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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슈퍼밴드' 천편일률 K팝 시장..밴드 파워 입증할까

기사승인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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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상, 조 한, 윤종신, 김종완, 이수현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팬텀싱어‘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의 매력을 대중에게 소개했던 JTBC가 이번에는 ’슈퍼밴드‘를 통해 밴드 파워를 보여줄 전망이다.

‘슈퍼밴드’는 숨겨진 뮤지션을 발굴, 최고의 조합과 음악으로 만들어질 슈퍼 밴드를 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만들어진 밴드들의 경합이 아닌 개인에서 출발해 미션을 거치면서 자신과 잘 맞는 밴드 멤버를 찾아 팀을 결성하면서 경연이 진행된다. 말하자면 뛰어난 실력자들이 강호에 모여 팀을 꾸리고 팀 대결을 벌이는 것과 같다. 밴드의 컬러를 가장 잘 보여줄 구성이라면 최종 우승팀의 멤버 수 제한도 없다. ‘슈퍼밴드’는 온갖 재능을 가진 음악 천재들이 모여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선보이고, 장르에 상관없이 하나의 음악이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보여주게 된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사옥 JTBC홀에서 JTBC 새 금요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중, 전수경 PD를 비롯해 프로듀서 군단 윤종신, 윤상, 김종완(넬), 조한(린킨 파크), 이수현(악동뮤지션)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슈퍼밴드’는 ‘팬텀싱어’ 시즌1,2를 성공시킨 김형중PD와 ‘히든싱어’, ‘팬텀싱어’를 동시에 섭렵한 전수경PD가 연출을 맡고 ‘팬텀싱어’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윤종신, 윤상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현재 밴드로 활약 중인 ‘넬’의 김종완과 ‘악동뮤지션’의 이수현, 세계적인 밴드 ‘린킨 파크’의 일원인 조 한이 프로듀서로 함께한다.

   
 

먼저 김형중PD는 이번 ‘슈퍼밴드’의 기획의도에 대해 “‘팬텀싱어’를 제작하면서 4중창 사운드가 굉장히 환상적이라는 걸 경험했는데, 목소리로만이 아닌 음악이 통째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생각했다. 아이디어. 연주력, 노래 실력을 갖춘 멤버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들을 한데 뭉쳐서 다양한 팀을 만들어보면 또 한층 음악 시장이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밴드’는 보컬과 연주인의 참가로 이루어지지만 크게는 ‘팬텀싱어’의 룰과 다르지 않다. 1라운드에서는 개인의 기량을 선보이고 2라운드에서부터는 참가자들이 직접 자신과 어울릴 만한 참가자와 팀을 꾸려 무대에 오르게 된다. 어떤 조합이 나오느냐에 따라 팀의 컬러도 음악의 색깔도 무궁무진한 변수를 가지게 된다. 제작진은 이것을 ‘슈퍼밴드’만의 차별화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형중 PD는 “락, 발라드, 팝 등 처음에는 개인으로 출발하게 되고 이후 각자 자신의 파트너를 만들어가면서 팀을 조합하게 된다. 마지막에 본인들이 만들고 싶은 최종 팀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우승팀이 가려지는 구조”라며 “기본적으로 우승팀에게는 상금과 부상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슈퍼밴드의 활동은 방송보다는 공연장이 될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작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중의 투표로 우승팀이 가려진다는 점에서 ‘밴드’의 개념에 가장 친숙한 장르인 록이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듣는 음악’과 ‘보고 듣는 경연’은 달라서, 경연에서는 연주나 보컬에서 폭발력을 보여주어야 높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다. 일례로 ‘나는 가수다’가 회를 거듭하면서 고음 대결 양상으로 변질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2인보다는 4-5인 밴드가 풍성한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성과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과연 각양각색 음악 천재들이 모였다는 ‘슈퍼밴드’는 이같은 우려를 벗어날 수 있을까.

