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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뮤지컬 '루드윅', 열연+완성도 UP..재연의 자신감

기사승인 201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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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천재의 이야기가 아닌 천재가 일반적인 삶을 사는 이야기가 ‘루드윅’인 것 같다.”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삶을 소재로 한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의 추정화 연출의 이야기다.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는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와 같은 한 사람으로서 존재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2018년 11월 초연에 이어 신-구 캐스트와 함께 지난 9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로 돌아왔다.

음악을 넘어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음악의 거장, 하지만 한 사람으로서 고독한 현실 속에 몸부림치던 노년의 ‘루드윅’ 역에 배우 서범석, 김주호, 이주광, 테이가, ‘청년 루드윅’과 베토벤의 조카 ‘카를’ 역에는 배우 이용규, 강찬, 박준휘, 조환지가 출연한다. 또, 베토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마리’ 역에 배우 김소향, 김지유, 권민제(선우), 김려원이, 그리고, 베토벤의 메신저 ‘피아니스트’ 역에는 피아니스트 강수영이 배우로 무대에 선다.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뮤지컬 ‘루드윅’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추정화 연출, 허수현 작곡가를 비롯해 서범석, 김주호, 이주광, 테이, 이용규, 강찬, 조환지, 김려원, 김지유, 강수영, 차성제, 이시목이 참석해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시연하고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4개월 만에 제법 빠르게 재연으로 돌아온 ‘루드윅’, 초연과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이에 추정화 연출은 “어린 카를에게 없었던 넘버가 생겼다. 그리고 어린 카를과 베토벤이 만나 저을 쌓게 되는 과정이 조금 더 보였으면 했는데 초연에서는 연기로만 풀어 놓은 것 같아서 넘버를 추가했다. 곡이 귀여운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어린 배우들이 굉장히 소화를 잘해주고 있다.”며 “특별하게 장면이나 구성이 바뀐 것은 없고 다만, 몇 넘버가 추가됐다. 허수현 음악감독님의 엄청난 밀어붙임이 있었고 초연보다는 조금 더 뮤지컬적으로 무르익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허수현 음악감독은 “새로운 곡이 두 곡 추가됐는데 청년 루드윅이 부르는 곡, 또 어린 카를과 루드윅이 더 사랑스럽게 부르는 곡. 그리고 청년 루드윅이 부르는 곡을 리프라이즈 하면서 사실은 ‘최고의 선택’도 바뀌었다. 그 외에도 중간중간 선율적으로 조금씩 아쉬웠던 부분들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연에 처음 합류한 테이는 쟁쟁한 선배들과 ’루드윅‘으로 나란히 출연하게 되면서 ‘막내 루드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에 테이는 “어디 가서 제가 막내를 잘 못 하는데 오랜만에 막내여서 붙여 본 수식어”라고 너스레를 떨며 “4명의 루드윅이 너무나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선배님들에 비해 이야기적으로 어필하기에는 아직 부족해서, 그냥 ’의외다‘ 생각할 수 있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베토벤인 것 같다.”며 자신만의 ’루드윅‘을 설명했다.

   
 
   
 
   
 

