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장인터뷰] '라이프' 조승우, "몰랐던 것을 많이 알 수 있는 작품"

  • 입력 2018.07.23 17:42
  • 기자명 홍미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연기를 거인같이 한다" 

배우 조승우를 향해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동욱이 한 말이다. 

맞다. 조승우의 연기를 보면 쓰나미가 TV 화면을 타고 밀려오는 듯, 보는 사람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그의 눈빛이 손짓 하나가 그리고 임팩트 있는 한마디 한마디가 그러하다. 오버하지 않지만 거대하고 심플하지만 복잡하다. 이것이 바로 배우 조승우다.  

'비밀의 숲'을 통해 입증했고 '라이프'를 통해 증명하기 위해 돌아왔다. 

2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JTBC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종찬 PD를 비롯해 배우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이규형이 참석했다.    

드라마 '비밀의 숲' 이후 1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 팬들을 찾은 조승우는 행사에 앞서 "오전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라고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언급하며 "많은 분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라이프'는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욕망의 대립과 싸움을 소재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욕망들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품.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와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조승우 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낼 예정이다. 

조승우는 이 드라마에서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 구승효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시크한 매력으로 팬들을 찾는다. 

그는 "제가 맡은 구승효는 병원 총괄 사장이다. 적자만 있는 대형병원에 그 적자를 극복하고자 긴급 투입된 소방수 같은 역할"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초반에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재수 없는, 극혐 캐릭터다. 그러다 스스로 변화해간다. 뒤로 가면 어떻게 될지 봐주시기 나름일 것 같다. 그러면서 "구승효는 완전 '나쁜 놈'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 병원을 살리려는 인물이고 뼛속까지 비즈니스맨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조승우는 "나이 마흔도 되지 않아 CEO가 된 사람으로, 자신을 키워준 선대 회장에 대한 감사함으로 끝까지 그룹에 충성하고 일에 있어서는 실력과 의지를 갖춘 인물이다. '흑자를 내겠다'고 마음먹으면 공부를 해서라도 전문가와 같은 지식을 습득하려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다. 이런 정당성을 가지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수연 작가와 '비밀의 숲' 이후 다시 뭉쳤다. 이에 대해 "이수연 작가의 대본이 참 어렵다. 대본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머리를 쥐어뜯기도 해 '또 함께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 작품 관전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조승우와 이동욱의 연기 대결. 이에 대해 이동욱은 "극 중에서는 대립하고 한 번도 서로 편하게 쳐다보질 않는다. 늘 노려보거나 곁눈질로 본다.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편하다. 형이 굉장히 부드럽게 포용해준다. 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수연 작가의 이야기는 뿌리를 향해 간다. 작가님을 쉽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글을 읽어보면 옳고 그름, 맞고 틀리고를 떠나 시스템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다. ‘비밀의 숲’과 마찬가지로 ‘라이프’ 역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게끔 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그러자 옆에 있던 조승우가 "너무 노려봐서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다"고 받아쳐 좌중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어 "그 외 호흡은 정말 좋았다. 안정적이었다"며 "(이동욱의) 키가 너무 커서 고개가 아팠다"고 농담했다. 이에 이동욱은 "이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맨날 '연기를 거인같이 하면서 무슨 소리냐'고 한다. 제가 현장에서 미는 유행어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유재명이 "두 사람이서 거칠게 싸우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젊은이들이 전 세대의 것을 답습하지 않고 전복적인 것들을 만들어갈지를 주목해달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첫 방송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조승우는 "몰랐던 것을 많이 알 수 있는 작품이고 꼭 알아야 하는 일이 담긴 작품이다. 우리 작품은 월요병을 극복할 수 있는 작품이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JTBC '라이프'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