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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송 원' 스타들의 띵곡, 스토리+리메이크로 시청자 공감 통할까.

  • 입력 2018.08.17 17:40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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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C ‘내 인생의 노래 – SONG ONE’이 스타들의 인생 띵곡(명곡)으로 고퀄리티 청음 음악프로그램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송 원’은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가수와 배우들이 불러일으키는 공감의 힘, 인생의 희로애락을 단 한 곡으로 전하는 음악 휴머니티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이 자신의 인생 노래를 찾아가며, 그중 가장 의미 있는 노래 한 곡을 리메이크해 새롭게 불러보는 프로그램으로, 노래와 얽힌 사연을 MC와 함께 나누고, 마지막에 출연자가 직접 참여한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총 6회가 방송될 첫 시즌에서는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을 필두로, ‘2PM’ 우영, ‘슈퍼주니어’ 예성, 가수 알리, 뮤지컬배우 임태경, 배우 김승수가 각자의 인생 곡을 소개한다.

‘송 원’은 고퀄리티 청음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출연자들이 선전한 인생 곡은 이후 ‘업타운’ 출신 정연준 프로듀서 팀이 이끄는 편곡, 작곡팀에 의해 또 다른 명품 리메이크곡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교양예능 ‘내 인생의 노래 – SONG ONE(이하 ‘송 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현 PD를 비롯해 MC 강타, 정연준 음악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첫 방송의 주인공 양동근과 그의 음악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카를로스가 참석했다.

먼저 김동현 PD는 이번 ‘송 원’에 대해 “누구나 인생 노래가 있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인생 이야기를 인생 노래를 가지고 MC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직접 녹음을 하고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출연자들은 ‘폭넓은 공감’을 기준으로 섭외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저희 기준에서 30대 이상이나 30대에 가까운 출연자들을 먼저 고려했다. 연령이 좀 있고, 살아온 세월이 있고, 연예계 생활을 좀 했던, 인생의 경험이 있는 분들로 섭외를 했고 실제 10년 이상 연기와 노래를 했던 분들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강타를 MC로 섭외한 이유 역시 “이 프로그램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출연자가 30대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H.O.T.를 생각했고, 당시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분으로 강타 씨를 섭외했다.“고 밝혔다.

