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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일상의 공포를 담은 스릴 넘치는 두 배우의 연기! 영화 <목격자>

  • 입력 2018.08.07 00:15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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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대한민국의 가장 일상적인 주거지, 아파트 단지 한 복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목격한 자와 살인사건의 범인 사이에 벌어지는 팽팽한 추격전과 심리 스릴러가 돋보이는 영화 <목격자>는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자신과 눈이 마주친 목격자를 쫓는’ 색다른 전개를 긴장감 넘치게 담는다.

모두가 잠든 새벽, 비명소리를 듣고 베란다에 나간 ‘상훈’(이성민)은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신고를 하려던 순간,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자신의 아파트 층수를 세는 범인 ‘태호’(곽시양)와 눈이 마주치게 되고, 그 날 이후로 상훈은 행여나 자신이 살인현장을 목격했다는 사실이 밝혀질까봐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충격적인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베테랑 형사 '재엽'(김상호)은 빠르게 수사를 마무리하려는 윗선의 지시에도 아랑곳없이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하여 살인사건의 진범이 태호임을 밝혀내지만 목격자의 확실한 증언없이는 진범을 체포할 수 없음을 알고, 아파트 단지를 모두 탐문하며 상훈이 사건을 목격했음을 확신한다. 상훈은 자신의 목격자임을 밝히기를 원치 않지만 아파트 단지 주위를 도는 살인범이 자신의 가족을 노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목격자>는 기존 스릴러 영화와는 차별화된 충격적 설정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몰입시킨다. 여타 스릴러와는 다르게 범인의 정체가 영화 초반부터 그대로 드러나고 일상을 유지하고 싶은 목격자는 살인사건을 함구하면서 극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무엇보다도 영화 <목격자>는 과연 내가 영화 속 사건을 목격했더라도 용기있게 경찰에 바로 신고할 수 있을까, 라는 현대인들의 딜레마를 진지하게 담는다. 궁극적이며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지만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안위와 가족의 생명이 직결될 수 있는 일이라면 절대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대담한 메시지를 담는다.

이기적인 선택이랄 수 있지만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한 가족의 가장은 눈을 닫고, 귀를 막고, 입을 다무는 선택을 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과연 내가 저 상황이라면 호기롭게 나서서 살인현장을 목격했다고 나설 수 있을까, 라는 진지한 의문을 담는다.

그렇기에 영화 <목격자>의 마지막 장면은 더욱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평화로운 저녁, 소복하게 내린 하얀 눈 위, 아파트 단지 한 복판에서 "살려주세요"라고 외쳐보지만, 그 누구도 창을 열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파트 한복판 눈이 마주친 살인자와 목격자라는 파격적인 설정의 스릴러로 돌아온 조규장 감독은 신작 <목격자>에서 압도적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함과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를 의미 있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르적 쾌감마저 선사한다.

배우 이성민은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가장 상훈 역을 맡아 영화가 담아내는 스릴러와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절정의 연기력으로 떠받치고, 살인범 역을 맡은 곽시양은 서늘한 눈매만으로도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전달하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이성민, 곽시양, 두 배우의 무시무시한 연기대결, 그리고 숨을 쉴 수 없는 스릴러를 담은 영화 <목격자>는 8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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