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이보희가 살릴까..시청률 20% 돌파

  • 입력 2019.03.01 09:37
  • 기자명 김영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왜그래 풍상씨’가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 연출 진형욱 / 제작 초록뱀미디어) 31-32회에서는 간암 투병 중인 풍상씨(유준상 분)와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의 눈물겨운 부부애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31회 17%, 31회 20%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목요일 전체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미니시리즈로는 유일하게 20%를 돌파하면서 짠내 가족의 저력을 과시했다.

먼저 풍상과 분실은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병원의 전화에 한 걸음에 달려갔지만 간을 기증해 줄 뇌사자의 가족들은 끝내 마음을 바꿨고, 두 사람은 허탈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집에 돌아와 풍상의 손톱을 깎아주던 분실은 "오늘 실망했지?"라고 슬쩍 물었고, 풍상은 "아니라면 거짓말이고, 그 가족들 입장 이해돼. 장기기증이 쉽나 나 같아도 그렇게 못할 것 같아"라고 담담하게 속내를 털어놨다.이에 분실은 "포기 하지마. 또 좋은 소식 올거야"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풍상을 살뜰히 챙기던 분실은 풍상이 잠든 사이 풍상의 영정사진을 발견하고 눈물을 뚝뚝 흘려 타는 가슴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 길로 분실은 셋째 정상(전혜빈 분)에게 달려갔다. 남편을 위해 직접 간을 기증하기로 결심한 것. 정상의 반대에도 분실의 결심은 확고했고, 검사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풍상은 "절대 안 받을 테니까 그렇게 알아"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검사 결과 분실의 간은 풍상과 맞지 않아 이식이 불가능했다.

분실이 풍상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고 돌보는 사이 두 사람의 믿음과 부부애는 더욱 깊어졌다. 난생처음 둘만의 결혼기념일 파티를 위해 케익과 꽃다발을 사온 풍상의 모습에 분실은 눈 밑이 파르르 떨리면서도 애써 담담한 척 소원을 빌고 촛불을 끄고 "풍상씨 다시 태어나면 나랑 또 결혼할거야?"라고 물었다.

풍상은 "당신한테 너무 미안해서 또 살잔 말 못하지. 잘해준 게 하나도 없는데"라고 답하면서도 "예전에 당신이 그랬지. 한번도 행복한 적 없었다고, 그 말 너무 아팠어. 남자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무너지는 거 같드라. 당신한테 그런 말이나 듣고. 다신 그런 말 안 나오게 잘해줄 테니까 나랑 또 만날래?"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흰 눈을 함께 맞던 풍상은 "아까 촛불 끄기 전에 뭐라고 소원 빌었는지 알아? 당신 늙어가는 모습 꼭 보게 해달라고 빌었어"라며 분장을 제안했다. 사진관을 찾아가 80세 정도로 분장한 분실과 풍상은 처음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이 터졌지만 이내 폭풍눈물을 흘렸다. 분실은 풍상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우리 신랑 늙으면 이렇게 생겼겠네"라고 말하다가 왈칵 눈물이 쏟아졌고, 풍상 역시 눈물 가득한 얼굴로 분실의 얼굴을 만지며 "당신 늙어도 이쁘다. 이렇게 함께 늙어가고 싶었는데..."라고 말해 분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풍상의 "나 당신하고 오래 살고 싶어"라는 말에 분실이 손가락을 걸며 "살아. 약속해. 내 옆에서 늙어가겠다고" 말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반전은 후반에 있었다. 풍상의 엄마 노양심(이보희 분)이 풍상의 옥탑방을 찾아왔다. 옥탑 입구부터 풍상을 찾으며 등장한 양심은 "풍상아. 우리아들 불쌍해서 어쩌냐. 이것들이 간도 안 준다며. 동생들이란 것들이 어떻게 이렇게 매정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엄마 용서’라고 썼던 풍상이지만 막상 양심을 면전에 대하자 "뭐 하러 오셨어요? 저 죽는 거 보러 오셨어요?"라고 차갑게 대했지만, 양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식이 죽어가는데 애미가 당연히 와 봐야지. 너 살릴라고 간 주려고 왔어"라고 선언해 대반전을 선사했다. 과연 풍상은 간 이식에 성공해 다시금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 

한편, KBS2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