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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퍼퓸' 신성록-고원희가 밝힌 2막, #병맛 #코믹 #로맨스 #새인물

  • 입력 2019.06.24 17:2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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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KBS2 ‘퍼퓸’의 주인공 신성록, 고원희가 특유의 ‘병맛’ 코믹과 삼각 로맨스가 더욱 짙어질 2막을 예고했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월화드라마 ‘퍼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성록, 고원희가 참석했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특별 배달된 향수를 뿌리면 향이 유지되는 시간 동안 40대 민재희(하재숙 분)가 20대 외모의 민예린(고원희 분)으로 변신한다는 설정과 52종의 공포증에 35종의 알레르기를 가진 패션 디자이너 서이도(신성록 분)의 코믹함으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먼저 신성록은 ‘서이도’로 코믹 연기 변신에 대해 “어디까지 저 자신을 내려놓고 갈 수 있는지 새로운 경험을 했고, 그런 것들이 너무나 즐겁고, 코믹한 신을 촬영할 때 정말 즐겁더라. 촬영이 길면 피곤할 때도 있는데 그런 신을 찍다 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서 더 하고 싶고, 고원희 씨와의 호흡도 굉장히 즐겁다. 우리는 웃긴 드라마가 맞구나 생각하고 있다.”며 첫 소감을 전했다.

특히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 ‘리턴’, ‘황후의 품격’ 등 최근 출연한 드라마에서 줄줄이 강렬한 악역을 연기하다 이번 코믹 변신으로 ‘신성록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이에 신성록은 “그런 말씀은 일단 감사하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뭘 어떻게 했다기보다 작품 색깔과 상황이 달라지니까 다르게 보이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기본적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 항상 새로운 것, 어디서 많이 안 본 걸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선택하는데, 그런 노력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작품이 연속해서 잘 된다는 건 좋은 일인데 좋은 작품과 감독님, 좋은 글을 만나서 우연하지 않게 그렇게 된 것 같다.”며 겸손을 보였다.

신성록은 제작발표회에서 ‘왜 로코를 처음 했느냐는 말을 듣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도 있는데 이는 적중했다. 신성록의 능청스러운 망가짐은 ‘퍼퓸’의 가장 큰 재미 요소를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이에 신성록은 “제작발표회에서 좀 호기롭게 말씀드려봤는데, 뮤지컬에서도 해봤던 역할이고 좋아하는 장르여서 사실 저한테는 새로운 느낌은 아니었다. 다만 드라마에서는 ‘별그대’ 때부터 악역만 하다 보니까 이번에는 로맨스처럼 달달하고 코믹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캐릭터를 하고 싶었고 그런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드린 말씀이었다.”며 “보시는 분들 중에는 아직 무섭다는 분도 계신 것 같고, 재밌게 보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이 한 몸 불태워서 마지막까지 (코믹의) 최대치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드라마, 뮤지컬 등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을 묻자 신성록은 “특별한 이유라기보다 그냥 하다 보니 버릇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연기로 계속 발전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무대나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은 순간이 어색하다. 다행히도 좋은 작품들을 제안을 주셔서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는 쉬는 것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전작 ‘황후의 품격’에서는 정말 온 노력을 다 기울여서 최선을 다했고, 유쾌한 작품을 하고 싶다 했는데 ‘퍼퓸’을 만났다. 정말 재밌게 하고 있는데 ‘퍼퓸’이 끝나면 또 센 거 하고 싶다고 할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건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 의사 역할도 해보고 싶고, 아직 안 해본 역할이 많아서 계속해서 새로운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고원희는 ‘민재희’가 20대로 변신한 ‘민예린’으로 분한다. 절망으로 치닫는 인생을 끝내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순간, 극락 택배로부터 발신자 불명의 향수를 받게 됐고, 향수를 뿌리자 20대 젊은 날로 돌아온 기적의 인물이다. 향이 지속되는 12시간은 젊음을 유지할 수 있지만, 향수를 다 사용하게 되는 1년이 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추측하게 된다. 더욱이 이 기간마저도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아 앞으로 계속 이 향수를 사용하게 될지, 그렇다면 죽음에 이르게 될지, 향수의 사용을 끝내고 원래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게 될지에도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에 고원희는 먼저 40대에서 20대로 변신한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처음에 1, 2부를 촬영할 때 혹시 이질감이 들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하재숙 선배님과 제가 목소리가 중저음 톤이어서 겹치는 부분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 이미 촬영된 하재숙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많이 참고했다.”며 “제가 실제로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비슷한 예로 동생이 생각났다. 막냇동생이 띠동갑이고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동생들을 제가 돌보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감정을 끌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민예린이라는 인물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속 주인공과 유사한 느낌을 보이는데, 영화 속 주인공 강한나(김아중 분)는 가수로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다른 가수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가수로 활동한다. 전신 성형이라는 초강수의 선택 이후 그녀의 삶은 180도 바뀌었고, 강한나가 목소리를 대신했던 외모만 가진 실력 없는 가수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메시지를 역설적으로 전한다.

