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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스쿨오브락' 월드투어, 웃음+성장 그리고 앤드루로이드웨버!

  • 입력 2019.04.09 06:4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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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 이름만으로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을 설레게 하는 뮤지컬 음악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 히트작,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최초의 월드투어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잭 블랙 주연의 동명의 음악 영화를 극화했다. 밴드에서 쫓겨난 주인공 ‘듀이’가 신분을 속이고 명문 사립학교 교사로 위장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휴먼, 성장 스토리를 담는다. 에스앤코와 GWB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에 참여했고, 호주를 시작으로 중국, 한국, 뉴질랜드, 아시아 및 유럽지역까지 최초의 월드투어가 이어질 예정이다.

아내와 함께 영화 ‘스쿨 오브 락’을 관람한 후, 영화에 크게 감동한 아내가 웨버에게 먼저 뮤지컬 제작을 권유했다고 한다. 이후 웨버는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7년간의 협상 끝에 뮤지컬 권리를 얻는 데 성공했고, 이로써 웨버는 ‘러브 네버 다이즈’ 이후 5년 만에 제작에 뛰어들었다. 마침내 2015년 12월 초연된 ‘스쿨 오브 락’은 웨버의 작품 중에도 1971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이후 44년 만에 웨스트엔드가 아닌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초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스쿨 오브 락’은 웨버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웨버는 ‘School of Rock’ 등 영화에 사용되었던 3곡에 새롭게 작곡한 14곡을 추가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록에서부터 클래식, 팝,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이번 작품에서 역시 특유의 파워풀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무대는 ‘스쿨 오브 락’의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주인공 ‘듀이’는 두 시간이 넘는 공연 동안 평균 5.6km 거리를 움직인 정도의 활동량으로 시종일관 무대를 방방 뛰어다니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군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 프로듀서인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 토번 브룩맨(Torben Brookman) GWB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비롯해 듀이 역의 배우 코너 존 글룰리(Conner John Gillooly)와 협력안무 겸 연출을 맡은 패트릭 오닐(Patrick O’Neill)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신동원 프로듀서는 “‘스쿨 오브 락’은 웨버의 최신작이다. 웨버의 음악적 장르의 스펙트럼을 넘나드는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곧 있을 오픈이 긴장되기도 하지만, 처음 브로드웨이에서 이 공연을 봤을 때 한없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여운이 남은 첫인상을 잊을 수 없다. 해서 그런 감동을 전해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한국 공연이 정말 기다려지고, 웨버의 또 다른 명작이 탄생했다고 여겨진다. 앞으로 이 좋은 작품이 한국에서 오래 공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영화의 흥행이 잭 블랙의 힘이었다면 뮤지컬은 듀이의 스쿨밴드의 힘일 것이다.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뿐 아니라 연주를 직접 하기 때문에 시각과 청각을 넘어서는 최고의 현장감이 큰 감동을 줄 것이다. 그들의 재기발랄한 매력에 빠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 프로듀서 토번은 “오늘 다시 이 자리에 오게 돼서 너무나 기쁜 마음이다. 지금 투어는 호주에서 제작되었고, 멜버른 공연부터 에스엔코가 참여해 좋은 관계를 맺어 준비하게 됐다. 한국 공연까지 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보셨다면 웨버가 얼마나 록 음악을 잘 활용하는지 아실 것이다. 뮤지컬에는 웨버의 새 음악 14곡이 더해졌다. 영화와 가장 큰 차이는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잭 블랙으로 대표되는 ‘스쿨 오브 락’, 뮤지컬에서는 어떤 매력을 무기로 할까. 이에 토번은 “영화의 잭 블랙의 존재감을 어떻게 구현할지도 고민이 정말 많았다. 뮤지컬에서는 스토리 텔링, 듀이와 학생들의 관계 등을 강화해 캐릭터를 조금 더 단단하게 구축했다. 듀이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성공하지 못한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자신을 알게 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이후 음악을 통해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그래서 흥미로운 이야기다. 영화에서 잭 블랙이 아주 유머러스하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뮤지컬은 거기에 웨버의 음악이 더해져서 재미와 멋진 음악이 있는 좋은 프로덕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정말 좋은 배우를 찾기 위해서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배우들을 찾았다. 브로드웨이 배우들과 함께 최고의 프로덕션이 탄생했다. 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 못지않은 훌륭한 프로덕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투어의 주인공 ‘듀이’ 역은 코너 존 글롤리가 맞는다. 작가이자 코미디언인 동시에 ‘스쿨 오브 락’으로 지난 2년간 브로드웨이 무대에 선 재능 넘치는 배우다. 연출과 협력안무를 맡은 패트릭 오닐은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 프로덕션의 협력안무를 맡으면서 ‘스쿨 오브 락’의 탄생과 함께한 제작진이다.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배우, 안무, 연출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 연기자이기도 하다.

