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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아침 출근길, MBC 라디오 시사존으로 '세상 돋보기'

  • 입력 2018.10.16 07:5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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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C 라디오가 가을개편을 맞았다.

MBC는 이번 가을개편을 통해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출근 시간, 3개의 시사프로그램을 연이어 편성한 ‘시사 ZONE’을 형성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퀴즈쇼’와 ‘아이돌’과 같은 핫아이템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신설되는 등 밝고 역동적인 변화에 나선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아침 출근길 시간대다. 이 시간에 ‘아침&뉴스, 김성경입니다’, ‘뉴스의 광장’, ‘시선집중’ 1,2부, ‘손에 잡히는 경제’를 편성해 정치, 사회, 경제 분야의 주요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출근길 이동 중 MBC 라디오를 들으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하겠다는 기획이다.

또한, 오전 11시대 ‘모두의 퀴즈생활, 서유리입니다’가 신설됐고,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가 이지혜, 옥상달빛으로 DJ 교체와 함께 새 단장에 나섰고, ‘이윤석, 신사영의 좋은 주말’에 신아영이 이윤석과 새롭게 손발을 맞춘다. 또한, 데일리 아이돌 프로그램 ‘아이돌 라디오’가 MBC 라디오 표준FM과 네이버TV, 중국의 웨이보를 통해 전 세계 생방송으로 중계되면서 매일 밤 자정, 한 시간씩 전 세계 K팝 팬들을 만난다.

15일 오후, 상암 MBC사옥 M라운지에서 MBC 라디오 가을개편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혜란 라디오 본부장, 조정선 라디오 부국장을 비롯해 새 DJ 이지혜, 옥상달빛, 김성경, 심인보, 서유리, 신아영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안혜란 국장은 이번 개편에 대해 “새로운 DJ 분들을 많이 기용한 것이, 청취자들이나 MBC 라디오에도 새로움을 주고 싶어 기용했다.”고 밝히며 특히 시사존에 대해서는 기존의 포맷에 대한 청취자들의 요청이 많았던 점에 착안한 기획임을 밝혔다.

안 국장은 “원래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출근 시간대에 ‘시선집중’과 ‘손에 잡히는 경제’로 9시까지 딱 마무리했었는데, ‘손에 잡히는 경제’가 11시대로 옮겨가면서 아쉬움을 표하는 청취자들이 굉장히 많아서 다시 9시 안으로 내리면서 정치, 경제, 사회로 배치해 이 시간에 MBC 라디오를 들으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 수 있도록 속보나 쟁점을 간편하고 짧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아침&뉴스, 김성경입니다’가 간략히 브리핑을 하면 ‘시선집중’에서는 심층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이어 ‘손에 잡히는 경제’까지, 흩어져 있던 것을 묶어 정리했다고 보시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선집중’은 손석희로 대표되는 MBC 라디오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KBS 출신이자 현 ‘뉴스타파’ 소속 심인보 기자가 맡는다. 이에 대해 안 국장은 행간에 떠도는 정치적 성향이나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못 박았다. “왜 굳이 타사의 기자를 기용했는가. 사실 처음에는 조금 걱정했다. 과거 정권에서 그랬듯이 낙하산이나 외압, 그런 정치적 용어를 쓰시는 분들까지 계셔서 거기에 이름이 오르내린 분들에게 굉장히 죄송했는데, 심인보 기자를 기용한 것은 순전히 담당 PD의 요청으로 라디오국에서 결정했다.”며 “자사 기자가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본 것은 사실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MBC 보도국이 현재 자기 코가 석자인 관계로, 엄청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서 더 요구하기가 어려웠다.”며 심인보 기자의 발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손석희 선배도 처음부터 잘 하진 않았다. 해서 제2의 손석희가 충분히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장 최적의 인물이라는 생각이었고, MBC의 ‘새로움을 탐험하다’는 모토처럼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결정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에 심인보는 “‘시선집중’이 워낙 전통이 있고 무거운 프로그램이고 아침 시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제가 해도 될지 걱정이 됐는데 그래도 해보자 했다. 믿고 맡겨주신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현재 ‘뉴스타파’의 기자이고 시사 전문이기 때문에 어떻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KBS 기자 출신으로 한때 ‘적국’이었던 MBC의 대표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된 점에 대해서는 “사실 부담스럽다.”고 너스레를 떨며 “KBS 입사가 2005년이었고, 당시만 해도 지상파의 경쟁이 심했고 서로 적국이라고 불렀는데 13년 뒤에 시선집중을 진행하리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지금 아침 시사 라디오가 잘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많고 좋은 프로그램도 많지만, 과거에 비해서 두 가지가 없는 것 같다. 균형과 긴장이다. 대부분 우리편, 내 편의 이야기만 듣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공영방송을 그래선 안 된다는 생각에 훨씬 더 균형감이 있어야 할 것이고, 그를 위해 나와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이의 인터뷰를 통해서 긴장감을 형성해야 한다고 본다. 단순한 확산을 위한 라디오가 아니고, 그야말로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답게 건강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6시대 ‘아침&뉴스, 김성경입니다’를 책임질 김성경의 이야기도 있었다. 김성경은 “아침 6시 15분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아침 라디오는 20년만인 것 같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기분 좋았던 것이, ‘되게 강할 것 같다’, ‘성격 나쁠 것 같다’ 그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저에 대한 이미지를 많이 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청취자들과 얘기하면서 저도 성격이 밝아지는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수 매체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혹시 그렇게 보실까 걱정했는데, 그나마 중립을 지켰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어디에서도 중간을 지키는 방송을 할 것이다. 다만 청취자들이 공분하거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제 의견이 과감하게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저는 혼자 진행하기 때문에 아주 깊이 들어갈 수는 없을 것 같고, 제가 가볍게 뉴스의 내용을 정리해 브리핑하면 ‘시선집중’에서 심층적으로 말씀해주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라디오 아침 ‘시사 ZONE’에서는 ‘아침&뉴스, 김성경입니다’가 월-토 오전 6시 15분-7시, 일 오전 6시 5분-7시, ‘황외진의 ‘뉴스의 광장’이 평일 오전 7시-7시 20분, ‘심인보의 시선집중’ 1,2부가 평일 오전 7시 20분-8시 30분,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가 평일 오전 8시 30분-9시, 주말 오전 8시 5분-9시까지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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