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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뮤지컬 '그날들' 4연 포인트 #김광석 #팀워크 #업그레이드

  • 입력 2019.02.27 05:0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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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故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의 향연, 뮤지컬 ‘그날들’이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故 김광석의 명곡들로 버무린 대표 주크박스 뮤지컬로, 故 김광석의 음악에 다양한 편곡을 보탠 넘버들과 경호실 인물들을 중심으로 아크로바틱한 무술을 접목한 화려한 군무가 단연 으뜸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메인 스토리 라인인 '무영'과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도를 높이고, 1막부터 2막까지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지하기 위해 서브 스토리를 과감하게 생략했다. 또한, 더욱 풍성한 음악을 위해 오케스트라를 12인조에서 15인조로 확대 편성했고, 안무와 액션도 더욱 화려하고 역동적인 구성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이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경호실장 ‘정학’ 역을 맡았고,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이 여유와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무영’을 맡는다. ‘정학’과 ‘무영’이 경호하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피경호인 ‘그녀’는 최서연과 제이민이 함께한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그날들'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유정 작/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가를 비롯해 이필모, 최재웅,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 최서연, 제이민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먼지가 되어'라는 장면이 조금 달라졌다. 원래 무영과 그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후에 부르는 노래, 그리고 한 소절을 정학이 불렀었는데 한 곡을 다 부르도록 해서 조금 더 확장했다. 무영과 그녀에게는 사랑이 시작되는 장면임에도 쓸쓸하게 뒤로 걷는데 정학의 시점에서는 멀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 장면으로 인해서 정학의 캐릭터가 좀 더 보강됐다“고 밝혔다.

이어 ”"2막 1장의 '부치지 않은 편지'도 달라졌다. 정확하게 누구의 장례인지 모를, 누구의 묘비인지 모를 공간에 와서 헤매고 있는 것. 그것이 정학이 고문을 받다가 정신을 잃었을 때 꾸는 찰나의 꿈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점 등, 그 외에도 대사나 안무나 무술의 강도도 좀 더 업데이트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의 뉴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장유정 연출은 “엄기준 씨는 제가 대학교 때 썼던 작품의 주인공이기도 했고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분이 제가 쓴 작품과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가지고 계신다. 모든 작가는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엄기준 씨가 잘 어울릴 거란 생각이 들어서 몇 번 캐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 하다가 이번에 참여해주셔서 저로서는 굉장히 행복하다. 또 이필모 씨 경우는 굉장한 노력파시고 인격적으로 훌륭하다는 말씀을 들었다. 늘 연습실에 계셨고 가장 많이 나오셨다. 온주완 씨는 무영이 1등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실제로 온주완 씨가) 뭘로 봐도 1등 같이 보이지 않나. 그리고 별명이 ‘온츠비’다. 번 돈을 다 배우들에게 쓴다. 해서 사람들이 굉장히 잘 따르고 연습도 굉장히 성실하더라. 온주완이라는 사람을안 것만해도 4차 공연이 뜻깊었고, 남우현 씨는 술자리에서 모든 스태프들을 다 한명씩 찾아갈 정도로 성격 좋고 잘 어울려서 연습할 때도 그 모습이 베어나오는 것 같았고, 윤지성 씨는 정말 소년이다. 너무 순진하고 순수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조금만 잘 못한 것 같으면 무한한 죄책감을 느끼면서 어쩔 줄 몰라하더라. 괜찮다고 하는데도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아주 열심히 해줘서 제 입장에서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달라진 음악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절대 바꾸면 안 되는 곡과 바꿨지만 안 바꾼 척하는 곡과 오나전히 바뀐 곡, 그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변해가네’는 기타와 하모니카 진행되는 곡인데 웅장하게 바꿨다. 그런 곡이 ‘나무’, ‘꽃’이다. 안 바꾼 척하는 곡은, '사랑했지만'은 아무도 바꾼지 모를 텐데 사실 가장 원곡에서 많이 바꿨다. 그대로 표현하면 그 감성이 드라마에 딱 묻질 않는다고 판단했다. 무영이 죽기를 각오하는 감정에 올라가기까지 코드고 바꾸고 악기도 많이 바꿨다. 심지어 중간에 조도 서너 번 바뀐다. 그렇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곡이기 때문에 안 바꾼 척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가장 안 바꾼 곡은 '서른 즈음에'다. 이 곡은 바꾸면 몰매를 맞을 수 있는 곡이어서 아주 원곡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곡이었다.”고 설명했다.

