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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이찬동, 가무극 '나빌레라'로 배우로 날아오를까

  • 입력 2019.04.19 10:0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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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그룹 ‘브로맨스’의 멤버 이찬동이 서울예술단 신작,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를 통해 발레리노로 변신한다.

‘브로맨스’가 댄스 그룹도 아닌 탓에 몸이 뻣뻣하다고 너스레를 보탠 이찬동은 “살면서 발레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도 공연이 끝나도 발레를 계속 배우고 싶다고 밝혔을 정도로 최근 발레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가무극 ‘나빌레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훈(HUN)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오랜 꿈이었던 발레에 도전하는 일흔의 노인 ‘덕출’과 잦은 부상으로 꿈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청년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위로와 성장을 담은 작품이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울예술단 대연습실에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연습실 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예술단의 유희성 이사장을 비롯해 서재형 연출, 박해림 작가, 원작자 훈, 지민 작가를 비롯해 ‘덕출’ 역의 진선규, 최정수, ‘채록’ 역의 강상준, 이찬동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서울예술단의 새 얼굴로 주목받는 강상준과 나란히 ‘채록’을 연기할 이찬동의 캐스팅은 이례적이다. 서울예술단에서 가수를 주인공으로 발탁한 사례는 지난 2014년 ‘바람의 나라’에서 활약한 ‘엠블랙’의 지오 이후 최초다. 이찬동은 ‘채록’의 넘버를 소화할 수 있는 노래 실력과 ‘광화문 연가’를 통해 이미 무대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 ‘채록’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점 등에서 서재형 연출에게 합격점을 받았다고 한다.

이날 이찬동은 먼저 ‘나빌레라’를 준비 중인 소감으로 “살면서 발레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몸이 굉장히 뻣뻣한 편이어서 굉장히 많이 노력하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 두 번째 뮤지컬 작품인데, 신경 쓸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은데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까 더 마음이 조급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 조급함을 다지고 준비를 하니까 점점 더 나아지고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다 보면 결국 보시는 분들도 좋은 에너지를 받아가실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꼭 많이들 보러오시고 ‘나빌레라’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며 애정 어린 바람을 전했다.

이찬동은 2018-2019시즌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는데, 이번 ‘채록’은 분량도 비중도 그와 비할 바가 아니다. ‘나빌레라’는 ‘덕출’과 ‘채록’의 관계가 이야기를 이끌고 특히 ‘채록’으로 발레의 매력을 대표해야 하는 만큼 발레 레슨에 열정을 쏟고 있다. 성인이 되어 스트레칭부터 시작하는 발레가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반면 노력으로 얻는 보상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찬동은 “저희는 보컬 그룹이라 몸을 쓸 일이 없었는데 그만큼 제일 어려웠던 건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 스트레칭이 너무 힘들고 아팠다. 그런데 참고하니까 늘어나는 걸 보면서 그게 되게 매력이 있었다. 발레 자세나 동작들이 너무나 어려운데 스트레칭의 고통을 참으면서 하나하나 할수록 그 자세도 조금씩 좋아지고 멋있어 보이더라. 땀과 고통을 참아내는 노력만큼의 대가가 조금씩 주어지는 게 발레의 매력인 것 같고, 해서 저도 욕심이 자꾸 생긴다.”며 “‘나빌레라’가 끝나고 나서도 다음에 또 몸을 쓸 기회가 온다면 잘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레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연습과정에서의 고충과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과연, 이찬동의 ‘채록’은 관객들에게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한편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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