음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이미 포화상태라 할 수 있는데, 그와의 차별점으로 역시 공감을 꼽았다. 김 PD는 “뭔가를 화려하게 보여주는 음악이 아니라, 프로그램 안에서도 차분하게 음악을 듣거나, 출연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듣는 노래의 순기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음악을 들으면 순간 과거의 기억이나 추억이 봇물이 쏟아지듯 터지는 경우가 있지 않나. 아마 시청자들도 ‘그때 이랬었지’, ‘나도 저랬지’, 하는 공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를 섭렵한 바 있는 강타는 이번 ‘송 원’으로 음악 토크쇼의 진행자로 나선다. 이에 강타는 ”어렸을 때 즐겨보던 토크쇼가 ‘자니윤 쇼’와 ‘서세원 쇼’도 있었다. 그게 좋았던 이유가, 재미도 있지만,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진득하고 진솔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슈도 많이 자극적이고, 그런 프로그램을 만나긱 좀 힘든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맡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 6부작인데 첫 시즌이 잘 돼서 이후에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토크쇼의 형식이면서 음악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 않나 싶다. 정연준 프로듀서는 당시 마니아층에서는 신 같은 존재여서 저도 든든하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프로그램에서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듣게 되는데, 과거에 머무르자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거기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MC의 입장이지만 공통의 추억을 공유한 출연자들과 함께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도 더불어 전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인생 곡은 무얼까. 강타는 “제 인생 곡은, 업타운의 ‘다시 만나줘’다. 어렸을 때 외국 음악, 흑인음악을 주로 들었는데 말만 우리말이지 퀄리티가 그대로라는 생각에 많이 들었고, 듀스의 ‘나를 돌아봐’ 정도, 이 두 곡이 저의 인생 곡이 아닌가 싶다. MC여서 제 이야기는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출연자들과 같이 많은 얘기를 하면서 제 얘기도 같이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또한, 강타는 오는 10월 중순에 있을 H.O.T 재결합 20주년 기념 콘서트 무대에 설 예정인데, 그와 관련해 ”이번에 다시 콘서트를 해서 더 파이팅 있게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다. 예전에 내가 가진 에너지를 찾아서 콘서트에서도 분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둘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금 에너지가 너무 좋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첫 방송의 주인공 양동근은 먼저 출연 소감으로,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 때는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포맷이라 궁금증에서 시작했는데, 일단 강타 씨가 MC라는 얘기를 듣고 하게 됐다. 강타 씨와는 군 생활하면서 뮤지컬을 같이했고 그때 기억이 좋았는데 이후에 잘 보지 못하다가 너무 반가운 마음이었다. 또 강타 씨가 DJ에서 MC로 발돋움하시는구나(웃음), 그런 때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또 거기에 정연준 프로듀서가 같이하신다는 얘기에 ‘이건 빨리 해야 돼’ 그랬다. 강타 씨와 정연준 선생님이면 생각할 게 없다.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유쾌한 소감을 전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인생 곡을 자신이 직접 부른 소감은 어땠을까. 이에 양동근은 “이 곡은 뻥 조금 보태서 1억 번은 부른 노래였다. 노래를 녹음할 때 정말 그 마음을 말로 할 수가 없더라. 그때 당시의 음악적 방향, 열정, 그런 것들이 떠오르고 지금은 어디로 가고 있나 생각해봤을 때 당시의 열정과 음악을 했던 이유가 하나도 없더라.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아, 당시에 이랬지’, ‘이런 이유로 음악을 했지’, 그런 생각이 다시 들면서 대단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인생의 앨범을 꺼내서 보여주는 느낌, 뭔가 일기장 같은 느낌이 있었다. 아날로그 감성과 기억이 꿈처럼 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양동근의 인생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그는 한국말이 서툰 탓에 “양동근 씨도 프로그램도 대박났으면 좋겠다.”고 굵고 짧은 응원을 남겨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연준 프로듀서는 특히 이번 ‘송 원’에서의 책임이 무겁다. 명곡을 리메이크 한다는 것이 자칫 명곡 팬들에게 ‘훼손’의 오명을 들을 수 있고, 더구나 과거의 명곡을 2018년 기준의 새로운 명곡으로 재탄생시켜야 하는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다. 정 프로듀서 역시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음악을 만드는데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출연자들이 선정한 곡들이 그 곡만으로 충분히 명곡들이다. 해서 잘못 건드렸다가 원곡보다 못하면 모든 부담이 저에게 오기 때문에, 참고로 말씀드리면 그렇다고 모든 곡을 제가 편곡하는 것은 아니고, 그 곡에 맞는 우리나라 최고의 스태프들이 그 한 곡을 위해 모이기 때문에, 2018년 가장 핫하고 잘하는 뮤지션들이 모이는 거여서 ‘이것이 요즘에 이 노래를 소화하는 가장 핫한 트렌드구나’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심지어 김승수 씨의 곡은 저의 인생 곡이기도 했다. 그런데 가수가 아닌 배우가 부르는 곡을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신곡을 내는 것보다 어려운 작업이었다. 원곡과도 당연히 비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정말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다. 그런데 만족도는 상당히 좋다. 출연자들의 색깔에 맞춰 음악을 고심하고 있기 때문에, 출연자도 마음에 들어하고, 시청자들이 보시기에도 좋은 퀄리티의 음악이 나왔다는 평가를 하실 수 있을 정도로 수준 있는 음악이 나오고 있고, 저는 음악을 만드는데 아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리메이크 과정의 고충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그만큼 출연자의 성향과 각자의 색깔에 맞는 리메이크 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요즘 음악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음악을 두고 서로 경쟁 구도가 많은 것 같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쟁을 빼고 음악과 사람의 연관 관계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했고, 음악을 표현할 때 이미지를 많이 떠올렸다. 출연자를 대표할 이미지와 그분들이 선정한 노래를 어떻게 붙일 것인가, 이 부분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출자부터 MC, 출연자, 음악프로듀서까지, 이들의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시즌2의 기대를 모으게 하는데, 김동현 PD는 “시즌2 정말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지금은 개개인이 나오셔서 제작진도 좋아했던 옛날 음악을 듣게 됐는데, 강타 씨를 중심으로 H.O.T. 특집이라든지, 그런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을 더하게 된다면 시청자들이 원하는 만나고 싶은 출연자나 듣고 싶은 노래, 그런 식의 참여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해서 꼭 시즌2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렇기 위해서는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음원과 뮤직비디오로 시청자들 사이 얼만큼의 화제를 만들어내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할 수 있는데, 김 PD는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동시에 공개되는데, 금요일 저녁 시간이 만만치 않은 시간대고 오늘 첫 방송 때는 아시안 게임 경기도 있더라. 해서 스코어(시청률)보다 일단 화제성이 있으면 좋겠고, 음원을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고, 여기에 강타는 “시즌2가 되려면 음원과 스코어로 판단이 될 텐데, 단순한 스코어보다 여러 화제로 같이 판단해주시면 좋겠고, 가능성을 봐주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강타는 “만약 시즌2을 하게 된다면 H.O.T.뿐만 아니라 이수만 사장님을 모시고 싶은 바람”이라며 이수만의 곡 한 소절을 흥얼거려 모두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만, 음원이 발표되면 음원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등으로 많든 적든 수익이 발생할 것인데, 아직 6회차 라일럿 시즌인 만큼 수익 정산에 대한 부분은 시즌을 두고 깊게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김 PD는 “음원이 발표되는 만큼 일단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고,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 만큼 가능성을 봤으면 좋겠다."며 "저작권 문제도 있고 가창하시는 분들의 저작권도 있기 때문에, 또 가창하시는 분들마다 생각이 다르시고, 좋은 일에 쓰시면 좋겠다고 하시는 분도 있다. 해서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아직 이른 것 같다.”며 심사숙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스타들의 띵곡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할 MBC ‘내 인생의 노래 – SONG ONE’은 오늘(17일) 밤 8시 55분에 첫 방송 되며, 이후 매주 금요일 같은 시각에 총 6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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