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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워너원, '봄바람'으로 1년여 황금길 마침표.."청춘 기억되길"

  • 입력 2018.11.20 20:5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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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프로젝트 활동의 대미를 장식할 첫 정규앨범 <1¹¹=1(POWER OF DESTINY)>으로 컴백했다. 지난 1년여의 소회를 담은 아련한 감성을 녹인 ‘봄바람’이 워너블(워너원 팬 명칭)과의 잠시의 안녕을 책임진다.

그동안 ‘1×1=1’ ‘1-1=0’ ‘0+1=1’ ‘1÷x=1’까지 연산시리즈를 통해 자신들만의 음악적인 세계관을 보여준 워너원은 특히 이번 첫 정규앨범의 ‘1¹¹=1’으로 워너원과 워너블이 모두 하나가 될 운명이었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하나로 함께하였지만 어쩔 수 없이 서로를 그리워하게 될 운명에 놓인 워너원이 그 운명에 맞서 싸우며 다시 만나 하나가 되기를 희망하는 11명의 의지를 담았다. 워너원과 워너블의 서사적 스토리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워너원은 첫 번째 정규앨범 <1¹¹=1(POWER OF DESTINY/파워 오브 데스티니)> 발매를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앨범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지난 활동 소감과 향후 행보를 전했다.

타이틀곡 ‘봄바람’은 워너원의 데뷔곡 ‘에너제틱’(Energetic)을 쓴 프로듀싱 팀 플로우블로우가 참여했다. 워너원의 바람처럼 ‘봄바람이 지나면 다시 만나자’라는 약속을 담았다. 황민현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내용”이라며 “지금처럼 쌀쌀한 날씨에 듣기 좋은 곡”이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첫 정규앨범에는 워너원의 다양한 매력을 담았다. 윤지성은 “총 두 가지 콘셉트”라며 “어드벤처와 로맨스 버전이 있다. 우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부분은 역시 워너원 완전체로의 활동연장 가능성이었다. 지난해 8월 본격 데뷔해 엄청난 사랑을 한몸에 받은 인기 아이돌 그룹인 만큼 활동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수한 ‘설’만이 존재할 뿐, 현재까지의 워너원의 공식적인 활동 입장은 올 연말 ‘1¹¹=1’까지다. 활동 종료 지점을 정확하게 논의한 바도 없지만 그렇다고 연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없다는 것이 워너원 멤버들이 직접 밝힌 입장이었다. 또한, 내년 초 다시 한번 콘서트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윤지성은 “일단 소속사에서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렇다면 워너원은 오는 12월 31일, 예정대로 활동을 종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대휘는 “일단 정규앨범으로 컴백 했기 때문에 아직 끝을 정확하게 얘기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논의된 바는 없고, 정규앨범 활동을 마치고 나서 얘기를 할 것 같다.”며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어 강다니엘은 “최근에 촬영차 태국에 다녀왔는데, 멤버들끼리 어떻게 보면 마지막 단체 여행일 수 있겠다는 얘기를 했었고. 서로 힘들었던 이야기도 하고 워너블과 같이 걸었던 길을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내년에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꼭 다시 여행을 가자고 얘기했었고, 저는 멤버들에게 그냥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고, 하성운은 “1년에 한 번은 꼭 다 같이 만나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다.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들에게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계획은 각자 바쁜 와중에도 조금씩 있는 것 같다. 데뷔하고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는데 멤버들이 같이 맞춰가고 열심히 해주면서 이렇게 끝까지 달려온 것이 대견한 것 같고,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대국민 선택으로 탄생한 워너원은 지난해 8월 본격 활동을 시작했고, 올 연말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활동 기간은 짧았으나 대중적 지지를 이미 확보한 시작이었던 만큼 데뷔곡 ‘에너제틱’부터 차례로 내놓은 곡들은 모두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2018 MGA(MBC플러스X지니뮤직 어워드)’에서는 'Beautiful'로 ‘올해의 노래’상을 획득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기도 했다. 또한, 지난 3개월간 진행한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났고, 이후 앨범 작업에 매달리며 워너원의 화려한 마지막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봄바람’을 비롯해 하성운이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한 ‘불꽃놀이’, ‘묻고싶다’, 박우진이 랩 가사를 만든 ‘Awake!’, ’소나무’, Beautiful'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다만, 워너원은 대망의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잇단 악재를 만났다. 티저 이미지가 공개된 후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헤드윅’을 만든 극작가 겸 주연배우 존 캐머런 미첼이 ‘헤드윅’의 대표 이미지를 표절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고, 특히 지난 14일에는 ‘봄바람’ 음원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멤버들에게서 답변이 있기도 전 사회자가 이를 차단하며 소속사 측에서 정리된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취재진에서는 다시 질문이 나왔다. 멤버들이 엄연히 성인들인 만큼 ‘아이돌’ 그룹을 ‘아이들’ 취급하는 듯한 인상은 현장의 분위기를 차게 만들었다.

결국 조심스럽게 직접 마이크를 잡은 옹성우는 “(음원) 유출과정은 회사에서 아직 조사 중이라고 알고 있다. 멤버들에게서 유출이 있지 않았고, 그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어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윤지성은 “워너원 콘셉트 포토를 제작할 때 플라톤의 ‘향연’ 속 ‘사랑의 기원’에서 모티프를 땄다. (표절에 대해서는) 입장과 관점이 다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대해선 뭐라 설명해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염려와 걱정을 끼친 점은 무겁게 생각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포부만큼은 확실했다. 멤버들은 공통적으로 “최대한 워너블 분들에게 끝까지 좋은 모습, 좋은 무대로 마지막까지 감동시켜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강다니엘은 “이번 활동의 목표는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는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단기간에 이루기 어렵겠지만 워너원이란 이름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박지훈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혼란도, 행복도 있었고 다른 멤버들을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있었다.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고 사랑해준 분들이 있어서 계속 성장할 수 있었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더 윤지성은 “워너원을 두고 많은 분들이 청춘이란 말씀을 많이 해줬다. 개인적으로 그 말씀을 좋아해서, ‘참 좋은 청춘이었다’고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워너원은 오늘 오후 6시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마지막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2일 Mnet '워너원 컴백쇼'를 통해 타이틀 곡 ‘봄바람’의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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