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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미스터 기간제' 추억-힐링 없는 학원 스릴러.."여기는 OCN!"

  • 입력 2019.07.16 18:2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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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장르물의 명가 OCN이 최초로 학원물 미스터리 스릴러 ‘미스터 기간제’를 선보인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 진실을 밝혀내는 것으로 반전을 꾀하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드라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 팰리스 홀에서 OCN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성용일 연출을 비롯해 윤균상, 금새록, 이준영, 최유화, 최규진, 한소은, 김명지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성용일 연출은 ‘미스터 기간제’에 대해 “사립 명문고에서 발생한 의문의 여고생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속물 변호사가 기간제 교사로 변신해서 사건을 밝히는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미스터 기간제’는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학원물=성장=힐링’의 일반적인 공식을 예상할 수 있으나 강력 사건을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인 만큼 그와는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을 예고했다.

성용일 연출은 “보통 스릴러에서 하나의 큰 사건을 쫓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 드라마는 일단 배경이 고등학교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가 될 것이다. 기존의 학원물에서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함이나 힐링, 학창시절의 추억, 좋은 기억, 그런 것들은 이 드라마에는 없다. 학생들과 학교 구성원들이 가진 비밀이 풀려야 사건이 풀리는 이야기여서 학생들과 기간제 교사의 신경전에 초점을 맞추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기대하는 바도 있는데, 우리 드라마는 의도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꼬집겠다는 의도가 있던 건 아니다. 학교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고 그것이 조금 극화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메시지가 포함될 것인데, 다큐멘터리처럼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게, 드라마로 볼 수 있을 법한 정도로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제 교사로 상위 0.1% 명문 천명고등학교에 위장 잠입한 속물 변호사 ‘기무혁’ 역할은 배우 윤균상이 맡는다. 학교에서는 ‘기강제’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였으나 천명고 살인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가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한 뒤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고 오명을 벗기 위해 천명고 기간제 교사로 잠입한다.

먼저 윤균상은 “아직은 (저도) 고등학생 역할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기 와서 우리 학생들을 보니까 이제 안 되겠다는 걸 깨달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동안 재밌게 본 OCN 드라마를 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실제 1인 2역은 아니지만, ‘기무혁’과 ‘기강제’로 1인 2역과 같은 모습을 선보이게 된 점에 대해서는 “일단 대형 로펌의 에이스 속물 변호사라면 능글맞고 변화무쌍한 면모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극 중에서도 실제 1인 2역은 아니고, 기무혁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를 만회하기 위해 교사로 잠입한 거여서 캐릭터로서는 크게 차이를 두지 않았다. 속물 변호사가 교사가 된 후에 사건을 풀어가면서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법정신이나 법률 용어가 많은데, 입에 붙지 않거나 서툴면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일무이 ‘학생 바보’ 열혈 체육 교사 ‘하소현’ 역은 금새록이 맡는다. 금새록은 “저도 처음에 제의가 왔을 때는 교복을 입을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어서 아쉽더라. 우리 학생 중에 태라 역의 한소은 배우랑 한 살 차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게 된 만큼 “부족한 면도 많겠지만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너무 어려 보일까, 학생 친구들과 별로 차이가 안 보이면 어떡할까 고민이 많았다. 해서 헤어도 다듬고 나름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아무래도 교실에 있고 제 앞에 많은 학생이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선생님의 마인드가 생기고, 엄마처럼 한 명 한 명 보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그런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소현’ 캐릭터는 높은 정의감과 깊은 오지랖을 장착한 열정 넘치는 인물로 설정됐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용의자가 된 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사건에 다가가면서 ‘기강제’와 얽히게 되는데, 이는 여타의 많은 작품 속 오지랖만 넓은 민폐형 여성 캐릭터의 전형과도 같아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장르까지 스릴러라면 상장형, 민폐형 캐릭터는 극의 집중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에 금새록은 “저도 그런 고민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감독님께 묻기도 했는데, 스토리 전개상 그게 꼭 필요했고 그게 소현이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소현이의 전부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것이 꼭 담겨야 해서 그것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최대한 집중했다. 당장은 오지랖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후 스토리에서는 그런 답답함이 해소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특히 작가님이나 감독님도 그것을 잘 알고 계시고, 작가님은 ‘너를 민폐 캐릭털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하신 말씀도 하시고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언제든 허심탄회하게 말해 달라는 말씀도 있어서 서로 많이 대화하면서 풀어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법조계 얼음 마녀이자 에이스 검사 ‘차현정’이라는 인물도 있다. 이 캐릭터는 배우 최유화가 맡는다. ‘차현정’은 법조계 성골 출신이자 맡은 사건은 끝까지 파헤치는 강한 의지를 가진 칼 같은 검사다. ‘기무혁’과는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유지 중인데, 천명고 살인 사건으로 다시 얽히게 되면서 모든 것이 점점 꼬여간다.

이에 최유화는 “차현정은 외강내강 캐릭터”라고 단언하면서 “어떤 일이 있을 때 마냥 슬프기보다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면이 있다. 법률 용어가 정말 어려운데 유튜브를 찾아보기도 했고 실제 검사님을 뵙고 궁금한 것들을 묻기도 했는데 드라마와 다른 것도 있고 비슷한 부분도 있더라. 캐릭터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학생들의 역할이나 케미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위 0.1% 천명고등학교에서도 최상위 클라스틑 자랑하는 천명고 4인방 유범진(이준영 분), 이기훈(최규진 분), 한태라(한소은 분), 나예리(김명지 분)는 사건의 중심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에 성용일 연출은 “캐스팅부터 많이 신경 썼고, 나이들이 어리다 보니까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잘해줘서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첫 촬영부터 호흡이 좋았고 더 이상의 캐스팅이 있을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다른 드라마에서도 빛을 볼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고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명석한 두뇌를 가진 톱클라스 ‘유범진’은 ‘기강제’와도 대척점에 서며 극의 긴장 관계를 형성하는 주요 인물이다. 그를 연기할 이준영은 “너무 똑똑한 학생이라 어렵더라.”며 “법적인 용어도 잘 알아야 해서 저도 공부를 좀 했다. 전과 맡았던 캐릭터들과 달리 너무 똑똑한 친구다. 저와 좀 다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영은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이후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을 통해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여세를 몰아 안방극장에서도 연기자의 입지를 굳힐 태세다. 이준영은 “지금 유범진이라는 캐릭터를 구축하기까지 다사다난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 인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서 감독님과도 얘기를 많이 했고, 균상이 형과 많이 붙는데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같이 고민하면서 만들어갈 수 있는 현장이어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 한소은, 최규진, 김명지 등은 현장에서의 호흡을 자랑하며 신인의 열정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윤균상은 시청률과 같은 기대 성적에 대해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시청률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없었다. 그냥 연기하는 게 좋았고 현장에서 호흡하는 게 좋았다. 그런 부분이 안 맞아서 힘든 적은 있지만, 시청률로 고민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제가 잘하고 팀이 잘하면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OCN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는 오는 17일(수) 밤 11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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