먼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부터 ‘듀이’를 연기하고 있는 코너는 “2년간 브로드웨이에 선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듀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꿈꾸는, 또 야망에 눈이 멀어 여러 일을 서슴지 않고 도덕적이나 윤리적인 문제도 가리지 않는데, 그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해서 굉장히 흥미로운 캐릭터였다.”며 “미국식 스탠딩 코미디로 많이 활동하면서 굉장히 웃긴 이야기를 애드리브를 던진다든지 정적일 때 어떻게 헤쳐가는지 등의 경험을 많이 했는데 그 경험을 통해서 관객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경험을 많이 했다. 관객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한번 무대에 설 때마다 1kg씩 체중이 빠지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활동량이 많은데, 그럼에도 아역 배우들과의 호흡에서 힘을 얻는다고 한다. 코너는 “듀이는 무대에서 그야말로 지쳐 쓰러질 때까지 뛰어다닌다. 굉장히 힘든데 아이들의 연주를 보면 다시 힘을 얻게 된다. 작은 아이들이 굉장한 연주와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이 흥미롭고 그것으로 나 역시 힘과 에너지를 얻게 된다.”며 “세계에서 제가 가장 마른 듀이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웨버의 음악의 특징이 계속 입가에 남게 되는 매력이 아닌가 싶은데, 어떤 곡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누가 물으면 ‘You’re in the Band(유아 인 더 밴드)’라고 답한다. 밴드에 들어오라고 하는 곡인데, 그 곡에 가면 마음이 굉장히 좋아진다.”고 답하기도.

협력연출 오닐은 “웨버의 궁극적인 목표는 음악이 자유를 준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 각 캐릭터가 갈구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다. 듀이는 늘 성공을 꿈꾸고 로잘리는 자신이 잃은 것을 찾으려고 한다. 음악을 통해 자신을 다시 찾고 갈등에서 헤어나오게 하는 것.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스토리에서는 영화와 같이 젊은이들의 각각의 이야기와 성장을 담으려고 했고,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웨버의 뮤지컬에 러브스토리가 빠지면 섭섭하지 않겠나. 뮤지컬에서는 듀이와 로잘리의 구체적인 사랑 이야기도 들어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닐은 웨버의 다양한 음악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이 작품이 정말 멋진 이유는 음악의 매력에 있는 것 같다. 각각의 캐릭터가 각각의 음악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로잘리는 성악과 오페라 장르를, 듀이는 록과 설리번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어디서 왔든, 어떤 음악적 배경을 가지고 있든, 마지막에는 모든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융합이 최고의 매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번 ‘스쿨 오브 락’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먼저 코너는 “한국에서도 영화가 굉장히 인기 있었던 걸 알고 있다. 뮤지컬이 영화에 갈증을 느낀 분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것이다. 나 역시 그 뒷이야기가 많이 궁금했는데 뮤지컬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러니 꼭 보시길 바란다.”고 재치 있게 답했고, 이어 오닐은 “말로 선입견을 드리고 싶진 않다.”면서 “깜짝 놀랄 만한 것들이 무대에 담겨 있다. 굉장히 신나고 놀랍고 행복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장에 와야 체험할 수 있으니 꼭 오셔서 관람하시길 바란다. 특별히 록에 대한 열정이 없다 해도, 멋진 사람이 아니어도 공연을 보고 나면 자신을 믹 재거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는 6월 8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대망의 한국 투어의 포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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