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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비너스 인 퍼' 7월 컴백, 김태한-김대종-이경미-임강희 출연

  • 입력 2019.06.04 09:43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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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연극 '비너스 인 퍼(Venus in Fur)/제작 달컴퍼니(강효진 대표)'가 오는 7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으로 돌아온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섹시하고, 가장 재미있으며, 가장 신선한 연극”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연극 '비너스 인 퍼'는 권력이 갖는 힘을 에로틱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 2인극으로,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고통받음으로써 성적 만족을 느끼는 심리상태를 일컫는 ‘마조히즘’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오스트리아 작가 자허마조흐(L.R.von Sacher-Masoch)의 동명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고전 희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 데이빗 아이브스(David Ives)가 각색하고, 뮤지컬 ‘시카고 리바이벌’ 공연으로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연출 겸 안무가 월터 바비(Walter Bobbie) 가 참여한 이 작품은 2010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개막과 동시에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후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 2012년 토니 어워즈 최우수 연극상에 노미네이트되고, ‘벤다’ 역의 니나 아리안다(Nina Arianda)가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비너스 인 퍼'는 ‘연출’과 ‘배우’라는 극 중 캐릭터들이 각자의 권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오디션장’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려는 모습을 세련되고, 섹시하게, 그리고 코믹하지만 어두운 모습으로 그려낸다. 기본적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극 중 극의 형태로 ‘연출과 배우’는 대본 속 근대시대 캐릭터 ‘쿠솀스키와 두나예브’,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인물 ‘비너스’를 절묘하게 뒤섞어 연기하며 권력의 힘에 따라 변하는 그들 각자의 모습을 에로틱하게 보여준다. 이처럼 고대, 근대, 현대를 오가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극의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2년 만에 돌아올 '비너스 인 퍼'가 더욱 막강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해 더 섹시한 모습으로 돌아올 준비를 시작한 연극 '비너스 인 퍼'에서 초연 배우들은 물론,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멍청한 배우를 극도로 싫어하고, 배우들에게 모욕감을 줌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주장하는 새디스틱한 연출가 ‘토마스’ 역에는 두 명의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한다.

뮤지컬 <아마데우스>, <도리안 그레이>, <아랑가>, 연극 <어나더 컨트리>등 대극장과 중소극장을 오가며 자신만의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여온 베테랑 배우 김태한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맨 오브 라만차>, 연극 <날 보러와요>, <톡톡>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대종이 명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마스가 쓴 작품을 ‘SM 포르노’라 일컬으며 그의 신경을 건드리고, 그에게 상대 역할을 강요하는 당찬 배우 ‘벤다’ 역에는 초연에서 완벽한 ‘벤다’를 연기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경미와 뮤지컬 <마리 퀴리>, <번지점프를 하다>, 연극 <프라이드> 등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임강희가 캐스팅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초연부터 함께 해 온 김민정 연출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는다. 새로운 배우들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연극 '비너스 인 퍼'는 7월 24일(수)부터 8월 18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며, 6월 13일(목)에 충무아트센터 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되며, 6월 14일(금)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YES24를 통해 일반 예매가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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