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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빙의' 자신감..'손더게'는 다르고 '도깨비'는 맞다

  • 입력 2019.02.26 17:31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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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드라마 '빙의'가 대박 드라마 '도깨비'와 유사하다면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종영됐지만 각종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도깨비'와 견줄만큼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빙의' 제작진과 배우들을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2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도훈 감독을 비롯해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 등 출연배우들이 참석했다. 

‘빙의’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송새벽 분)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고준희 분)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 20년 전 사형 당한 연쇄살인마의 영혼이 되살아난 때, 또다시 세상을 어지럽히려는 사악한 영혼과 맞서는 강필성과 홍서정을 배우 송새벽과 고준희가 각각 연기하며 찰떡같은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최도훈 감독은 “이 드라마는 재밌다. 요즘 영적 세계를 담은 작품이 많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빙의’는 앞서 OCN이 선보인 ‘손 더 게스트’ ‘프리스트’랑 결이 다르다. 오히려 레퍼런스를 따진다면 ‘도깨비’같은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어 “스릴러뿐 아니라 로맨스, 판타지, 로맨스, 휴먼드라마가 다 섞여 있다. 이걸 제가 잘 조율한다면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송새벽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악귀와의 사투에 뛰어들게 된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으로 분한다. 

그는 “부담스러웠고 버거웠다”며 “과연 내가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버거움과 부담감이 컸다. 근데 또 놓치기는 싫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판단을 해야할까해서 도전을 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준희와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송새벽은 “제 첫 느낌은 서정이라는 인물에 비해 고준희 씨가 너무 예쁘게 느껴졌다. 촬영을 하면서 작품에 대한 태도, 말투가 많이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호흡은 너무 좋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고준희는 “개인적으로 호흡이 좋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스치듯 본 적이 있지만, 연기 호흡은 처음이었다. 이번 작품에서 개인적으로 케미가 좋은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고준희는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영매이지만,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영이 강한 영매 홍서정을 맡았다. 고준희는 “장르물은 처음이다. 이렇게 장르물을 찍게 될 줄은 몰랐다”며 “저에게도 새로운 시도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중적인 생활을 즐기는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의 상무 오수혁을 연기하는 연정훈은 강렬한 악역을 맡은것에 대해 “이전에는 사연이 있는 악역이었는데, 이번에는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미치광이다. 광기 어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면 “다음 주에 결과물이 나오는데 궁금하다. 모두가 기존에 없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뱀파이어 검사’ 시리즈 이후 약 7년 만에 OCN 장르드라마로 돌아온 연정훈은 “7년 전 ‘뱀파이어 검사’는 배우 인생에 있어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항상 OCN 드라마를 하면 그런 느낌이 든다.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는 느낌을 줘서 좋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장래가 촉망되는 종합병원 외과 의사 선양우 역을 맡은 조한선은 “저 또한 장르물은 처음”이라며 “초반에 굉장히 힘들었는데 선배님들과의 호흡이 너무 재밌었고, 입체적인 면을 보여주려고 집중했다. 그런 부분이 잘 보여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상민은 오수혁(연정훈 분)의 궂은일을 처리해 주며 이권을 챙기는 조직폭력배 보스 장춘섭으로 분한다. 그는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마블 시리즈 영화를 보면 특수 효과 등이 등장하는데 이를 상상해서 연기하지 않나. 어떻게 하나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철저히 계산해야 하더라”라며 “경험하지 않았던 걸 해보니 재밌더라. 혼자 집에서 대본 읽으면서 연습할 때가 어처구니가 없고 재밌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OCN에서는 ‘손 더 게스트’ 이후 ‘프리스트’ 그리고 ‘빙의’까지 영매에 대한 작품을 주로 다루고 있다. 앞선 작품들과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최 감독은 “‘손 더 게스트’랑 확연히 다른 드라마고, 공포를 자극하는 작품은 아니다. 악령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톤이 가볍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무거워진다. 전반적으로 ‘손 더 게스트’보다 다양한 장르가 복합돼 있다고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작가님은 분노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와 사람들의 광기 어린 행동을 드라마 속에서 이야기로 풀어내고 하고 싶어 하셨다. 악령을 통해 분노의 시대를 표현하려 했고 송새벽, 고준희를 통해 이런 시대를 극복하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제가 잘 표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더 게스트'에 출연한 바 있는 이원종은 “이게 묘하다. 스타일이 다른 배우들이 하나의 드라마에서 화음을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화합이 이뤄지는 것 같아서 즐겁다. ‘빙의’는 송새벽 배우에 의한, 송새벽 배우를 위한 드라마다. 송새벽 배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는, 그만큼의 특징이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빙의’는 오는 3월 6일 밤 11시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에 방송된다. [사진제공=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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