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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성추행 논란 사과 "저는 죄인..모든 걸 내려놓겠다."

  • 입력 2018.02.24 18:42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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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수현재컴퍼니의 수장이자 배우 조재현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현재 출연 중인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에서도 하차가 결정됐다.

앞서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MeToo(나도 말한다) 운동이 확산되면서 과거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소문이 이니셜로 돌았다가 지난 23일 배우 최율에 의해 조재현이 직접 지목됐다. 이에 언론과 대중을 해명을 요구했고 결국 오늘 24일 공식사과로 이어진 것.

조재현은 24일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하고 사과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에 따르면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라고 거론하며 ‘막내 스태프를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였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해명하려고 했으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라며 입장 발표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고도 털어놓았다.

이후 사과의 글을 이었다. “고백하겠다. 전 잘못 살아왔다.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말을 맺었다.

한편, 조재현의 입장이 발표되자 현재 조재현이 출연 중인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측에서도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배우 조재현씨의 소속사 입장 발표에 따라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다. ‘크로스’에서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다. ‘크로스’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촬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재현이 드라마에서 맡은 비중이 큰 만큼 스토리 흐름과 사정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퇴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하, 조재현 사과문 전문.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 조재현입니다.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 라고 거론하며 '<막내스텝>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 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 해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것 같습니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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