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초점] '슈츠' 연륜 장동건 & 패기 박형식, 투톱 시너지 기대할만

  • 입력 2018.04.24 07:25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동명의 미국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슈츠’가 장동건, 박형식의 색다른 브로맨스와 이미 검증받은 원작의 힘으로 수목드라마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다.

원작 ‘슈츠’는 미국 최고의 로펌 피어슨 하드먼의 일류 변호사 하비 스펙터가 뭐든지 한 번만 읽으면 기억하는 천재 마이크 로스를 후배 변호사로 받아들이며 펼쳐지는 매력적인 법정 드라마다. KBS 새 수목드라마로 리메이크 될 ‘슈츠’ 역시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장동건 분)와 괴물 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박형식 분)의 브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큰 줄기는 원작의 뼈대를 그대로 구현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의 '슈츠'는 원작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우리 문화가 반영된 각색에 초점을 맞춰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사의 품격’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올 장동건과 ‘연기돌’에서 본격 배우로 도약하고 있는 박형식의 브로맨스 케미가 기대를 모으면서 일찌감치 올 봄 방송가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드라마 '슈츠'는 어떤 작품이 될까.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새 수목드라마 '슈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우 연출을 비롯해 장동건, 박형식, 진희경, 채정안, 고성희, 최귀화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슈츠'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자.

김진우 연출은 먼저 “‘슈츠’는 캐릭터가 주가 되는 드라마다. 처음에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로 시작해서 관심으로 이어지고, 캐릭터를 응원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드라마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벌어지는 에피소드도 캐릭터들의 성장이나 캐릭터만의 독특한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다. 무엇보다 호흡이, 기존의 우리나라의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호흡이 될 것 같다. 등장인물들이 잘 보여서 그것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원작 ‘슈츠’는 시즌7까지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실상 미국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 중 성공작을 꼽는다면 ‘굿 와이프’ 정도다. 방영 전 큰 기대를 모았던 ‘안투라지’나 ‘크리미널 마인드’는 참패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다시 미국드라마 ‘슈츠’를 리메이크하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김진우 연출은 “배우들에게도 흉내 내려고 하지 말고 해석을 하자고 얘기했다. 지나치게 한국적으로 바꾸게 됐을 경우에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정서나 장점이 회손 될 수가 있고, 반대로 너무 흉내나 모방으로만 가다보면 우리 대중에게 안 맞을 수가 있어서 그 수위를 잘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 저도 궁금했다. 왜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할까. 외국드라마를 가져올 때 어떻게 건드려야 원작의 장점을 살리면서 한국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어쨌든 저희는 모든 인물이 끌어가지 않고 각 회별로 중심이 되는 인물이 있고 관련된 사건이 있거나 각각 해결하는 인물들이 나온다. 그런 것은 미드의 작법이기도 할 것인데, 그것을 그냥 1/N로 쪼개서 보여주기 보다는 어떤 때는 중심인물로 섰다가 어떤 때는 배경으로 빠지기도 하는 그런 작법을 가지고 있고. 호흡이 스피디하거나 우당탕탕 사건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호흡이라기보다는 약간 묘한 느낌이 있을 것이다. 아마 원작은 공감을 하면서 봤다기보다 판타지하게 봤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지점들, 그런 장점을 우리가 어떻게, 어느 지점까지 한국적으로 바꿔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맨스를 이끌며 투톱으로 활약할 장동건, 박형식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두 배우의 분위기나 그 자체로 극의 느낌이 굉장히 잘 살아서 캐릭터에 꼭 맞는, 필요한 인물이었다는 설명도 있었다.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올 장동건은 최근 다크한 모습을 선보였던 데에서 벗어나 밝고 경쾌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는 이유가 이번 ‘슈츠’의 출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장동건은 “6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최근 들어서 전작들이 좀 어둡고, 비운의 주인공 그런 것들을 많이 하다보니까 밝고 경쾌한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하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나게 돼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블록버스터 같은 작품을 만들 때는 보시는 대상도 다양해야 하고 보편적인 감정을 연기해야 할 때도 많고, 한 1년을 그러다보면 인간의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딥한 캐릭터를 하고 싶을 때가 있고, 그런 걸 또 길게 하다보면 다시 보편적이고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은 게 자연스러운 심리인 것 같은데 저도 그런 점이 적용된 것 같다.”며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을 했는데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 이후에 원작을 좀 봤는데 감독님 말씀처럼 혹시 휩쓸리지 않을까 싶어서 시즌1의 중간 정도만 보다가 덮었다. 확실히 미드와는 조금 다른 호흡과 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다 가진’ 최강석을 연기하는 점에 대해서는 “극중 인물이 능력, 재력, 위트를 가진 인물이라는데 거의 다 일치하는 것 같아서 연기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고, 그 중에는 위트를 좀 많이 보충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보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전작인 ‘신사의 품격’이 40대 친구들의 브로맨스였다면 이번 ‘슈츠’는 박형식과 선후배, 또는 형 동생의 브로맨스를 보여주게 된다. 이에 장동건은 “전작 ‘신사의 품격’과는 드라마 톤이나 그런 것들이 밝고 경쾌한 부분이 비슷하기도 하지만 드라마 톤이 많이 다르고 캐릭터도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다른 매력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여서 전과 비슷한 이미지가 될까 하는 걱정은 많이 하지 않고 있고, 그 때는 40대 중년의 남자 친구들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은 선후배, 또는 형 동생의 브로맨스여서 또 자른 차별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슈츠'는 박형식이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소속사를 옮겨 배우로의 전향에 본격 시동을 거는 첫 작품이다. 더욱이 장동건과 투톱으로 활약하게 되면서 박형식의 도약에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 화면 장악력으로 둘째라면 서러울 장동건과의 호흡에서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박형식의 원톱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형식은 먼저 출연 계기에 대해 “거창한 이유는 없고. 대본을 받았을 때 굉장히 어려운 용어와 대사 양으로 인해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원작을 보고 나서 브로맨스와 특유의 신선함, 세련됨이 굉장히 끌렸었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에서도 신선한 드라마가 탄생되지 않을까, 또 장동건 선배님과 함께한다면 굉장히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형식은 또한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고연우 캐릭터를 연기하는 점에 대해 “캐릭터가 천재적인 능력 가지다보니 대사도 그렇고 톤 앤 매너를 잡는 게 쉽지 않은데,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고 계신다. 색다른 캐릭터를 만나보실 수 있을 듯하다.”며 기대를 보였다.

