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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보좌관' 정치+휴머니즘 결합..재밌는 정치드라마 통할까

  • 입력 2019.06.14 08:4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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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히트작 제조기로 통하는 곽정환 연출과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이정재의 의기투합이 기대를 모으는 JTBC ‘보좌관’이 마침내 오늘(14일) 베일을 벗는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 분)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정치 권력을 향한 욕망, 치열한 이권 다툼 등의 현실 정치가 국회의원 뒤 숨은 조력자 보좌관의 모습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 (연출 곽정환, 극본 이대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곽정환 연출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임원희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곽정환 연출은 “배우분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기대가 되는 큰 작품이다. 좋은 작품을 준비했다.”며 “처음에 캐스팅할 때 이 배우들이 다 모이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 되겠구나, 내가 정말 대단하구나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다들 이정재 씨가 하신다니 하게 됐다고 하더라.”고 폭소를 자아냈다. 그만큼 출연진에 대한 자신감은 남달랐다.

특정 직업군을 다루는 작품의 경우 해당 직업군에 관한 리얼리티는 시청자들에게 주요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기도 하고, 몰입감을 좌우하는 요소로 통하기도 한다. 이에 곽정환 연출은 “정치인은 이미 매체를 통해 일거수일투족이 다 보이는 직업군이어서 리얼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순간 배역에 대한 공감대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를 최대한 살리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드라마는 역시 재밌어야 하는데 재밌으면서 의미가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그러면서 또 삶의 의미도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어쩌면 많은 창작자의 생각일 것이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너무 리얼하기만 하면 뉴스를 보는 게 낫지 않겠나. 해서 저희 드라마는 국회의원이 아닌 보좌관의 이야기, 또 뉴스에 나오지 않는 숨은 이야기, 그들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국내 정치 상황은 하루하루가 드라마와 비교될 만큼 흥미진진하다. 이때 정치 소재 드라마가 등장하는 만큼 시청자들의 흥미도 관심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곽정환 연출은 이에 대해 “현 정치 상황이 드라마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저도 걱정이 많이 된다.”며 “그러나 이 드라마를 정치드라마로 국한하고 있지 않다. 어쩌면 동네 이웃과도 정치적인 현상 비슷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정치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드라마의 재미는 삶의 공감에서 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대중적인 정치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곽정환 연출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장점이더라. 정치적인 것뿐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사실 외에 권력을 위해 진실을 숨기려는 사람과 그를 밝혀내고 무너뜨려야 생존하는 사람이 있다. 그 경쟁과 과정에서 오는 긴장감이 굉장히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살아있다. 그런 부분에서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시니까 찍을수록 재밌더라.”며 “특히 김갑수 선배님이 이번에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지 않으실까 싶다. 정말 존경한다. 포인트마다 재미를 잘 살려주고 계시고, 이것은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보시면 정말 놀라실 것”이라고 전했다.

