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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오세연' 불륜 아닌 공감 초점..일드 리메이크 성공작 될까

기사승인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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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불륜을 소재로 한 격정 멜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과연 소재의 우려를 깨고 3~40대 기혼자들의 공감에 성공할 수 있을까.

채널A가 금토드라마로 첫 편성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은 두 여자의 아주 다른 불륜을 통해 들여다본 어른들의 처절한 성장드라마를 그린다. 불륜을 혐오하는 여자는 그토록 경멸하던 끔찍한 불륜에 빠지고, 불륜을 스포츠처럼 즐기던 여자는 예상치 못한 지독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 두 여자가 이웃으로 만나 친구가 된다.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일본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불륜이라는 소재를 넘어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만난 인간의 심리와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겠다는 포부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 셀레나 홀에서 채널A 새 주말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민 연출을 비롯해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최병모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김정민 연출은 “누군가의 아내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남편이기도 한 분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각자의 갈등과 고뇌 속에서 성장해가는 드라마다. 현실의 부부들에게 지금의 나는,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장르는 격정 멜로지만, 사랑이라는 따뜻한 감성을 가진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일본 드라마 원작과의 차별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사실상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국내 리메이크 드라마가 판판이 실패를 겪고 있는 이유는, 그들만의 특유의 정서를 그대로 가져오자니 우리 실정에 맞지 않고, 시청률 보증으로 통하는 ‘막장’식 자극의 배치는 미니시리즈의 자존심을 구긴다는 체면에 일명 ‘김치 싸대기’ 같은 양념을 마음껏 보태기도 어렵다.

그렇다 보니 소재와 연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2~30대를 수용하기도, ‘욕하면서 본다’는 50대 이상 시청층을 수용하기도 모호해져 주 시청층을 어림하기 어렵다. 더욱이 불륜 소재라면 결말은 이미 해피엔딩, 권선징악 등으로 정해져 있다. 결국, 맺음이 빤하다 보니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참신하고 신선한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여기엔 또 원작의 색채를 아예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시청자들은 ‘계속 망하면서도 왜 굳이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한다.

   
 

이에 김정민 연출은 “원작이 일본에서 히트 쳤던 작품이라 한국에서 리메이크 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고민이 된 작품이었다.”며 “한국과 일본의 정서가 다르지만, ‘오세연’은 현실성과 공감이 있고, 배우들의 연기 자체가 지닌 담백함과 진정성이 아마도 일본 원작과 다른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미 중반 이상 촬영을 진행했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우리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자신 있었다. 매우 진지하게 접근했고, 각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나 느낌이 우리 정서에 잘 맞는 배우들이 연기해주셔서 일본 원작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배우들의 활약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불륜의 미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어쨌든 팩트가 결혼한 분들이 바람을 피우고 로맨스가 있다는 이야기인데, 저는 드라마를 만들 때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원작을 한국화할 때도 여자든 남자든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 할 축을 가지고 싶었다. 격정 멜로라는 표현보다 주인공들의 갈등과 번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 어울릴 것 같다. 그를 통해 자신의 성찰을 가질 수 있는, 그것이 분명 시청자들에게도 느껴질 것이다. 해서 배우들에게도 현실에 있는 남편과 아내로 진정성 있고 담백한 연기를 부탁드렸다. 불륜이라는 팩트를 갖고 있지만, 본연의 인간에 대한, 삶에 대한 메시지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도 봐주시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박하선은 극 중 튀지 않고 조용한 성격에 지극히 평범한 주부의 일상을 살아가던 손지은 역으로 출연한다. 손지은은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중 벌건 대낮에 젊은 남자와 밀회를 즐기는 앞집 여자 최수아(에지원 분)와 순수한 영혼을 가진 남자 윤정우(이상엽 분)를 만나면서 인생의 회오리 속으로 빨려든다.

박하선은 먼저 캐릭터 자체가 평소 자신과 비슷해 “많이 공감이 가더라. 내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모든 인물의 고민이 있고 세심한 표현이 있다. 제가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그냥 ‘나 같구나’, 그냥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그림이 그려졌다.”며 “그냥 뻔한 이야기였으면 안 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원작이 정말 재밌었고 극 중 표현들이 굉장히 인간적이고 솔직하다. 사람이 어떻게 좋은 점만 있을 수 있나. 인간적이고 솔직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철저하게 비극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면 안 돼’, ‘철저하게 망가질 거야’ 그런 걸 보여드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촬영 중에도 왠지 눈치를 보게 되더라.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철저히 망가질 것이라는 감정으로 연기를 하니까 힘들더라.”며 “‘오세연’은 불륜을 조장하거나 미화하는 드라마가 절대 아니다. 그 부분에 책임감을 느끼고 계속 조심스럽게 체크하면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지은과는 정반대의 인물로 그려질 최수아는 예지원이 분한다. 최고의 현모양처이자 모든 것을 가진 매력적인 전업주부의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녀는 대놓고 남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일상의 에너지를 얻는다.