‘퍼퓸’에서도 외모가 망가진 40대 여성이 20대의 젊음을 되찾는다는 설정이 있어 그 역시 이러한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는 ‘젊음과 외모’가 여성의 성공에 절대적이라는 느낌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 고원희는 “'미녀는 괴로워'의 오마주가 있지만, 저희 드라마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자존감이 떨어진 여성이 날씬한 20대로 돌아가는 내용이지만, 결국엔 과거의 자신으로 변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치중되진 않을 것 같다. 조금 더 자신을 알아가는, 스스로를 알아가는 드라마 전개가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고원희는 실제로 제작발표회를 통해 전과 달라진 외모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일명 ‘성형 논란’이었다. 이에 고원희는 “사실은 사실이어서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진 않고 있다.”고 쿨하게 밝히면서 “오히려 (그것이 크게 화제가 되는 것이) 드라마에 누가 되는 게 아닌지 걱정만 좀 들었던 것 같다. 앞으로 그런 설이 나오지 않게 연기로 더 열심히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2막에 들어설 ‘퍼퓸’은 인물들의 갈등, 삼각 구도 등의 관계가 본격화되고 민예린의 비밀이 어떻게 풀어질지 등의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는데, 무엇보다 신선함으로 호평받은 ‘병맛’ 코드의 코믹함을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에 신성록은 “초반부가 인물들이 어떻게 얽혀있는지, 그들의 관계에 대한 에피소드 위주였다면 이제는 절절한 로맨스가 있을 수 있고 감정선이 진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저의 행동이나 좀 독특하게 표현했던 부분들의 이유가 제시되면서 사랑을 대하는 서이도 만의 방식이 공개될 것 같다. 특히 여타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한 인물과 삼각관계에 빠지는 이야기도 있고 아무튼 재밌을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의 병맛 코드와 코믹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제가 보여드릴 것이다. 진지한 정서 속에서도 코믹함을 잃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더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이 한몸 불사르겠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사전 예고된 장윤주의 등장에 자심감을 보이기도 했다. 신성록은 “장윤주 씨가 특별출연인데, 저와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 저를 창피하게 만드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4년 동안 연기 안 하셨다는데 너무 웃기시고 정말 천연덕스럽게 하시더라. 누나 때문에 시청률 올라갈 것 같다는 얘기도 했었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또한, 고원희는 “오늘 방송에서부터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며 “각 인물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계기와 비밀이 아슬아슬하게 폭로되는 모습도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망가짐을 개의치 않는다고 밝힌 고원희와의 코믹 호흡도 매우 좋다는 자평이다. 신성록은 “고원희 씨는 상대의 연기를 쏙 빨아먹는 느낌이 있다. 코믹 연기를 하다보면 애드리브를 할 때가 있는데 갑자기 낸 아이디어도 고원희 씨가 정말 잘 받아줘서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코믹 연기는 상대방이 안 받아주면 재미가 없는데 리액션을 정말 잘해준다. 해서 케미가 좋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신성록은 ‘퍼퓸’이 월화극 왕좌를 재차 탈환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물음에 “시청률을 저희 기대치로 바꾼다기보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KBS 월화극 ‘퍼퓸’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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