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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 할머니 칼국숫집 '마술의 350만원' 공사..응원 봇물

  • 입력 2019.06.27 09:22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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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원주 편의 할머니 칼국숫집에 따뜻한 봄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

지난 2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은 할머니 칼국숫집의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백종원이 사장님 모르게 가게의 보수공사를 맡기로 결정해 많은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칼국숫집을 들른 백종원은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큰 아들이 5년 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칼굿숫집의 화제 당시 같은 건물에서 떡집을 운영하던 둘째 아들의 가게 마저 화재로 전소되었다는 사연을 듣게 됐다. 특히 둘째 아들은 전 재산을 들인 가게가 3개월 만에 모두 불에 타버리면서 현재는 다른 떡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뜻밖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백종원은 재료 손질부터 모두 손수 음식을 장만하여 '엄마 표 가정식'을 내놓는 사장님의 음식보다도 가게의 보수 공사를 가장 큰 문제로 여기면서 “음식은 밀려도 식당 설계는 내가 전문가”라며 인테리어를 제안했다.

불에 탄 원래 가게는 공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로, 더욱이 75만 원의 지원비가 전부였다. 가게 공사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는데, 그럼에도 사장님은 누가 그렇게 도와주느냐며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원래 가게는 포기한 상태로 현재 가게를 2년 계약했다고 알린 사장님은 공사비로 350만 원의 예산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도 사장님으로서는 빠듯한 금액이었다.

그러나 백종원의 판단으로는 350만 원이면 답답한 창고형 벽체를 세우는 정도에 그칠 금액이었고, 결국 제작진을 통해 사장님을 다른 곳으로 유인한 뒤 인테리어 업체와 꼼꼼하게 의논하며 대공사를 의뢰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사장님에겐 350만 원으로 한 것으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혹시 사장님이 부담스러워할까 우려했던 것.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사장님에 대한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사장님이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정직한 음식을 만들며, 손님들은 물론 가게 안에 숨어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거나 배는 고프지 않느냐고 재차 묻는 등의 마음 씀씀이가 우리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점 등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움직이고 있는 것.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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