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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X박근형 연출,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 5월 개막

  • 입력 2019.04.02 09:53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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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서울시뮤지컬단(단장 한진섭)이 박근형 연출가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극화한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을 선보인다.

박근형 연출은 우리 시대의 삶을 그대로 무대로 옮겨와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로 손꼽힌다. 〈청춘예찬〉, 〈대대손손〉, 〈경숙이 경숙 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동시대의 삶의 온도와 체온을 그만의 방식대로 담아온 그는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연극협회 신인 연출상, 평론가협회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등 다수의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극단 골목길 대표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출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박 연출은 서울시뮤지컬단과 함께 시대를 뛰어넘는 세계의 고전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의 각색과 연출을 맡아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재해석을 더한 뮤지컬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은 이탈리아의 수상도시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를 중심으로, 절친한 친구 밧사니오가 포샤에서 청혼하기 위해 안토니오에게 돈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밧사니오의 구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안토니오가 앙숙인 샤일록을 찾아가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채무를 계약하지만 돈을 갚지 못하는 위기에서 남장을 한 포샤의 지혜로운 판결로 이를 모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우정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걸고 위험한 거래에 뛰어든 안토니오와 자신의 사랑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우정을 지키는 밧사니오, 갈등을 해결하는 아름답고 지혜로운 상속녀포샤 등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특히 샤일록은 안토니오에 대한 복수심으로 1파운드의 살을 가지려는 고리대금업자로, 돈에 대한 욕망을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나약한 본성과 물질에 대한 욕망, 타인에 대한 적개심 등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이번 작품의 예술감독을 맡은 서울시뮤지컬단 한진섭 단장은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명작들 가운데 캐릭터가 가장 살아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연출자이자 제작자로서 그 매력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근형 연출가, 뮤지컬계에서 손꼽히는 김성수 작곡가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근형 연출은 “〈베니스의 상인〉은 유대인에 대한 영국인들의 시선이 스며든, 16세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뮤지컬은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를 되돌아보고 질문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며, “탐욕과 악의 상징인 샤일록은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결국 인간 보편성의 상징이다. 돈에 대한 욕망은 우리 모두에게도 남아있다. 한편 악을 징벌하고자 하는 인간의 선의지는 무엇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이런 이중성을 지닌 인간에게 자비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며 작품의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뮤지컬계의 스타 음악감독인 김성수가 작곡가로 참여해 열정적인 음악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그는 “모든 사건에는 인과관계가 있고 그 결과가 항상 정의롭지는 않다는 생각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관객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인물의 생각이나 행동, 사건의 인과관계를 판단하는데 집중할 있도록 음악을 풀어가려한다. 각 넘버들은 캐릭터들과 가능한 거리를 두지 않았다. 그렇기에 클래식, 엠비언트, 빅밴드, 챔버팝 등 음악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라고 작곡의 방향을 밝혔다.

서울시뮤지컬단의 '베니스의 상인'은 뮤지컬 〈레드북〉으로 한국뮤지컬어워즈 안무상을 수상한 안무가 홍유선과 〈지킬 앤 하이드〉부터 〈웃는 남자〉까지 국내에서 독보적인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이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 티켓가 6만원~3만원. 세종문화티켓과 인터파크티켓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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