두 사람의 브로맨스 케미에 대해서는 먼저 장동건이 “박형식 씨와의 케미는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재밌게 촬영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대본에 맞춰서 캐릭터를 맞춰가는 과정인데 이후 중반을 지나면서부터는 애드리브 같은 것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좋은 케미가 형성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박형식 씨와 열아홉 살 차이가 나더라. 그런데 세대차를 잘 못 느낄 정도로 대화가 잘 통하고, 선배를 어려워할 법도 한데 그런 점도 거의 없고. 드라마에서도 그런 캐릭터인데 뭘 지적하면 굴하지 않고 계속 해야 되는 캐릭터인데 실제로도 그런 면들이 있더라. 격의 없이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형식은 “나이차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다. 지금은 형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편해졌고, 쉬는 시간에 수다가 멈추지 않는다.”며 “초반엔 좀 어려웠는데, 주먹 부딪히는 것도 제가 먼저 내미는 게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제는 제가 먼저 내밀기도 한다.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 배경이 될 법무법인 강&함에는 대표변호사 강하연, 법률비서 홍다함, 법률보조 사무주임 김지나, 강&함의 파트너 변호사 채근식이 함께한다.

진희경은 강&함의 대표변호사 강하연으로 분한다. 진희경은 강하연을 두고 “워낙 우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부분만큼은 가지고 가려고 하고 있고, 그 와중에 저만의 색깔을 좀 더 잘 녹여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릇이 큰 역할이고, 제 덩치만큼이나 잘 맞는 것 같다. 저희 드라마의 모든 쿨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다함을 연기할 채정안은 “일단 굉장히 똑똑하고 최강석과는 10년 세월이 있어서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려고 신경을 쓰고 있다. 일을 굉장히 잘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어서 잘 해보려고 한다. 또 법률 용어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와야 되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성희는 패러리걸(법률사무 보조원) 김지나로 출연한다. 박형식과는 툭탁거리는 썸&쌈을 보여줄 예정. 이에 고성희는 “자신감도 넘치고 똑똑한 인물인데, 화가 많아서 이 화를 어떻게 하면 재밌게 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최귀화는 로펌 ‘강&함’의 2인자 채근식 변호사로 출연한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13kg을 늘렸다고. “그동안 제가 해왔던 역할에 비해 고학력의 역할인데 부담은 없다. 워낙 대본에 잘 쓰여 있어서 잘 찍고 있다. 악역으로 소개된 것도 같은데 악역은 아니다. 천재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 평범한 인물인 것 같다.”며 “이 역할을 위해 13kg을 찌웠다. 살이 찌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찌우길 잘했구나 싶다. 연기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작이 시즌제로 이어진 인기작품인 만큼 ‘슈츠’의 시즌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김진우 연출은 “‘추리의 여왕’도 시즌2가 잘 마무리 됐는데, 시즌제가 가능하려면 배우들의 개인 상황부터 모든 제반이 잘 맞아야 되더라. 그 중 하나만 어긋나도 안 될 수 있고, 의외로 쉽게 될 수도 있다. 지금으로써는 개인적으로 시즌제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여기에 장동건은 기대시청률을 밝히며 김진우 연출의 시즌에 바람에 화답했다. 장동건은 “주변 이야기를 들으니 첫 방송은 8%가 나오면 좋게 시작하는 거라고 하더라. 이후에 갈수록 더해져서 15%, 더 잘 되면 20%가 되면 좋겠다. 요즘 20% 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하는데 15%가 넘어가면 시즌2 가겠다.”고 약속해 모두의 기대를 샀다. 다른 배우들 역시 15%에 시즌2를 약속했다.

과연 색다른 브로맨스를 보여줄 ‘슈츠’가 시청률 15%를 넘어 시즌제로 나아갈 수 있을지, 한편 KBS 새 수목드라마 ‘슈츠’는 오는 2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