또한, 서범석은 “15년 전쯤에 친한 연출가 형이 ‘불멸의 연인’이라는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겠다고, 거기서 베토벤을 하라고 했는데 제작비가 부족해 무대에 올리지는 못했다. 그때부터 베토벤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번에 ‘루드윅’을 하게 됐다.”며 베토벤과의 인연을 먼저 소개하면서 “이번 작품은 소재가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지만, 베토벤에 관한 책도 많이 잃고 영화고 보면서 공부를 좀 했다. 베토벤스럽게 열정적이고 괴팍하면서 고집도 세고, 진정성있는 고집과 열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4인의 ‘루드윅’은 모두 베토벤의 상징이기도 한 흰 머리로 출연하는데, 그에 대해 김주호는 “귀가 안 들리게 되면서 모든 감각과 예민함과 그런 것들을 막 쏟아내다 보니 머리가 하얗게 세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그것이 어쨌든 베토벤의 트레이드마트가 된 것 같은데 그런 예민함을 많이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연부터 함께한 이주광은 4번의 탈색과 1번의 염색, 뿌리 탈색까지 했다고 한다. 이주광은 그 이유로 “초연 때 가장 어린 루드윅이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나이 듦’을 연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실제 탈색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루드윅’은 추정화 연출 특유의 몰아치는 감정이 으뜸이다. ‘루드윅’은 천재 음악가 베토벤이 아닌 인간 베토벤의 고뇌를 다룬 만큼 그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깊은 감정과 폭발적인 토해냄으로 무대 예술의 극치를 자랑한다. 애초 이러한 ‘루드윅’을 기획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추정화 연출은 “베토벤이라는 엄청난 작곡가로 뮤지컬을 할 생각은 제가 한 건 아니고 제작사 대표님의 요청이었다. 제작사 과수원뮤지컬컴퍼니의 대표님이 베토벤을 주제로, 극장은 JTN 1관, 출연진은 3명 정도, 피아노는 한 대 쓰실 수 있다고 하시더라. 많은 제약 속에서 베토벤을 꾸려야 했다.”는 의외의 고백을 털어놓으며 “저도 베토벤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를 해야 했다. 그런데 그의 교향곡과 협주곡을 피아노 한 대로 들려드릴 재간이 없더라. 피아노 연주가 내내 나오다가 갑자기 오케스트라가 나오면 이상할 수밖에 없어서 계속 연구했다. 그러다가 ‘아 그의 머릿속의 음악은 오케스트라로 들려줘야겠다, 그건 환상이니까’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에게는 아주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그게 조카 카를이었다. ‘도대체 카를에게 왜 그렇게 집착했을까’, 그리고 젊은 날에 유서를 쓰고 난 뒤에 어떻게 그렇게 엄청난 작곡을 할 수 있었을까. 그 유서를 쓴 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만약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고 시작했고, 마리와 발터라는 허구의 인물과 실제 인물인 카를과 베토벤이 만나게 된다. 해서 베토벤의 상상 속 음악은 오케스트라로 녹음을 해서 들려드리고 진행되는 음악은 피아노로 연주된다. 덕분에 이질적이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특별하게 ‘이렇게 써야지’ 했다기보다 이 제약적인 조건을 해결하면서 가다 보니 이런 결에 닿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년’ 역의 배우들은 루드윅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귀를 잃는 좌절 등 극한의 감정을 선보인다. 또한, 루드윅이 집착했던 조카 ‘카를’을 동시에 연기한다. 이에 강찬은 “제가 느끼기에 ‘루드윅’은 용광로 같은 작품이다. 배우들이 굉장히 뜨겁게 열연하게 되고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도 굉장한 각오를 다지고 올라간다”며 “막연하게 뜨겁기 위해 뜨겁다기보다는, 베토벤이 한 인간으로서 음악에 가진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서, 또 재밌는 게 세 명의 베토벤이 동시에 등장하기도 하고,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를 맞닥뜨리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서로 주고받는 시너지들이 장면들을 뜨겁고 극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서 청년들만 가지고 되는 건 절대 아니고 선배님들과 아역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용규는 “루드윅과 카를을 맡고 있는데, 카를도 가족을 상실했고 청년 루드윅도 가장 소중한 귀를 상실했다. 해서 나에게 정말 소중한 걸 잃었을 때를 상상해보자 했는데 그냥 눈물만 나더라.”며 “결과적으로 무대에서 더 치열하게, 지금 닥친 순간과 싸워야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노년 루드윅의 시선이 온전히 부각되지 않을까 싶어서 최대한 그 아픔을 온전히 느끼고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환지는 “루드윅 선배님들에게 에너지를 정말 많이 받고 있다. 해서 루드윅과 같이 노래를 하거나 대사를 할 때 최대한 에너지의 핑퐁이 잘 될 수 있게,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리' 역의 김지유는 "네 명의 마리가 각자의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안에 가지고 있는 버팀과 강함은 가 같이 있는 것 같다."며 "네 명의 마리를 다 보시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여성성을 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피아니트스 강수영은 뮤지컬 ‘인터뷰’, ‘머더 포 투’ 등에서 연주자로 활약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베토벤의 메신저 ‘피아니스트’ 역을 맡아 연기에 처음 도전했고 동시에 뮤지컬 ‘루드윅’의 라이브 연주를 맡는다. 장면에 따라 바뀌는 그의 표정을 읽는 것이 또 다른 재미와 궁금증을 동시에 낳는다. 이에 강수영은 “이번에는 반주자로 있는 게 아니라 베토벤을 동경하고 존경하던 어느 작곡가의 역할로 무대 위에 존재하게 됐다. 베토벤을 바라보는 전사를 가지고 연기를 하고 있는데 극 마무리쯤에 저의 존재가 밝혀진다. 많이 아실 법한 작곡가”라며 “수녀 마리의 편지를 보면서 베토벤의 인생을 보고 느끼는 과정인데, 그러면서 선생님이 저런 인생을 살았구나, 나는 이렇게 살았지 생각하면서 더불어 저 자신도 그의 인생에서 영향을 받기도 한다. 선배님들과 에너지를 받아서 어색하지 않게 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어린 배우들의 당찬 소감도 있었다. 이들은 ‘발터’와 ‘어린 루드윅’, ‘어린 카를’을 맡아 연기와 노래는 물론 피아노 연주까지 선보인다.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이 맡은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먼저 차성제는 “어렵지는 않은데 긴장이 된다거나 부담이 되는 건, 피아노를 틀리면 소중한 신이 무너질 수 있어서 긴장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시목은 “힘들진 않다. 형들이 잘 해주셔서 힘을 받아서 잘하고 있다.”고 말해 모두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끝으로 추정화 연출은 작품의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이 작품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천재도 인생은 초보지 않나. 우리는 정말 공사 중인 상태로 인생을 살다가 다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실수할 수 있고 허점을 드러낼 수 있고 한숨과 후회 속에서 인생을 살게 되는데 저는 거기에 더 집착했다.”며 “그가 카를에게 왜 그렇게 집착했을까, 그건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것에 담고 자식이 부모를 바라보는 것에 담은, 그냥 그런 이야기다. 일반인들의 인생의 코드에 ‘루드윅’이 담겨있다. 해서 천재 베토벤을 상상하고 오시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 있다. 음악적인 부분의 해소가 어렵기 때문인데, 이 작품은 그런 천재 베토벤에게도 고난이 있었고, 그 고난 속에서 어떻게 역경을 뛰어넘으려 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도 떠나는 길에 한순간 후회가 한 자락 남는구나, 그런 걸 보시면서 기운도 얻어가시고 후회도 받아들이면서 그렇게 (인생을) 걸어가시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이은진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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