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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 '웃는 남자'로 남우주연상만 2관왕..눈물-콧물의 수상소감

  • 입력 2019.01.14 22:4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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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박효신이 뮤지컬 ‘웃는 남자’로 지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 이어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까지 남우 주연상을 휩쓸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배우 이건명의 사회로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이 열렸다.

박효신이 출연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는 이날 영예의 대상을 포함해 박효신의 남우주연상, 무대예술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제작비만 175억 원이 투입돼 5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해 드디어 초연을 선보였다. 특히 ‘웃는 남자’는 국내 뮤지컬의 무대예술의 수준을 또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과 박효신의 시너지가 최고의 효과를 낸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엄청난 제작비와 오랜 기간이 소요된 만큼 캐스팅에서 난항을 겪었다고 밝힌 엄홍현 EMK 대표는 이날 대상을 수상하면서 “2년 후에 할 공연을 스케줄을 다 비워주고 하겠다고 말해준 박효신 씨에게 너무 고맙다.”는 특별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박효신의 캐스팅은 성공적이었고,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의 두 번의 공연을 만석으로 채우는 데 성공했다.

박효신은 앞서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그래서일까 이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는 할 말도, 잊으면 안 되는 감사도 많았다. 박효신은 떨리는 감정을 억누르며 마이크 앞에 섰고, 먼저 “어마어마한 배우님들과 이름이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었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 제가 정말 자격이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인데 너무 큰 상을 주셔서 정말 떨린다. 뮤지컬을 시작한 건 오래됐는데, 2000년에 시작해서 많은 작품을 하진 못했다. 해서 이 자리가 더 무겁게 느껴지고 많은 생각을 되짚어보게 한다. 특히 후보에 같이 있었던 박은태 배우님, 제가 몇 작품 안 했는데 그 와중에 저와 많은 작품을 한 배우다. 정말 많이 배웠고 많은 격려를 해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준, 진심으로 고마운 배우”라며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어 “‘웃는 남자’가 초연이어서 정말 어려웠고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저와 손잡고 이겨낼 수 있게 해주셨다. 안 보이는 곳에서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 저보다 더 빛나야 할 앙상블 배우들과 주, 조연 배우들, 연출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김문정 음악감독님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한 “엄마가 저를 혼자 키우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울컥 눈시울을 붉혔는데, 눈물보다 콧물이 멈추지 않아 한동안 소감을 잇지 못해 최재림이 티슈를 건네는 등 웃픈 헤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소의 감정을 추스린 후 박효신은 “소울트리(팬클럽명), 대장 20년 만에 뮤지컬상 받았다. 우리 나무들을 위해서 항상 노래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주시고, 마지막으로 저는 잘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노력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었고, 관객 여러분들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 삶 속에서 제 노래가 힘이 될 수 있다면 저도 여러분들 삶 속에서 행복하게 노래 부르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맺었다.

한편, 박효신과 함께 ‘마틸다’의 최재림이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고, ‘베르나르다 알바’의 정영주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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