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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뱅커' 김상중, 유동근 물었다..권력과의 전쟁 본격 서막

  • 입력 2019.04.12 08:12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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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더 뱅커' 김상중이 대한은행에서 벌어진 채용 비리 사건을 바로잡았다. 이 과정에서 유동근은 서이숙으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으나 김상중이 유동근을 향해 의심을 품으면서 과연 대한은행의 '비리 끝판왕'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 연출 이재진 / 기획 MBC / 제작 래몽래인) 11-12회에서는 노대호(김상중 분)가 전무 도정자(서이숙 분, 이하 도전무)가 주도한 ‘채용 비리 사건’을 해결하고, 국밥집 할머니 사건에 집중하며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과정 속에서 은행장 강삼도(유동근 분)의 검은 속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쫄깃한 스토리가 본격 진행되면서 시청률도 점차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1, 12회가 각각 4.4%,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노대호의 활약이 확대되면서 소폭이기는 하나 시청률에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방송에서 오대호는 신입 사원 채용 비리 감사 소식을 듣고 찾아온 도전무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막말을 시전하는 도전무에게 대호는 "정상적인 감사 활동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그만 하시죠"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인맥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은행이 있다면 저는 그런 은행은 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대한은행이라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감사로 있는 한 이 원칙은 반드시 지킬 겁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도전무는 곧장 행장실로 달려갔으나 강행장의 태도는 자신의 예상과 달랐다. 인사 총괄 임원이라는 자리를 빌미로 자신은 빠져나가려는 행태였다. 도전무는 "이건 모두 행장님의 뜻이었잖습니까? 근데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하시겠단 겁니까?"라고 따졌지만 강행장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대호는 채용 비리에 대한 감사를 예정대로 진행해 이를 바로잡았고, 본부장 한수지(채시라 분)의 기획에 따라 이 사실을 언론에 먼저 알리며 은행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잠재웠다. 그렇게 도전무는 쓸쓸하게 대한은행을 떠나야했다. 그 과정에서 도전무는 수지에게 강행장을 믿지 마라, 노대호를 조심하라며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은행장이 되라고 당부했다.

채용 비리 건이 일단락되고 강행장은 기재위 실세 국회의원 정수찬(고인범 분, 이하 정의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종수(김병기 분, 이하 최교수), 금감원장 박진호(남명렬분, 이하 박원장)와 다시 밀실 회동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정의원은 자신의 뜻대로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화를 냈으나 강행장은 "언제부터 은행 직원들이 정치인들을 위해서 자격 미달인 사람들을 특혜로 뽑아주는 것이 그들 일이 되었나?"라며 "강삼도는 대한은행이고, 대한은행은 강삼도야"라고 호통 쳤다. ‘밀실 4인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채용 비리 건의 해결 과정을 지켜본 부행장 이해곤(김태우 분)은 수지를 찾아가 강행장을 조심하라며 강행자으이 제의를 덥썩 받지 말라고 충고했다. 마침 강행장이 수지를 호출했고, 강행장은 수지에게 도전무가 맡았던 인사 총괄 업무를 제의했다. 수지로서는 놀라운 제안이었으나 이부행장의 충고에 따랐고 자신은 아직 모자라다며 제의를 거절했다. 

그런가 하면 신입 사원 채용 비리 건을 해결한 감사실은 다시 공주지점 폐쇄 건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갔고, 용북지점 앞에서 불법 대출 1인 시위를 하던 국밥집 할머니 사연에 집중했다. 시위 도중 쓰러진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신현도의 사과만 받으면 된다"는 말을 반복했고, 용북지점 지점장과의 대화를 통해 과거 할머니 대출 담당자의 이름이 신현도라는 사실을 파악한 대호는 할머니를 위해 그를 찾아냈다.

그 사이 강행장은 대호를 격려하러 감사실에 들렀다가 감사실에서 국밥집 할머니 사건을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긴장했다. 강행장은 김실장(김영필 분)에게 "혹시라도 D-1 계획이 그대로 세상에 밝혀져서 누구 하나라도 다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그땐 누구든 간에 물귀신처럼 대한은행을 끌고 들어가겠지. 엄청난 불똥 튀는 일이야. 대한은행의 위신과 평판은 땅에 떨어지는 일"이라고 말해 D-1 계획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할머니의 억울한 사연은 이러했다. 대한은행이 일부러 할머니에게 대출을 권해 건물을 올리게 한 뒤 개발 예정인 할머니의 순댓국집 땅을 가로채려 했고, 결국 할머니의 땅은 경매로 넘어갔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개발 소문이 나면서 경매 가격이 높게 나오는 바람에 낙찰된 경매가로 대출이 변제되면서 건물은 건질 수 있게 됐다. 그 배후에 서민파이낸스와 서민에이전시가 있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대호는 은행의 악행에 분노했고 사건을 더욱 깊숙히 파헤칠 다짐을 보여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특히 이번 이야기에서는 은행 내부의 부정부패가 서민들에게는 집과 터를 잃을 수 있을 정도의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한편, MBC '더 뱅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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