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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강상준, 가무극 '나빌레라'로 서울예술단 새 얼굴 굳힐까

  • 입력 2019.04.19 08:5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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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서울예술단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확연하다.

배우 조풍래, 김도빈, 박영수 등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던 스타급 배우들의 퇴단 이후 약 3년 만에 강상준, 신상언 등 새로운 얼굴들이 차츰 그들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 특히 5월 개막할 서울예술단의 신작,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를 통해 ‘채록’ 역으로 활약할 강상준이 그 중심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훈(HUN)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오랜 꿈이었던 발레에 도전하는 일흔의 노인 ‘덕출’과 잦은 부상으로 꿈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청년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위로와 성장을 담은 작품이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울예술단 대연습실에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연습실 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예술단의 유희성 이사장을 비롯해 서재형 연출, 박해림 작가, 원작자 훈, 지민 작가를 비롯해 ‘덕출’ 역의 진선규, 최정수, ‘채록’ 역의 강상준, 이찬동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채록’ 역으로 발레리노의 매력을 뽐낼 강상준은 입단 2년 만에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얼굴이 된 모양새다. 첫 1년은 인턴으로, 이후 정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신과 함께_저승 편’, ‘꾿빠이, 이상’, ‘칠서’, ‘국경의 남쪽’, ‘다윈 영의 악의 기원’까지 서울예술단 레퍼토리의 주, 조연으로 참여했고 최근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는 강처중 역을 맡아 작품의 유명 페어 ‘슈또풍(박영수, 김도빈, 조풍래)’의 뒤를 이을 YB팀 ‘이메다즈(신상언, 강상준, 김용한)’로 활약하기도 했다. 오는 6월에는 ‘신과 함께_이승 편’의 출연도 예정되어 있을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나빌레라’에서는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젊은 얼굴로 단독 활약한다. 187cm의 훤칠한 키에 유달리 얼굴이 작고 팔, 다리가 길어 전문 무용수 중에도 흔치 않은 피지컬을 자랑하는데, 이번 ‘채록’ 역할을 위해 무려 10kg을 감량했을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이날 강상준은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제 또래나 저보다 조금 어린 친구들, 자신의 꿈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순간들을 많이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공연이 올라갔을 때 할아버지와 젊은이의 꿈이 잘 만나서 관객분들과 소통이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그런 순간을 꿈꾸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현재 가무극 ‘나빌레라’를 준비 중인 소감을 전했다.

안양예고를 거쳐 중앙대 음악극과 출신인 강상준은 주로 국악과 한국 무용을 접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전도유망한 발레리노’를 보여주기 위한 연습과정은 꽤 애를 먹고 있다고. 강상준은 “발레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안무 감독님과 개인 트레이닝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따로 계속 트레이닝을 했는데,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정말 멋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만큼 하려면 한 1~2년은 해야 할 것 같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일단 저는 발레리노처럼이라도 보이고 싶어서 10kg 정도 감량을 했고, 화려한 동작으로 충족시켜 드릴 수 없으니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에 스트레칭을 매일 하고 있다. 갑자기 살을 빼게 돼서 체력저하가 심각한 상태인데 최선을 다해서 잘 버티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발레의 매력이라면, 턴 아웃 동작이 자연스러워지려면 전체적으로 몸이 펴져야 그런 동작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데 (발레는) 속일 수가 없더라. 다른 춤이면 빠른 리듬이나 동작으로 속일 수가 있는데 발레는 잘 서고 잘 걷고 잘 앉고, 정말 기본적인 것들에서 나오는 태의 아름다움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어려우면서 제일 매력인 것 같았다. 해서 아마 공연이 끝나도 계속해서 발레를 하게 될 것 같다.”며 이번 ‘나빌레라’를 통해 새롭게 접한 발레의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강상준에게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서울예술단을 이끌 기대주로서의 시선이 따르지만, 선배 단원들에 비하면 까마득한 ‘신입’인 만큼 그저 매 작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나빌레라’로는 무대 예술을 표현하는 배우로서, 서울예술단의 단원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강상준은 “그동안 단원으로서 공연마다 역할에 상관없이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이번 공연이라고 특히 남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냥 저의 작은 꿈이라면 여기 최정수 선배님처럼, 사실 정수 선배님이 무용 파트인데 노래도 잘하시고 연기도 잘하신다. 저도 이번 공연을 계기로 무용 파트의 공연이 필요하다면 정수 선배님과 같이할 수 있는, 그런 도약이 되는 좋은 계기이지 않나 싶다. 해서 예술단 공연을 보러오시는 관객분들이 ‘여기는 연기와 노래를 다 종합적으로 하는 배우들이 모여서 만드는 공연이다. 가무극을 하는 곳이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이고, 이번 공연도 늘 그래왔듯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과연, 배우 강상준의 서울예술단 포스트맨 데뷔 무대는 어떤 모습이 될지, 한편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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