이에 김형중PD는 “저희는 음악적 합이 맞고 음악적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을 저희는 밴드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열 몇 팀이 나왔는데 ‘정말로 이 열 팀의 음악적 색깔이 다 다르구나’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저희가 뭔가 거창하게 록을 살려보겠다거나, 감히 그런 류의 생각을 갖고 있지 않고 정말 다양한 음악을 시청자들에게 전해드리고 싶고, 참가자들이 결국은 본인의 음악을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음악을 만들고 싶은 것이 저희 제작진과 프로듀서의 꿈이자 참가자들의 이상이기도 하다. 결국은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을 얼마나 보여줄 것이고, 현재 대한민국의 음악하는 젊은 친구들의 수준이 어디까지 올라와 있는지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윤종신은 “이번에 녹화를 하면서 느낀 것이, 먼저 살아온 사람들의 시뮬레이션을 다 벗어나 있었다. 이런 오디션이다 하면 이렇게 될 거라는 상상을 하게 되는데 젊은 친구들의 상상력은 늘 저희를 뛰어 넘더라. 음악적으로나 엔터테인먼트적으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생긴다. 그런데 그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을 통해서 평소 좋아하지 않았던 장르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한다. 저희는 그들이 준비한 음악만 듣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 음악적인 고민 등을 알지 못하는데 방송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도 궁금하고 그것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 비틀즈는 당시 아이돌이었다. 지금 지칭하는 아이돌의 개념이 아닌 젊은이들의 우상이라는 개념이었고 그것은 밴드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서 덜 예견하고 덜 상상하는 것이 이 ‘슈퍼밴드’를 즐기는 데에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윤종신은 “‘슈퍼밴드’는 잘한 기획이지만 그렇다고 음악에 무조건 밴드가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보통 밴드는 어린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 같이 음악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팀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죽하면 이렇게 다 모아서 ‘너희들 밴드 한번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는 이 지경이 되었을까. 기획사들은 경제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획하지 않고, 음악하는 사람들도 잘 모이지 않았다. 그러다 요즘 조금씩 나오는 것 같은데, 음악을 오래 한 사람들의 성에는 차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밴드의 성공 사례가 나와서 K팝 시장에 당당하게 군을 이루고 하나의 카테고리로 나열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포부를 전했다. 더불어 윤종신은 밴드 음악이 흥하면 악기 제작사부터 콘서트 인력까지 경제와 고용 창출에 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상은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밴드의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뻤는다고, 자신의 음악에 아무리 자신이 있어도 그걸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외로운 건데, 보통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이 밴드 안에 있다. 그래서 밴드가 되는 것인데 시장이 너무 죽어있고 파트너를 만나기도 난감하다.”며 “그만큼 음악적으로 거만하고 맹랑한 천재들이 모이기 쉽지 않은데 여기서 만큼은 그런 흔한 사회적인 예의가 필요없다. 음악적 사치를 누려도 되는, 선수가 선수를 알아보는, 그런 재미가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들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프로듀서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넬’의 김종완은 이번 ‘슈퍼밴드’로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에 나선다. 밴드를 소재로한 음악 예능이라는 점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어떤 한 장르의 음악이 주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뮤지션들이 음악도 잘해야 하지만 미디어의 힘도 필요한 것 같다. 이런 뮤지션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그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슈퍼밴드’가 적절한 시기에 시작되었다고 생각이 들고, 이번을 계기로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그분들이 기분 좋게 세상으로 나올 수 있고 좀 더 편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잘하는 뮤지션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밴드 음악을 많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조 한은 “기존 한국의 가요라 하면 선입견이 있었는데 ‘슈퍼밴드’의 참가자들은 정말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선택에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다. 각자 개성이 어떻게 드러날지, 어떻게 새로운 조합이 탄생할지 관심이 많다. 특히 ‘슈퍼밴드’라는 이름이 완벽한 것 같다. 슈퍼 히어로를 연상케 하는데, 어떻게 서로 보완하고 함께 꾸려가는지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 음악이 팝에 기울어져 있고 기술의 발전으로 음악이 빨리 만들어지고 빨리 풀어지기 때문에 그런 음악으로 대중적 관심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슈퍼밴드’의 참가자들이 엄청난 재능과 끼를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틀을 부수고 나갈 수 있을까, 그 틀을 ‘슈퍼밴드’가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바를 전하기도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출신이기도 한 이수현은 프로듀서라기보다 동료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수펴밴드’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평소 홍대나 신촌 등에서 버스킹을 하는 밴드에 관심이 많아 참가자들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고. 이수현은 “저는 심사위원 자리에 있는 게 너무 어색하고 낯설고 무섭기까지 한 상황이었는데 프로듀서라는 이름을 주셨지만 너무 매력적인 참가자들이 많이 나오셔서 동료를 찾는 느낌으로 있다.”며 “제 심사기준은 거창하게 심사라기보다 그냥 꽂히는 사람이 좋다. 평소에 좋아하는 장르나 스타일이 아닌데도 들었을 때 너무 좋다 싶은 것이 있는데 그런 게 꽂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분들에게 합격을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이수현은 ‘슈퍼밴드’의 관전 포인트로 “입덕할 참가자를 찾는 재미”라고 꼽기도 했다.

한편, JTBC ‘슈퍼밴드’는 12일 밤 9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JTBC]

이은진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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