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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토저일고 깨지나..7%대 무너진 6.496%

  • 입력 2019.06.24 09:21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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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토저일고(土低日高/토요일은 낮고 일요일은 높은)’ 현상으로 그동안 5%~7%대 시청률을 오가던 tvN ‘아스달 연대기’가 처음 6%대로 하락했다. 무려 540억이 투입된 2019년 안방 최고 기대작이라는 수식어가 씁쓸하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8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6.4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7회 5.792% 대비 0.704%p 상승했으나 그동안 ‘토저일고’ 현상으로 7%대를 유지하던 일요일 시청률이 6%대로 하락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엄청난 기대감이 쏠린 1회에 6.729%, 2회 7.31%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첫 주를 마감했고 4회에서 7.705%의 시청률을 기록해 차츰 상승세를 그리는 듯했으나 이것이 현재까지 자체최고시청률에 해당한다. 5회에서는 토요일 방송마저 5%대로 떨어져 5.787%를 기록했고, 6회도 4회에 비해 소폭 하락한 7.226%를 기록했다. 급기야 8회는 6%대로 하락해 6.496%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는 일요일 방송 중 자체최저시청률에 해당한다.

와한의 은섬(송중기 분)을 중심으로 했던 part.1을 지나 은섬의 쌍둥이 형제 사야(송중기 분)에게 옮겨간 part.2가 시작에서부터 흔들리는 모양새다. 특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는 누리꾼들은 작품 속 세계관이나 배경과 맞지 않는 의상, 소품, 한자어 사용을 지적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느리다는 점, 여전히 어색한 CG, ‘아스달’, 단숨에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설정, 인물 구도 등이 몰입을 방해한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하다 하다 이제 말도 말을 한다’며 자조 섞인 반응을 드러냈다. 극 중 등장하는 전설의 말 칸모르의 네레이션을 두고 하는 말이다.

특히 이제 막 청동을 사용하는 시대에 쇠사슬이 등장하거나 현대에나 어울릴법한 화장술, 비단, 실크 소재의 의상은 물론 세밀한 금속공예가 존재하고, 기괴한 울음소리와 춤이 등장한 신탁 장면 등은 주요 스토리와 무관함에도 쓸데없이 길다. 무엇 하나를 꼽기보다 그러한 여러 요소가 맞물리다 보니 그나마 ‘꾹꾹 참고’ 시청차던 시청자들의 이탈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긍정적 의견에는 ‘점점 재밌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 송중기, 김옥빈 등 ‘배우들의 외모가 좋다’ 등의 의견이 지배적인데, 드라마 자체에서 현재까지 쌓인 부정적 평가를 뒤집을 정도의 반전이나 흥미로움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 측은 이례적으로 시청자의 이해를 돕겠다는 취지로 본방송 직후 쿠키 영상을 방송하는가 하면 김원석 연출의 서면 인터뷰를 제안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 또한 시원치 않다.

특히 ‘아스달 연대기’는 총 18부작으로 제작돼 6부작씩 세 파트로 구성됐다. 특히 part.3는 오는 7월 13일 첫 방송될 ‘호텔 델루나’의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어서 prat.2까지의 흥행몰이가 매우 중요한 구조인데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part.3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탄야(김지원 분)가 사야(송중기 분)의 몸종이 된 후 은섬(송중기 분)의 가짜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분노했고 사야를 이용해 힘을 갖겠다고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타곤(장동건 분)은 아스달의 연맹장이 되었고, 태알하(김옥빈 분)는 아버지 해미홀(조성하 분)을 버리고 타곤을 이용해 자신의 손으로 왕을 만들겠다는 욕망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마침내 깨어난 은섬은 와한의 동료들과 재회하면서 타곤의 병사들에 의해 노예로 끌려가는 와한족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그들에게 붙잡혀 함께 노예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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