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tvN ‘현지에서 먹힐까’가 지난 중국 편의 성공적인 성과에 힘입어 이번엔 미국 편으로 돌아온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특정 국가 음식 전문가로 알려진 셰프가 해당 나라를 직접 찾아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륙을 제패한 전설의 셰프 이연복과 스타 직원들이 코리안 소울 푸드로 현지인들을 공략한다. 이번 시즌에는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이연복과 함께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에 현지반점을 열고 현지인의 입맛을 공략한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홀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우형 연출을 비롯해 이연복 셰프,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이우형 PD는 “현지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동이 있었지만 다들 즐겁게 촬영을 마치려고 했고 촬영도 재밌게 된 것 같다. 팀워크는 최고였다.”고 밝혔는데, 이는 촬영 중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 유포 등으로 급히 귀국하게 된 변수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우형 연출의 설명에 의하면 애초 정준영은 L.A 촬영에만 함께하기로 하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촬영에는 이민우로 교체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마침 촬영은 마친 후였고, 이민우와의 교체 시기에 사건이 보도되면서 촬영 자체에는 별 지장은 없었다고. 다만 앞서 예고했던 정준영의 분량은 통편집될 예정인데 이우형 연출은 그에 대해 “저희도 현지에서 당일 기사를 보고 사건을 접하게 됐다. 다행히 이민우 씨가 바로 합류하면서 좋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물론 편집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 있는데 보시는 분들은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이 빠져서 아쉽다기보다 촬영에서 충분히 담아왔기 때문에 방송 일정에는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특정 국가의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셰프가 해당 국가를 찾아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모습을 선보이는데, 이번 시즌3에서는 중식의 대가 이연복이 미국을 찾았다.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다소 상충한다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이우형 PD는 “이번 편은 이연복 셰프님의 확장판이어서 이연복 셰프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안에서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건 역수출이다. 중식이면서도 한국화된 음식을 전하는 것은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연복 셰프는 “이번에는 미국 편이니까 양식 셰프가 가야 맞지 않느냐 하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세계적으로 변화가 가장 많은 음식이 중국 음식이다. 짜장면과 같이 중국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 더 친숙한 음식들, 실제 중국에는 없는 음식이 정말 많다. 중식이면서도 한식으로 유행하는 요리를 그들이 어떻게 재밌게 먹는가, 이것이 굉장히 재밌었고 이제는 짜장면이 세계에 통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을 하고 왔다.”고 전했다.

이연복 셰프는 특히 이번 미국 편을 촬영하면서 한국화된 음식을 세계에 소개하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연복 셰프는 “우리는 짜장면을 젓가락으로 먹는데 그쪽 분들은 포크로 먹고, 우리는 대부분 고명은 좀 남기는데 그쪽은 고명 하나하나 포크로 찍어 먹는 것도 인상적이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계에 한국 음식을 많이 알릴 수 있겠구나, 그런 뿌듯함은 있었다. 해서 김치볶음밥도 하고 치킨도 했다. 물론 그쪽에도 치킨은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의 치킨이 종류별로도 얼마나 다양한가. 해서 그런 음식들을 만들었다. 중식이면서 한국식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없는 음식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지 촬영 중 SNS상에 '한국인은 접근을 막았다', '외국인들에게 일명 ‘삐끼(호객행위)’를 하더라'는 식의 이야기가 돌기도 했는데, 그에 대해 이우형 PD는 “‘현지에서 먹힐까’가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셰프가 현지에 가서 벌이는 도전기고,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지만 타지에서는 어떻게 느낄지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한식을 너무 잘 아는 분들에게는 거듭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는데 그럼에도 불편하신 분들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러다 보니 현지 외국인분들에게 삐끼를 했다는 소리도 있었는데 그건 아니고, 저희는 정말 있는 그대로 장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우리 음식을 소개하는 장사를 통해 현지의 라이프 스타일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우형 PD는 “저희 프로그램의 핵심은 역수출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화된 음식이 현지에서 통할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고, 그동안 아시아권에 주로 있었다면 이번엔 다른 문화권을 보는 재미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흔히 생각하는 채식주의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달랐고, 하다못해 ‘부먹’인지 ‘찍먹’인지, 그런 부분도 유독 하나로 드시는 게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와 다른 생각하지 못했던 그들의 문화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은 ‘에셰프’로 통할 정도로 ‘삼시세끼’ 등에서 훌륭한 요리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이번 ‘현지에서 먹힐까3’에서도 주방에서 열일하는 ‘에셰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에릭은 “저는 셰프님의 왼팔이 되고자 왔는데 수셰프는 허경환 씨였던 것 같고 굉장히 치열하면서도 재밌게 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와 달리 이번에는 대가 옆에서 기본부터 하나하나 배웠던 것 같다. 요리의 레시피보다 칼질에서부터 주방에서 운영되는 기본적인 것들을 배웠다. 요리 실력은 당연히 향상되더라.”며 “‘삼시세끼’ 때는 슬로우 라이프였고, 그냥 하루 세끼만 만들어 먹고 살면 되는 거였는데 이번에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손님에게 음식을 대접해야 해서 극과 극이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민우는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3에 재합류했다. L.A를 건너뛰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깜짝 합류했다. 섭외는 이미 한 달 전에 이루어져 사전 촬영까지 마쳤다. 에릭이 한창 고생하고 있을 때 짠 나타나고 싶었건만 에릭의 반응은 “왔냐?”는 한 마디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우는 “시즌1에서 너무 좋았는데 평소 정말 뵙고 싶었던 이연복 셰프님과 시즌3를 함께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재밌게 촬영하고 왔다.”며 “섭외 때 에릭과 이연복 셰프님까지는 알았는데 다른 분들은 누가 같이하는지 몰랐다. 끝까지 안 알려주더라. 에릭과 같이 있는 그림을 팬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았고,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다는 얘기를 듣고 사전 촬영을 시작했다. 현지에 가서 처음에 멤버들을 봤을 때 분위기가 이상하거나 처져 있거나 하지 않았고 다들 파이팅하면서 잘 해보자 하는 게 있었다. 정말 재밌게 잘 촬영하고 왔다.”고 말했다.

