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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지상파 주말 안방서 2049 잡았다

  • 입력 2019.03.13 09:13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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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열혈사제'가 5069 세대의 전유물로 통하던 지상파 주말 안방극장에 2049 시청층을 끌어모으며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제작 삼화네트웍스) 15회는 2049 타깃 시청률 7.3%, 전국 시청률 12.5%를 기록했고, 16회는 2049 타깃 시청률 9.4%, 전국 시청률 16.1%를 기록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지난 주 최고치를 0.7% 포인트나 상승시키며, 젊은 세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입증했다.

‘열혈사제’는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등 주, 조연 가릴 것 없는 배우들의 캐릭터 플레이가 빛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사회 풍자를 담아낸 블랙 코미디, 웃음이 나지 않을 수 없는 기막힌 패러디, 화끈한 액션신들이 맛깔스럽게 더해져, ‘열혈사제’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의 최고 시청률 20.9%를 장식한 장면은 김해일(김남길 분), 구대영(김성균 분), 서승아(금새록 분)가 공조해, 악당 황철범(고준 분)의 무리들과 격렬한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다. 악당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리는 김해일의 거침없는 액션을 시작으로, 서승아를 공격하는 장룡(음문석 분)을 향해 로켓 박치기를 하는 구대영의 모습까지. 멋짐과 코믹을 오가는 액션신이 눈 돌릴 틈 없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스며들듯 미운정이 든 김해일과 구대영의 브로맨스도 달궈졌다. 이날 구대영은 얼떨결에 김해일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해일을 폭력으로 고발하려는 사이비교주 기용문(이문식 분)의 계략을 온몸을 던져 막아낸 것. 구대영은 김해일에게 몸을 사리라는 조언을 했고, 김해일은 이러한 구대영의 진심을 모른 채 디스를 해 그를 서운하게 했다.

이후 김해일은 구대영에게 막말을 한 게 마음이 쓰였다. 수사 의지는 전혀 없고 방해만 하는 구대영이 미웠지만, 김해일은 마음을 열고 구대영에게 다가갔다. 우물쭈물 사과를 하는 김해일과, 새침하게 튕기는 구대영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급 조성된 훈훈한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이, 두 남자는 또 다시 티격태격 다투며 미운 정을 쌓아나갔다.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황철범이 아니었다. 황철범은 김해일의 수사를 제대로 방해하지 않는다면서, 구대영을 협박했다. 과거 구대영은 황철범 패거리에 의해 파트너를 잃은 경험이 있었고, 그 때부터 무기력하고 비굴한 경찰이 되어버린 것. 현실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구대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김해일과 구대영의 모습이 향후 이들의 진짜 공조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구대영은 예전의 용기와 정의감을 되찾고 ‘우리 편’이 될 수 있을까. 김해일은 이러한 구대영의 차가워진 마음을 데워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환상의 티키타카 호흡을 자랑하는 김남길, 김성균의 케미스트리도 극이 진행될수록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진다.

그런가 하면 지방으로 좌천된 욕망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은 결국 강부장(김형묵 분)에게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했다. 강부장은 박경선을 ‘구담구 카르텔’의 식구로 데려오려는 테스트를 하며, 박경선을 길들였었다.더욱 악착같이 출세 의지를 다진 박경선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 김해일의 수사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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