안무 역시 더욱 화려해졌다. 신선호 안무가는 “눈에 띄게 확 변하진 않았지만 ‘변해가네’에서도 전 시즌에서는 낙법을 했는데 이번에는 격파를 넣었다. 해서 확 티는 나지 않지만 그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개인적으로 배우들이 경호관이 되는 모습을 바꾼 게 첫 번째 요소라고 생각했다. 배우를 멋있게 보이게 하고 동작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한 동작이라도 카리스마 있게 하는 게 업그레이드된 요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정학’ 역을 맡은 이필모는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서로가 서로를 챙기고 이렇게 끈끈한 팀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저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지나고 있다. 그런만큼 결과물로 좋은 공연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고, 5월까지 ‘그날들’을 못 보고 지나가는 분이 있다면 정말 불행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무영’과 ‘정학’을 모두 섭렵한 최재웅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는 “무영과 정학을 둘 다 했는데 연습에서부터 배우들이 다 같이 만들어가기 때문에 연기하는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실제로 저는 무영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제 못한다.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무영’ 역의 오종혁은 전 시즌에 출연하고 있다. 같은 역할로 매 시즌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고민도 있었다고. 오종혁은 “삼연까지 오면서 또 어떤 새로운 모습,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고 사실은 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해서 굉장히 주저했었는데 사연에 오면서 그게 쓸데없는 고민이라는 걸 알게 됐다. 뉴 캐스트들이 충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새로운 색깔의 무영을 보여줄 것이니, 저는 그냥 하던대로 조금 더 잘해내면 되겠다는 해답을 찾았다. 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온주완은 ‘무영’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실제로 살아가면서 행복, 웃음, 긍정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무영과는 95% 정도 닮은 것 같다.”며 “2년 전에 ‘그날들’이 왔을 때 연습기간이 3주밖에 없었고 그 기간으로는 완성할 수 없는 배우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고사했었다. 2년이 지난 후에 다시 불러주셨고,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어서 이번에 서슴없이 하게 됐다.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실에 나가서 즐기고 연습했다. 매회 색다른 걸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워너원’에서 최근 솔로로 첫 발걸음을 뗀 윤지성은 이번 ‘그날들’로 역시 뮤지컬 무대에 새롭게 입성한다. 아직 첫 공연도 올리지 않은 상태여서 이날 프레스콜에서의 시연이 첫 무대였다. 이에 윤지성은 “아직 첫 공연을 올리기 전인데, 너무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된다. 마음을 단단히 먹으려고 하고 있다. 선배님들께서 연기적인 부분들부터 너무 많이 도와주셨고 지난 시즌의 동영상도 봤다. 또 ‘워너원’ 때 가드님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의 행동을 보고 관찰하고, 그런 식으로 준비했다.”며 “처음 공연이다 보니까 제가 ‘뮤지컬배우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기보다 작품이나 선배님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폐 끼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무영의 다른 면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윤지성이 표현하는 무영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평소에 뮤지컬을 정말 좋아해서 대학로에서 연극 보는 것도 좋아하고 소극장, 대극장 따지지 않고 뮤지컬 관람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처음에 ‘그날들’ 얘기를 들었을 때 작품을 읽고 지난 시즌의 프레스콜 영상들을 보면서 안 할 이유가 없었고 너무 하고 싶었다. 저는 오히려 감사했다. 학교 때 했던 작은 뮤지컬 이후 처음이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도전했다.”며 이번 출연의 계기를 밝혔다.

‘그날들’로 세 번째 뮤지컬에 참여하게 된 남우현은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저는 대중가요를 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잘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부담이 컸다. 해서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서도 될까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제가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으로써는 자신감도 많이 생겨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 뮤지컬배우로서도 저의 음악적인 면도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그녀’로 출연 중인 제이민은 네 명의 ‘무영’의 매력에 대해 “오종혁 배우는 굉장히 안정감이 있었다. 평소에는 장난을 많이 치다가도 할 때는 굉장히 진지해진다. 그런 매력이 있었고, 온주완 배우는 하루도 안 빼고 연습에 와서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많이 상의할 수 있는 편안한 매력이 있다.”고 전했고, 이어 최서연은 “남우현 씨는 굉장히 어른스러운 면이 있고 시원시원하다. 밝고 유쾌한 캐릭터인데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윤지성 씨는 감정이 굉장히 섬세해서 연기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이 전해지더라. 두 분 다 동생들인데도 불구하고 든든하게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5월 6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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