‘보좌관’은 이례적으로 제작에서부터 시즌제를 예고했다. 완성도를 위해 내린 결정이다. 곽정환 연출은 “20부작이나 24부작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양이더라. 사전제작으로 다 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돼서 그대로 진행했다가는 자칫 생방 촬영이 될 우려가 있었다. 해서 시즌제로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다만 시즌1이 재미없으면 시즌2 제작이 안 되는 것이어서 어렵긴 한데, 시즌제로 결정한 뒤 현장은 근로시간을 지켜가면서 아침도 먹고 여유롭게 대본도 본다. 그런 행복을 처음 느껴보고 있다. 생방으로 쫓기지 않는 드라마가 되기 위해 시즌제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망을 향해 질주하며 선과 악의 미묘한 경계에 있는 보좌관 장태준 역으로 10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정재는 “별다른 의도는 없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10년이 됐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해야겠구나’ 생각했고 기획이나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지금 현장의 분위기나 배우들과 호흡이 정말 좋아서 현장이 정말 유쾌하고, 대본보다 더 재밌게 촬영되어 가는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만 배우의 드라마 복귀이다 보니 시청률 면에서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청률보다는 작품 자체에 공을 들이고 싶다는 포부다. 이정재는 “스코어나 시청률이 여러모로 중요한데, 그렇다고 거기에만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작품이 애초에 생각했던 방향과 조금 다르게 가는 경우가 있더라. 해서 대본에 나오는 소재와 이야기를 믿고 즐겁게 하다 시청자들이 보시기에도 저희의 진실과 노력을 잘 느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실을 택할 것이냐 꿈을 택할 것이냐, 저도 지금 연기하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태준이라는 인물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국회의원이 될까,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하더라. 시청자들도 그런 재미로 봐주시면 재밌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유리 천장에 도전하는 여성 정치인이자 초선 의원 강선영을 연기할 신민아는 이번 작품으로 러블리한 이전 이미지를 깨고 걸크러쉬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에 신민아는 “여성 정치인이지만 특정 인물을 참고하지는 않았고 남성, 여성 정치인과 별개로 선영의 매력과 건강한 정치적 소신을 드러내고 싶었다. 초선 의원이다 보니 한계도 있고 벽에 부딪히는 점도 있는데 그것을 선영의 방식으로 표현해서 의미 있는 캐릭터로 만들자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드라마에서 특히 직업을 가진 인물을 많이 안 해봐서 보좌관이 나와 어울릴까, 이 선배님들 안에서 어떻게 센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나 생각하다가, 단순히 센 것보다 선영이 원하는 목표에 집중하면 정확한 선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거기에 집중하고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엘리야는 극 중 송희섭(김갑수 분) 의원실 6급 비서 윤혜원 역으로 출연한다. 쉬운 길보다 옳은 길을 생각하는 인물이다. 곽정환 연출과는 세 번째 호흡이다. 그에 대해 이엘리야는 “이렇게 금방 다시 뵙게 될 줄 몰랐는데 어느새 벌써 3번째더라. 감독님의 소재나 작품이 공감이 많이 되고 배우로서도 집중이 됐던 것 같고, 선택하시는 작가, 스태프들과의 모든 시너지가 행복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감독과 세 번째 작업이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이번이 세 번째인데 김갑수 선배님과는 ‘추노’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하고 계시는 것으로 안다. 저도 오래도록 감독님과 같이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송희섭 의원실 인턴으로 정치 신인 한도경을 연기할 김동준은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올바른 정치 신념을 믿는 순수함이 많은 공감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런 대 선배님들과 리딩도 해보고, 전체 리딩 끝나고 집에 가서 눈물이 나더라. 현장에서도 많이 도와주시는데 인턴이 선배님들 따라가듯이 저도 그 마음으로 선배님들을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처음부터 재밌을 거다. 이정재 선배님이 나오시기 때문”이라고 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송희섭 의원으로 분해 정치적 야욕을 지닌 인물을 연기할 김갑수는 먼저 곽정한 감독에 대해 “저는 빨리 잘 찍는 감독을 좋아한다. 느리게 잘 찍는 건 저도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면서 “곽정환 감독이 빨리 잘 찍다 보니 현장이 여유가 많고 배우들과 소통이 유연해서 배우들도 더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갑수는 “그동안 정직하고 좋은 역할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나쁜 역할을 맡게 됐다. ‘국회의원이 뭐 저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조금 더 현실 정치꾼에 가깝게 해보려고 한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정치 현실과 똑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정진영은 극 중 이성민 역으로 분한다. 정의감은 넘치지만, 권력에 욕심은 없는 무소속 초선 의원이다. 송희섭 의원과 대척점에 서게 될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정진영은 “장태준과 둘 사이는 선후배이자 때로는 동지였던 사이다. 둘 사이에 남모르는 감정이 쌓여있고, 그것이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갈등이 터지기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전의 뒷면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동전의 앞뒤를 다 보여준 것 같아도 또 다른 것을 보여주게 된다. 해서 어떤 사람을 우리의 대표로 뽑아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드라마인 것 같다. 또한, 그 안에 사람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넓게 공감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장태준과 함께 또 다른 보좌관의 면모를 대변할 오원식, 고석만의 등장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악역 불패’로 통하는 정웅인의 활약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적 신념보다 오직 돈을 좇는 오원식을 연기할 정웅인은 “능글능글한 웃음과 말투로 늘 주변을 불편하게 한다. ‘뭐 저런 보좌관이 있나’ 그런 인물인데 신선한 소재의 내용이고, 그동안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무엇보다 잘생긴 이정재 씨를 너무 괴롭히고 싶었다. 그런 연기는 (내가) 특화되어 있지 않나”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면서 “정치보다도 금전적인 분분을 노리는 인물이 분명 현실에도 있을 것이어서 그런 보좌관을 보여주고 싶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국회의원들 뒤에서 실제로 보좌관이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그런 것들을 보여드리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와 반대로 고석만은 사람들과 격이 없고 소탈한 인물이다. 동료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가졌고, 장태준에게 허물없이 막말을 하는 사람 중 하나다. 이에 임원희는 “강선영(신민아 분) 의원을 모시는 보좌관인데, 저런 보좌관을 갖고 싶다고 생각할 보좌관”이라며 “신민아 씨와는 호흡이 좋다. 매일 꿈만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곽정환 연출은 “우리 드라마는 정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서스펜스, 휴머니즘의 감동, 블랙, 하이 코미디가 다 있는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은 14일 밤 11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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