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절약, 성실의 아이콘 김생민과 관련한 #미투(나도 말한다)가 공개돼 대중에게 충격을 전하고 있다.

2일 오전, 한 매체는 김생민이 지난 2008년 모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당시 회식자리에서 스태프 A씨를 따로 불러 성추행을 했고, 이날 같은 자리에 있었던 B씨도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메인 작가에게 상황을 보고했지만 처리과정에서 A씨의 사건은 누락됐고, B씨의 경우는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한다. 

또한 사건 뒤로 김생민에게는 그 어떤 조치도 없이 방송이 진행되었으며 오히려 A씨는 이후 암묵적인 따가운 시선을 감당하다 자진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방송사에서는 그러한 일로 연예인이 나가는 경우는 없다면서 스튜디오 현장에서 밀려나게 됐다고.

이후 지난 3월 21일 김생민과 A씨가 만난 자리에서 김생민은 사과했지만 A씨는 “그 일 이후, TV 화면에서 조차 김생민 씨를 보는 것을 피해왔다. 그런 식으로 산다는 게 무엇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10년이란 세월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이 안 된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김생민 씨와 방송국 책임자들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라며 "성범죄는 무마될 수 없다. 방송국의 암묵적인 행위가 부당한 노동관행으로 굳어져선 안 된다. 방송가에서 더이상 그 어떤 성범죄 피해자가 나오질 않길 바란다."며 이번 고발의 이유를 전했다.

이에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김생민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셨을 그 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며 당시의 일을 인정하고 사과에 나섰다.

또한 김생민은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생민은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의 대박이 지상파로까지 이어지면서 최근 제 1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터다. 벌이가 뭇 연예인들 만큼은 되지 않아 평소 근검절약하는 자신의 경제관을 소개하면서 성실의 아이콘, 절약의 아이콘으로 큰 사랑을 받아 최근에는 출연 프로그램만 10개에 이를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던 터에 불거진 미투여서 대중은 큰 충격과 함께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