허경환은 시즌2에 이어 미국 편에도 함께한다. 주방에서 튀김과 서빙을 담당했고 특히 멤버들 사이 분위기메이커로 활약했다고. 허경환은 “시즌2를 했기 때문에 이미 분위기를 알고 있었고, 다른 분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다 파악했다. 정말로 장사로 겸손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 되겠다고 생각했다. 언어가 해결이 안 됐는데 존박이 완벽하게 해결해줬고 에릭 형님이 주방에서 침착하게 잘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열심히 튀김을 튀겼다. 민우 형님은 중국 음식은 처음이라 양파부터 손질했다.”며 ”저희는 정말로 장사모드였다. 한번 서빙이 꼬인 적이 있는데 존박이 정말 진심으로 화를 내더라. 그때 화를 낸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연복은 “허경환 씨가 많이 의지가 됐다. 다들 힘들 때 정말 웃긴 얘기를 해주면 피로가 싹 풀리더라. 이후에 이민우 씨가 합류해줘서 큰 힘이 됐다. 뒷정리를 정말 잘하더라.”고 밝혔고, 에릭은 “보통 프로그램에서 보면 한두 명 구멍이 있기 마련이고, 그게 웃음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 이번엔 그런 멤버가 없었다. 허경환 씨한테 그런 모습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하더라”라며 서로를 칭찬하는 등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허경환은 “제가 셰프님께 뭘 크게 도움이 됐다기보다 의지가 됐다는 것이 너무 좋고, 시청률 5%가 넘으면 다음 시즌도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한 7-8% 본다. 저는 7.32% 보고 있다. 전 시즌보다 낮으면 의미가 없어서 이게 넘으면 시즌4 보고 있다. 매출은 어마어마했다.“고 말해 기대를 끌어올렸다.

존박은 이번 시즌3에 처음 합류했다. 특히 언어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홀과 서빙을 전담했다. 이에 존박은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처음에 한 이틀은 더듬거리다가 2~3일쯤 지나니 입이 풀리더라. 이후에는 손님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응대도 즐겁게 했다. 다른 분들은 주방에서 너무 바쁘셔서 테이블과 계산은 주로 제가 담당했다.”며 “현지 분들이 생각보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됐고, 멤버들과 같이 부딪히면서 함께했다.”고 말했다.

존박과 이민우는 이연복 셰프의 요리 중 ‘복만두’와 ‘짜장면’을 특히 최고의 요리로 꼽았다. 존박은 ‘복만두’를 인생 만두였다고 밝혔는데 요리과정이 워낙 험난해 “인생 만두지만 다시는 만들고 싶지 않은 음식”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고 이민우는 “셰프님의 불쇼를 보면서 짜장면을 먹고 싶었는데 결국 못 먹었다. 면을 담당했는데 짜장 소스가 손에 살짝 묻는 바람에 덕분에 맛을 봤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말하기도.

이들은 현지에서 “실제 장사 모드로 있었다.”고 입을 모으며 미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달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과연 정준영 악재를 딛고 또 한 번 색다른 쿡방의 묘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고 주목된다.

한편,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은 오는 18일(목) 밤 11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CJ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