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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가짜뉴스+젊은 탐사보도 통할까

기사승인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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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가짜뉴스’의 진실을 파헤치는 골방 탐사 저널리즘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지난해 파일럿 방송의 성원에 힘입어 오늘(8일) 밤 정규 첫 방송으로 돌아온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인터넷을 통해 진실을 추적하는 ‘서처(Searcher)’가 범람하는 가짜뉴스의 실체를 파헤쳐 가는 프로그램으로, 배우 김지훈이 골방에서 ‘V로그’를 진행하는 식의 참신한 연출을 가미해 탐사 저널리즘에 젊은 층을 흡수하고자 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파일럿 방송이 큰 반향을 이끌어내면서 올해 시즌제 정규편성으로 돌아왔다.

8일 오전, 서울 상암 MBC사옥 M라운지에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영, 황순규 PD와 ‘서처’ 김지훈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제작진은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와 다른 탐사보도프로그램과의 차별화로 가짜뉴스의 탐색을 꼽았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일반 탐사보도와 달리 가짜뉴스의 본색을 탐색하고 더불어 어떻게 가짜뉴스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김재영PD는 “MBC에도 ‘PD수첩’이나 ‘스트레이트’와 같은 탐사보도가 있는데 ‘페이크’는 특별히 가짜뉴스의 영역을 탐사한다는 것이 차별화라고 할 것이다. 가짜뉴스에 대해 비평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지는 상황, 현상을 취재하고 실제 어떻게 가짜뉴스가 되는지를 보여주게 된다. 사건 취재와 더불어 기자들이 어떤 취재를 했는가를 가를 보여주기 때문에 차별화가 있을 것이다. 매체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도 많이 쏟아지고 있어서 그런 보도의 행태를 조명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번 상반기에 뉴스가 상당히 많았지 않나. 버닝썬, 정준영 등 사건이 많은데 사건이 사건을 덮는 경우도 많았다. 사건의 진실이나 실체에 다가가지 못하고 다른 사건이 나오면서 관심에서 멀어지는 현상이 반복됐는데 큰 사건이면서 오히려 흐지부지됐던 사건들을 다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순규PD는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어떻게 접하고 있는가, 그런 방법을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나도 저렇게 가짜뉴스를 소비한 적이 있구나’하는 것을 알려주게 된다. 김지훈 씨는 프로그램 속에서 그런 가짜뉴스를 첫 번째 접하는 시청자로서 그에 반응하는 역할을 잘해주고 계신다.”고 전했다.

‘서처’ 김지훈은 젊은 배우이면서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맞게 된 만큼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팩트’의 전달자라는 점에서 최대한 중립을 유지하며 진행을 맡고 있다고 한다. 김지훈은 “막상 정규가 되니 걱정되는 부분도 있더라.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안 좋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저희는 팩트라르 전하게 된다. 모두가 인정할 진실이라면 그걸 부정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취급을 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해서 대본을 받으면 제작진과 많이 싸운다. 혹시 중립적이지 못하고 편향적인 건 아닌지, 중도 입장으로 보려고 하고, 그런 여러 부분을 같이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에 관산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김지훈은 “현재 가짜뉴스가 많은 게 사실이지 않나. 미디어 특성상 조회 수를 위해 자극적인 뉴스가 쏟아진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꿀 수 없는 현실이라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무분별한 가짜뉴스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쓰레기라고 말할 수 있는 기사도 많은데 막연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걸 믿고 재확산하는 일은 지양돼야 한다. 해서 미디어의 자정을 필요로 하는 의식이 높아진다면 이런 무분별한 가짜뉴스가 생산되는 상황도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의 첫 방송은 JTBC 손석희 대표와 故장자연 사건을 다룬다. 특히 손석희 대표와 관련한 보도 행태는 옐로 저널리즘(대중의 관심사를 노려 경쟁하듯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 판매를 올리는 행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폭행 시비와 관련, 취재를 빌미로 청탁이 있었는가’에서 시작된 보도 경쟁은 취재 빌미가 되었다는 '2017년 주차장 접촉 사고'로 초점이 돌아섰고 손석희 대표가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 ‘당시 젊은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는 식으로 꼬리를 물며 손석희 대표의 불륜설을 의심케 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도 이 부분을 조명한다.

김재영PD는 ”아무래도 다른 방송사의 대표를 다룬다는 것이 부담된 것도 사실인데, 이미 많은 매체가 이 사건을 다뤘는데 굳이 MBC가 안 다룰 건 뭐 있나, 다루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러한 부분은 MBC에서도 문제가 된 보도가 있다면 가감 없이 다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상 첫 방송에서 손석희 대표를 다룬다는 점은 과거 손 대표가 MBC 간판 아나운서였다는 점에서 혹여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이에 김재영PD는 “손석희 대표는 이제 제 식구 아니다. JTBC는 경쟁사다. 힘들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내면서 “손석희 대표를 취재하는 언론사들이 보인 행태가 재밌다. 동승자 논란이 나자마자 기자들이 근처 호텔, 모텔을 뒤지고 호텔에 가서 손석희 사장을 봤냐고 물어보고 다녔다더라. 마치 흥신소 직원처럼 손석희 대표의 뒤를 조사하는 행태를 보이는데, 공인으로 모니터링 되는 것과 흠결을 내기 위한 접근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방송을 보시면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황당한 일들이 많더라. 페이크라는 정체성에 잘 맞는 아이템이라 시즌 첫 방송으로 과감하게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순규PD는 “다른 언론사를 취재한다기보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 할수록 언론으로서 반성하게 되는 것 같다. ‘제목을 어떻게 이렇게 뽑을 수 있지’,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올 수 있나’, 그런 반성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같은 언론인으로서 우리가 좀 심하지 않나, 같이 반성하는 프로그램도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가짜뉴스를 파헤치면서 특히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 프로그램의 포맷이나 편집에서부터 최근 트렌드인 1인 방송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에 황순규PD는 “아이템 자체는 젊은 층만 좋아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MBC가 좀 더 젊어져 보자 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해서 프로그램을 좀 더 젊게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서 김지훈은 진행자로서의 바람도 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시사 프로그램들은 진지하고 딱딱한 편이어서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관심이 적기 마련인데, 시청자에게 다가가기 쉽게 브이로그 형식을 빌려서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취하고 있고, 영화 '서치'의 형식을 빌려서 진지함을 버리고, 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나이가 들수록 신념이 강해지고 누가 아무리 팩트를 들이밀어도 내가 아니다 싶으면 믿지 않는 세대가 되더라. 젊은 세대들에게 올바른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진행자로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영PD는 “외압이 있지는 않은데 많은 소송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언론 모두 까기가 되다 보니 부담스러운 부분은 있다. 해서 저희도 더 치밀하게 검증하고 다각도로 팩트 체크하려고 하고 있다.”며 “가짜뉴스는 진짜가 뭔지 모르게 만든다. 무엇이 진짜인지를 가리는 게 목적이기도 하다. 가짜뉴스가 주류 여론이 되는 순간 사실이 감춰지고 왜곡된다. 그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는 소신을 전하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시즌제로 구성됐다. 8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이후 4주간, 오는 6월 17일부터 4주간, 총 8회가 방송된다.

이은진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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