캐스팅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한다. 신세경에 대해서는 “대체 배우가 없다”고 평했고, 차은우에 대해서는 “현재 그의 나이로 보기에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구해령’으로 조선판 신여성을 연기할 신세경은 “외적인 것, 물리적인 것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조선 시대 속 여성의 삶과는 다른 모습을 그려야 해서 이전에 사극에서 보았거나 역사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며 “처음에 말투부터 시작해서 구해령의 다양한 면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가 고민이 많았는데 마치 현대의 저를 조선 시대에 옮겨놓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그 시대의 그림에 어우러지지 않더라도 비뚤어진 모습이 구해령 자체라고 받아들였다. 어쩌면 불협화음처럼 보일 수 있는 그림들이 이 캐릭터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얼굴 천재’로 통하는 차은우는 대군 ‘이림’ 역을 맡아 그림 같은 비주얼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지상파 첫 주연에 첫 사극인 만큼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차은우는 평소 집에서 어머니는 “너 못생겼다, 자만하지 말라”고 하신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내면서 “(신세경) 누나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현장에서 많이 챙겨주신다. 구해령 캐릭터에 찰떡”이라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해야 작품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웅은 ‘이림’의 형이자 대리청정 중인 왕세자 ‘이진’ 역을 맡는다. 박기웅은 “마침 사극이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 소위 무게가 있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역할은 처음인 것 같은데, 우리 작품이 하려는 소리를 대변하는 모습도 있어서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제가 악역을 맡았을 때 승률이 90%도 아니고 100%였다. 수목극에 적작을 함께했던 사랑하는 동료들, 선배님도 계시는데 일단 시간대가 좀 다르고 작품의 색깔이나 장르가 다르고 메시지도 분명해서, 형님들께 죄송하지만, 이번 시청률은 저희가 가져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초보 사관들의 ‘워너비 멘토’ 격인 완벽 스펙의 천생 사관 ‘민우원’ 역에는 이지훈이 출연한다. 여심을 사로잡을 만한 캐릭터인데, 이지훈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며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사극에서 다시 재회한 신세경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세경 씨가 저보다 어린데 당시에도 저보다 성숙했고 장 챙겨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덕분에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조정랑의 딸이자 열망을 숨긴 불꽃 같은 여인으로, 사관이 되어 왕세자 ‘이진’의 속내를 파악해 보고해야 하는 비밀을 가진 ‘송사희’ 역에는 박지현이 분한다. ‘송사희’는 한 계기를 통해 ‘이진’과의 관계에 반전을 맞는다.

이에 박지현은 “송사희라는 인물 자체가 주체적인 여성 중 한 명이고, 당돌하고 카리스마도 있다. 여사관 중에 가장 어리지만 시크하고 도도한 면이 있어서 특정 수식어를 원하기보다 그냥 멋있다는 말씀을 듣길 원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신세경을 비롯한 여사 4총사의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박지현은 “네 명의 여사관이 나이가 비슷하고 다들 성격이 좋다. 또, 세경 언니가 너무 잘해주셔서 현장이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4총사의 워맨스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처음에는 좀 동떨어진 느낌인데 점점 공동체로 변화하는 모습도 있어서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은 오늘(17일) 밤 8시 55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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