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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표 악의 히어로..'김과장' 넘을까

  • 입력 2019.03.20 17:0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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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닥터 프리즈너’가 남궁민, 김병철, 최원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메디컬과 스릴러의 새로운 결합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김과장'에서 통쾌한 오피스 히어로를 보여준 남궁민이 이번에는 '악의 히어로'를 통해 한층 과감한 통쾌함을 보여줄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로, 대학병원 응급실 에이스로 명성을 날리던 나이제(남궁민)가 병원 이사장 아들에게 저격당해 의료계에서 추방된 후 교도소 의료과장으로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진 자들에겐 그들의 방법으로, 악한 놈은 더 악한 방법으로 무너뜨린다는 통쾌한 성공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인혁 연출을 비롯해 배우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이 참석해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황인혁 연출은 ‘닥터 프리즈너’에 대해 “범죄가 많이 섞여 있지만, 의사가 결정적인 계기를 맞아 전환점을 두고 뭔가를 추구하는 드라마여서 기본적으로 메디컬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약간의 차이점은, 그 과정에서 교도소를 거쳐 가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군상과 많은 인물들을 만날 수 있어서 조금 다른 포인트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모티브가 형집행제도다. 물론 최종 결정은 검사가 하지만, 병의 진단은 교도소 의료과장이 하게 되기 때문에 제도 하나를 가지고 여러 인물이 엮여있다는 점에서 재밌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나이제 역시 처음에는 이 제도의 피해자로 등장하는데 이후 이 제도를 어떻게 이용하고 다른 이들과 교환하는지 지켜보는 것을 가장 큰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선과 악, 욕망의 충돌 등을 차별화된 소재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재밌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는 교도소에 수감된 이들의 형집행제도를 보여주는 만큼 권력을 가진 이들의 ‘가짜 환자’ 사례를 꼬집기도 한다. 드라마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는 이를 위해 오랜 취재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황인혁 연출은 이에 대해 “작가님의 오랜 취재가 있었고 실제 교도소를 방문해 세트를 만들었고 실제 사례자의 인터뷰 등을 거쳐서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의사라면 병을 고치는 직업인데 나이제가 교도소에 들어가서 어떻게 병을 만드는지도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이다. 여기에는 픽션에 가까운 과정이 있는데 병명이나 증상은 나름 자문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고, 극 중 등장하는 희귀병에 대해서는 저희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제’ 역할로 작품을 이끌어갈 남궁민은 태강병원 응급의학센터 에이스로 불리는 최고의 의사로 분한다. 태강그룹 둘째 아들이자 병원 이사장의 아들 ‘이재환’의 행패로 한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게 되고 그 일로 의사면허가 정지된다. 이후 변변한 자리도 구하지 못하게 되면서 복수의 대상이 재벌가의 인맥과 돈맥이라는 걸을 알게 되고 가장 핫한 ‘범털’들이 모인 교도소 의료과정에 지원하게 된다.

이에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 “먼저 대본이 재밌었다. 4부까지 읽었는데 짜임새가 좋으면서 너무 무겁지 않은 장르물의 느낌이 있었고, 이 드라마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드라마가 언제 제작될지 모를 상태였는데 이 드라마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재미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었음을 밝혔다.

특히 남궁민은 전작에서의 ‘직업만 의사’였던 설정에서 탈피, 이번 ‘나이제’로는 리얼 의사를연기하게 됐다. 이에 남궁민은 “정말 수술을 하고 사람들을 진료하는 장면이 많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 관련 영상이나 자료를 보기도 하고 자문을 구하기도 했는데 결국 도움이 됐던 건 현장에서 실제 대사를 하며 그 행동을 했을 때, 의료자문 선생님이 10시간 넘게 항상 계시면서 틀린 부분은 잡아주고 하시기 때문에 현장에서 수정되는 부분이 많고, 현장이 굉장히 꼼꼼하게 준비가 되어 있어서 현실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과장’에서의 오피스 히어로와 달리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악의 히어로를 보여줄 전망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남궁민은 “‘김과장’에서의 김과장은 과장이 많은 캐릭터였다. 해서 저를 많이 버리고 만화 같은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서 현실에 없을 것 같은데 드라마 속에서 시원함을 드렸다면 나이제는 현실에 있을 법한 느낌, 단순히 드라마로 보고 ‘아 재밌다’ 이런 게 아니라 뭔가 피부로 느껴질 수 있는 연기톤을 생각해보려고 하고 있다. 그런 차이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나라는 태강병원 정신과 의사 서서울 교도소 봉사 의사이자 태강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소금’ 역을 맡는다.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고 이후 ‘나이제’와 손을 잡게 된다.

이에 권나라는 “한소금은 정의롭고 열혈 정신과 의사다. 사라진 동생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교도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며 “부담감이 많이 들기도 했지만, 정신과 의사이고 환자들과의 교감이나 소통을 중요시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이 친구가 성숙해졌구나’ 생각하실 수 있게끔 잘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병철은 서서울 교도소 의료 과장 ‘선민식’으로 분한다. 엘리트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의사이자, 퇴임을 앞둔 의료과장이다. 엘리트 가족과 동기들 사이에서는 뒤처졌으나 교도소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되고 부와 권력을 손에 쥐었으나 ‘나이제’의 등장으로 위기에 몰리게 된다.

이에 김병철은 “‘스카이 캐슬’ 때를 생각해보면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모두 그랬기 때문에 욕망에 더 강한 인물이었고 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서민식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좀 더 극단적이고 범죄에까지 서슴없이 나아가는 인물”이라며 “대본을 봤을 때 사건 위주의 전개가 재밌다고 생각했고, 이름이 선민식인데 선민의식이 강한 인물이라는 것이 반영되어 있더라. 해서 되게 뻣뻣한 인물처럼 느껴졌는데, 그런 사람이 교도소에까지 가서 엘리트 코스가 아닌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가면서 자생력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해서 뻣뻣함과 유연함이 공존하는 인물인 것 같고, 그런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으로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게 된 소감도 있었다. 김병철은 “일단 너무 기쁘고 촬영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촬영 분량도 많아졌고 이렇게 좋은 분들과 작업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영은 태강그룹 총괄본부장 태강그룹 총수 이덕성 최장의 첫째 아들 ‘이재준’ 역을 맡았다. 겉으로 완벽한 재벌가 아들이지만 불우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다. 가슴에 칼을 품고 묵묵히 후계자 수업을 받으면서 이덕성 회장의 신뢰를 쌓았고 배다른 형 재환이 구속되자 후계자 구도를 굳히기 위해 재환의 형집행정지를 막고자 ‘나이제’를 교도고 후임 과장으로 낙점시키는데 그것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최원영은 “기획의도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핫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어디일까. 그런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교도소라는 점이 되게 흥미로운 출발이었고, 굉장히 묘한 긴장감과 쾌감이 인물들에 잘 녹아있었다. 이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개척해 나가는지 쳐다보게 된다는 점, 또 황인혁 감독님과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태강그룹의 둘째 아들이지만 두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배다른 자식이라는 콤플렉스로 늘 사고를 저지르는 ‘이재환’ 역을 맡은 박은석과 그의 여동생이자 현재 태강그룹의 법무팀에서 일하면서도 중립을 지키는 변호가 ‘이재인’ 역의 이다인 등이 호흡을 맞춘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20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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