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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은 옳았다..이대 삼거리 꽃길 대성황 '마침표'

  • 입력 2018.02.03 07:4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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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썰렁하기만 하던 이화여대 앞 삼거리 꽃길이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백종원의 골목살리기 프로젝트 첫 번째 미션이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이화여대 앞 삼거리 꽃길에 위치한 음식점이 백종원의 최종점검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와 김성주는 각자 음식점들에 들러 맛과 주방을 체크하는가 하면 많은 손님을 투입해 대처하는 능력 등을 체크했다. 첫 날 게스트로 출연했던 김세정이 마지막에도 함께해 전에 들렀던 소바집에서 다시 음식 맛을 보면서 이번엔 호평을 내놓았다.

먼저, 순두부 2종과 제육볶음으로 메뉴를 확 줄인 백반집은 백종원의 레시피를 철저히 따르는 이대 이모의 요리가 훨씬 능숙하고 빨라졌다. 제육볶음을 조리할 때는 불쇼와 함께 불맛의 풍미를 더했고, 가게 안은 손님들도 꽉 찼다. 이대 이모는 다시 가게를 찾은 백종원을 덥석 끌어안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또한 라멘집은 새로운 메뉴인 쿄카이돈코츠 라멘이 손님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김성주와 매니저가 동반한 맛 점검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손님들 역시 아이, 어른을 구분하지 않고 맛있다는 평을 내놓았다. 특히 라멘집에는 평소 라멘 마니아라는 김윤상 아나운서가 직접 들러 이 교카이돈코츠 라멘을 맛보았는데 일본에서 먹었던 라멘보다도 맛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백종원은 마니아에게 합격이면 성공한 거라며, 앞으로 이 쿄카이돈코츠 라멘 하나로도 골목에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세정은 첫날 들렀던 소바집을 다시 방문했다. 무를 쯔유에 담가 먹으라는 사장의 조언대로 맛을 본 김세정은 첫 방문 때와는 다른 맛에 놀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그러면서 “사장님 죄송하다, 그때는 제가 훈연의 맛을 몰랐다.”며 “제가 사이다를 시켜 먹은 게 큰 문제였다.”며 자가진단을 더해 사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세정은 “확실히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이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도.

모자가 운영하는 햄버거 집은 가장 문제가 되었던 조리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백종원은 마지막 점검을 위해 10명의 손님을 투입했고, 갑자기 몰려든 주문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지켜봤다. 첫 점검 때 버거 한 개가 만들어지는 데에만 20분이 넘게 걸렸던 조리가 이제는 첫 버거가 5분 만에 뚝딱 나왔다. 또한 10인의 주문을 모두 처리하는 데에 걸린 시간이 19분이었다. 이에 백종원은 많이 좋아졌다며, 앞으로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더 빨리질 것이라고 응원을 더했다.

남창희와 고재근이 오픈한 '남고식당'도 손님들로 가득 찼다. 강남과 레이디제인 등이 가게를 찾아 응원했고, 주이는 홀서빙을 직접 돕는가하면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등의 서비스를 겸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손님들은 저마다 음식의 맛이 좋다며 기분 좋은 평을 내놓았다.

이후, 모든 식당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릴 정도로 성황을 맞았다. 몇 가게는 오후 장사를 마치고 ‘SOLD OUT(솔드 아웃/영업 종료)’ 간판을 걸어야 했을 정도였다. 특히 오픈 이후 처음으로 바쁜 장사를 마친 버거집 모자는 서로에게 애썼다며 격려했고, 피곤하면서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백종원의 골목살리기 첫 프로젝트 이화여대 앞 삼거리 꽃길은 새로운 활력으로 넘쳐났다. 이는 무엇보다 영업점 설득에서부터 신 메뉴 개발, 레시피 전수, 하등 건질 것 없는 요리 대결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나선 백종원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방송을 통해 너무 많은 이미지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으로 비롯된 이러한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는 그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다만, 이제 백종원의 품을 떠난 삼거리 꽃길의 운명은 영업점 스스로가 개척하고 유지해야 한다. 앞으로 그 모니터링은 더하기 1도 없는 대중의 몫이 될 것이다. 모쪼록 이 초심을 잃지 않고 명물 맛거리의 명성을 오래 지켜가길 바란다.

‘장사의 신’ 백종원은 다시 충무로 필스트리트로 향한다. 방송 말미에는 오는 2월 7일, 충무로 골목식당 리뉴얼 오픈을 맞아 ‘놀러오세요~’라는 예고편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사기도 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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