이에 예지원은 “최수아는 겉으로는 너무나 완벽하고 행복한 여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치명적인 비밀을 가진 여자다. 손지은과 도하윤(조동혁 분)을 만나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되고 늦은 성장통을 겪게 되는 인물”이라며 “이 최수아를 연기하면서 저와 마주하게 되는 것 같고, 많이 아프기도 하지만, 저도 같이 성장하는 것 같아서 역할에 엄청난 애정이 있다. 마지막 회에 최수아가 어떻게 성장할지 저도 기대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불륜이라는 장치가 있지만, 사람이 이렇게 참고, 갇히고 꽁꽁 싸매다 보면 정말로 폭발할 것 같더라. 그런데 문제는 왜 폭발하는지 자신은 모른다. 그것이 불륜으로 나올 수도 있고 다른 형태로 나올 수도 있다.”며 “원작을 재밌게 봤는데, ‘오세연’은 작품 안의 인물들이 왜 이런 상황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더라.”며 국내 시청자와의 공감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박하선과 호흡을 맞출 이상엽은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눈빛이 순수하고 선한 대안학교 생물교사 윤정우 역으로 출연한다. 윤정우 역시 기혼남이지만 미국에서 결혼한 뒤 홀로 한국에 돌아와 싱글 아닌 싱글로 3년째 생활 중이다. 한국에 아내가 돌아오던 날 손지은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의 부적절한 만남이 시작된다.

   
 
   
 

이에 이상엽은 “제 경험과 감성으로는 한계를 느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물어보는데,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심리를 배워가고 있다. 대본을 봤을 때는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는데 많은 사람과 공감을 이루면서 느껴가니까 이해되는 부분이 많더라. 지금은 많이 편해지고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그냥 묵묵히 바라보는 것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그게 윤정우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예지원과 호흡을 맞출 조동혁은 이혼남이자 슬럼프에 빠진 천재 화가 도하윤으로 분한다. 이에 조동혁은 “천재 화가라고 소개됐는데, 잘 표현하려고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며 “제가 찍은 드라마여서가 아니라 요즘 보기 드문 톤의 감성을 가진 드라마인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어 “예지원 씨가 굉장히 개성이 넘치는 분이어서 어떻게 멜로를 할까 걱정도 하고 기대도 됐는데 평소의 모습은 여성스러운 면이 많더라. 덕분에 촬영을 잘하고 있고, 어려웠던 신들 무사히 잘 촬영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어려운 신’이란 키스신과 같은 19금 연출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지원은 이를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상훈은 이번 ‘오세연’을 통해서는 특유의 웃음기를 쏙 뺀 연기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정상훈은 송지은의 남편 진창국 역으로 출연한다. 이에 정상훈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단 한 번도 웃기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며 “저 사실 정극 굉장히 잘한다. 연극부터 해서 기초적으로 다져진 사람이다. 원래 연극할 때 오열하고 그런 거 전문이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혹시라도 제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이 웃지는 않을까 걱정되는데, 이 작품에서 보여줄 모습은 연기적 설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시청률 3%가 넘으면 앞으로 웃기지 않겠다. 우울한 남자가 되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최수아의 남편 이영재 역은 최병모가 맡는다. 최병모는 “부부 사이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타인의 시선으로 볼 수 있을 만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처음에는 그냥 뻔한 내용이 아닐까 했는데, 한번 읽고 나니까 중간에 일어날 수 없게 빠지게 하는 것이 있더라. 본인의 불륜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고뇌하고, 또 주변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아파하는 모습이 너무나 담백하게 그려져 있고, 적재적소에 들어간 시 구절 같은 표현이 너무나 아름답더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정민 연출은 “‘오세연’은 예쁜 드라마고 감성이 있는 드라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조금의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있긴 하지만 스스로의 삶에 있어서 어떤 인생을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그 부분들 잘 봐주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오는 5일 밤 11시에 첫 방송 된다.

이은진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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